146

김한수
 Outreach
매년 여름 학기말이면 만방 학생들은 아웃리치를 나갑니다. 아웃리치란 봉사활동을 의미합니다. 초등학생들의 선생님이 되어 영어캠프를 직접 진행합니다. 팀들마다 미리 학생명단을 받아서 이름을 외워 친숙하게 다가가고 학생을 한 명씩 맡아 부모가 되어 보기도 합니다. 이 기간은 ‘공부해서 남 주냐’ 대신에 ‘공부해서 남 주자’를 실천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방에서 제자들을 기르는 분명한 목표는 그들이 또 다른 제자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웃리치는 한 학년도의 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아웃리치는 자신을 돌아보게 도와 줍니다. 작년 여름에 아웃리치를 했던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친구와 싸워서 수업 중에 나간 일이 있었는데, 그 아이를 달래러 나가보니 내가 하는 말을 하나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화가 나 있는 동안, 그 아이는 자기 자신 밖에 보지 못하였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줄을 몰랐다. 그래서 30분 정도 동안 계속 다시 수업하러 들어가자고 하였는데, 아이는 계속 안 들어 가겠다면 떼를 썼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들어 오셨는데, ‘속상했겠구나’로 대화를 이어 나가시며 아이를 달래주신 부드러운 몇 마디에 아이가 바로 반응하였다. 그 때 알게 되었다. 나는 30분 동안 아이에게 왜 그러냐고 화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 10살짜리 아이에게 이것도 모르냐고 답답해 하면서 이해해 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직 더 많이 성장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 좌우명이 ‘역지사지’인데,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지를 돌아보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훈련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학생은 아웃리치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원리를 발견하였습니다. 교실에서 교과서로는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것을 배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짜 공부가 아닐까요. 2.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아이들의 그 순수하게 뛰어노는 모습에 추억에 젖기도 하였고, 선생님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보다 보니 나를, 우리 만방학교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그리고 다른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한 명, 한 명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우리보다 시야가 훨씬 넓고 마음도 깊으실 것 같다.”  직접 가르쳐 봄으로 말미암아 자신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의 수고가 얼마나 귀한 지 깨닫고, 감사할 줄 아는 학생이 됩니다.  3. 하나됨을 경험합니다. “Outreach 때마다 각자 맡은 아이들에게 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돌려 받을 때 받는 감동은 너무나 위대하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그랬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려 한다. 바로 Outreach 팀원, 팀의 ‘하나됨’에 대한 것이다. 팀의 부팀장으로 처음으로 책임감과 큰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마음 속으로 다짐한 내 목표, 또는 다짐이 있었다. 우리 팀원 각각 하나하나가 이 팀의 일원임을 행복해 하고 기뻐하기. ‘우리 팀 좋다!’ 라고 외칠 수 있게 만들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귀찮음을 물리치고 조금 더 큰 관심을 줬다. 그리고 알았다. 정말 작은 것에서부터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팀은 개인 보다 위대합니다.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함께 하는 파워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됨을 통해 시너지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제 가정으로 아웃리치를 나갑니다. 아웃리치를 마치면 이제 부모님이 계시는 가정으로 또 다른 아웃리치를 떠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은 섬김을 받으러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섬기러 갈 것입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에게 효도를 받으시고 온 가족이 하나 되어 이웃을 위한 사랑을 펼치고 실천하는 JD가 되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07-11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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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삶의 자세
‘三人行,必有我师焉,择其善者而从之,择其不善者而改之。’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담은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걸을 때, 그중에는 분명히 나의 스승이 있다. 그의 선한 것은 선택하여 따르며 배우고, 그의 선하지 않은 것은 그러한 모습이 나에게 있지 않나 점검하여 고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을 통해 만방 학교 학생들이 가져야 할 바른 관계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우리 학생들은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자는 이 문장의 첫 구절에 “三人行”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고대 중국에서 ‘三人’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 사람"이었습니다. 즉 三人行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이 함께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반에서, 방에서 크고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아갑니다. 때로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지칠 때도 있지만, 지칠 때 위로가 되어주고 사랑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 역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입니다.   또한, 한 몸을 이루는 여러 지체와 같이, 여러 사람과의 협력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손은 손의 역할이 있고, 눈은 눈의 역할이 있듯이, 공동체 안에서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친구가 잘해서 함께 동역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이 큰 감사이고 기쁨임을 학생들은 배워가고 있습니다.   둘째로, 서로에게 배우는 학생임을 기억하며 생활합니다. “必有我师焉”이라는 말은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디에나 나의 스승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항상 배움의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만방 학교에서는 배움의 과정을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에만 국한 짓지 않습니다. 삶의 가치를 세워가고, 분별력을 길러가며, 지혜를 얻어 가는 모든 과정이 배움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서로에게 배우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서, 서로의 독후감 발표나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서, 멘토링을 통해서, 대화나 삶을 통해서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주고 학생이 되어주는 관계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배움의 태도를 잃지 않고, 형 언니들이 동생들에게, 정규반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배움을 실천하며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서로를 향한 축복의 통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이 문장의 마지막 부분은 “择其善者而从之,择其不善者而改之”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의 선한 것을 취하여 따르고, 선하지 않은 것, 즉 악한 것은 나에게도 그러한 모습이 있나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서 “改”는 “고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말은 다른 사람의 나쁜 것을 드러내서 고쳐주라는 말이 아니라, 만약 나에게도 그러한 모습이 있다면 그것을 고쳐가라는 말입니다.   시편에 보면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쫓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선을 따르기를 선택하고 악을 따르지 않는 사람, 스스로가 악의 길에 있지 않나 점검하는 사람은 축복의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함께 살아가고, 서로에게 스승과 제자가 되어주기 때문에 혼자만 축복의 사람이 되는 것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서로의 선을 보고 배워가며 서로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만방 학교 학생들은 서로의 일을 돌보아주는 서로의 기쁨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배우는 서로의 학생이며, 선한 흐름을 만드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앞으로도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서로의 약점이 보일 때도 있겠지만,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서로에게 사랑이 되어주는 사람들로 자라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2018-07-04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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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의'가 아님을 알았다면....
공자, 맹자, 손자, 삼국지 등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중국의 고전에는 나라와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학기 학생들과 꾸준히 만나며 이러한 고전에서 배울 점을 찾고 실력을 키워 가는 스터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현재와 많이 다르지만, 그렇기에 옛사람들의 지혜를 우리의 상황에 맞게 해석해 보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성장의 기회를 선물해 줍니다. 그 중 <맹자>에서는 맹자가 말하는 ‘의'에 대해 나누어 보았습니다. <맹자>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ㆍ 대영지: 10분의 1을 내는 토지세와 관문의 통행세, 시장의 자릿세 등을 지금 당장 폐지하지는 못하겠으나, 내년 이후에는 세금을 감면하려고 하는데 어떻겠습니까?   ∙ 맹자: 지금 날마다 이웃집 닭을 훔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기를 “그것은 군자의 길이 아니다.” 라고 하자, 그는 “그렇다면 숫자를 줄여서 한 달에 한 마리를 훔치다가 내년 이후에는 그만두겠소.”라고 했다. 만약 의가 아님을 알았다면 바로 그만두어야지 어찌 내년을 기다리리오. <등문공 하8장>   대영지는 전국시대의 제후국이었던 송나라의 대부였습니다. 대영지와의 대화를 통해 맹자는 의롭지 않은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그만두어야지 적당히, 천천히 그만둘 수는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위의 글을 가지고 학생들과 토론을 진행하며 만방 학교에서 배워 가는 지혜들에도 같은 원리가 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의’는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함에 있는 것처럼, 우리가 배우는 지혜들 역시 그것을 행할 때 진정한 지혜가 됩니다. ‘내일부터는 비속어를 천천히 줄여 가야지', ‘앞으로는 친구들에게 화내는 것을 절제해야지', ‘이제는 지각하는 횟수를 줄여 가야지' 등과 같은 다짐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때로는 지혜를 아는 것에 그치고 여러 가지 원인을 찾으며 실천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정직, 사랑, 시간 관리, 배려 등 만방 학교에서 배워 가는 많은 가치들을 때로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알아 가지만, 때로는 추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 그것을 삶으로 이어 가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연구하고 실천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함이 있는 진정한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는 결단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결단의 마음은 그저 바라기만 하는 희망사항과는 달라서 그 결단을 이루기 위한 분투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흔들릴 수도 있지만, 유혹과 고통을 이겨 내며 지혜를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만방 학교에서 귀한 가치들과 지혜들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음은 배우는 지혜를 지식으로 만들지 않고 결단과 분투의 과정을 통해 삶의 열매로 맺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래에 한 학생이 스터디 시간에 영향력에 대해 나눈 말을 소개합니다.   "땅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이 주위에 무슨 큰 영향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쓰레기를 줍지 않았었는데, 나로 인해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해 주었다. 또 지금은 나의 쓰레기를 줍는 행동은 큰 영향이 없을지라도, 쓰레기를 줍고자 하는 나의 마음과 행동은 나를 세상을 바꾸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 학생의 고백처럼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지혜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오늘의 실천이, 그렇게 실천하고자 하는 결단과 태도가 학생들을 세상을 바꾸는 리더로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2018-06-27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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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Nah
 The Direction of Change
          Homeostasis is a process by which biological systems attempt to maintain stability in the face of changes. The process is frequently seen in our everyday life; when our body temperature drops, we shiver to warm up, and on the contrary, when our body temperature is too hot, we sweat to cool down.  Similarly, we as humans have our own process of homeostasis in life - a tendency of stagnation and propensity of not wanting to accept drastic changes in our ideologies or way of life. However, even with the process of homeostasis in full effect, as people age and deteriorate in health, we are also influenced and changed by our environment over time.  These subtle changes are gradual but inevitable as they are driven by our DNA - our ideals, values and core beliefs.           At Wanbang, education is the process of instilling values, and beliefs in all students, thus transforming their DNA and giving direction to their life.  Changes on the surface are easy to appreciate even with the naked eye, yet as homeostasis dictates, are bound to return to the status quo. However, by instilling values such as honesty, diligence and love into our students, we make an attempt to transform them from the inside out.  These values are repeatedly taught and modeled day after day by the teachers who interact and surround our students 24/7. Though the speed of change is gradual, eventually what seemed at first to be a foreign idea to the students, soon becomes a part of their lives and the transformation that takes place subsequently is genuine and permanent.  With their core values shifted and providing the direction to their life, they no longer seek out their comfort zones or live in idleness with excuses. Instead, they seek out knowledge to learn, brave through experiences to grow, and through it all, ultimately transform into an individual of influence.           To borrow a quote from our recent commencement speech,           “The world you now enter is like the ocean. Among the tides and waves of ideas and ideals you will come across, knowing yourself will be your foundation, your ship; the values you cherish and believe will be the compass that will bring meaning and reason to your life’s journey.”           As our next generation of youth prepares to lead the world of tomorrow, and journey out into the ocean, it is time to think about the quality of the compass that we instill upon them.  
2018-06-20 225
142

최현
 푸른 바다를 향하여
  “자녀들에게 배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는 대신에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고 꿈꾸게 하라.”   만방의 선생님들은 바다에 나가기 위한 학원식 교육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존의 배를 만드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브레인파워의 극대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브레인파워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아이들을 지도합니다. 이러한 교육의 과정이 최선의 결과를 낳는 부산물이 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명문대 입학이 해가 지날수록 점점 어려워 지는 상황 가운데서 지난 몇 년간 만방 졸업생들이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인민대, 상해교통대 등 중국 최고 명문 대학에 거의 전원 합격이라는 결과는 영어로 표현하면 Crazy Outpu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많은 해외 명문대에도 매년 만방 졸업생들이 지경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올해 SAP졸업생들의 여러 대학으로부터 받은 장학금 총액은 지난해의 2배를 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전 중국 범위에서 진행하는 상해모의비지니스대회, 영어디베이트대회, 하버드모의UN대회 등에서 만방 학생들이 상을 휩쓸다시피 합니다.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두 번 연속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인간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우리는 우주의 크기만큼 크다고 봅니다. 단지 대학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채근하여 문제 풀이 기계로 만들어 좋은 대학 몇 명 가는 것은 학교 존재의 의미를 격하시키는 것입니다. 자녀들 내면에 잠자던 거인을 깨우는 것이 부모와 교사들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방의 부모님들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의 교육 방향을 무한 신뢰하며 함께 힘써 주심에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만방 졸업생들의 대학 이후가 더 기대가 됩니다. 만방에서의 세븐파워교육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면 불가능 가운데에서도 그 분을 의지하며 가능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방은 개인의 Ability with availability를 강조합니다. Availability는 한계를 두지 않는 가능성이며 세상에 발휘할 선한 영향력의 밑거름과 같은 것입니다. 이제 정들었던 우리의 2018년도 졸업하는 만방인들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뗍니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담대하게 세상 앞에 설 것입니다. 다윗의 기개로, 여호수아의 겸손으로, 모세의 순종으로, 바울의 열정으로, 솔로몬의 지혜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축복과 기도를 받으며 대양을 품는 만방인이 되길!  
2018-06-06 402
141

김소영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성품_기쁨
만방학교를 방문하시는 손님들이나 부모님들께서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학생들 표정이 너무 밝네요” 우리 만방학생들은 학업에 열심을 다해 임하고,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고 있지만 더 특별한 것이 있다면 매일의 삶을 기쁨으로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성장의 시기에 있는 우리 학생들은 ‘기쁨’과 ‘재미’를 혼동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신나고 흥미로운 일에 몰입할 때 느끼는 일시적인 즐거움을 기쁨으로 여기고, 이러한 기쁨을 얻기 위해 재미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중남미나무 9학년 한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 저는 농구가 제 삶의 기쁨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농구에 집중할 때, 그 순간은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나중에는 허탈감과 왠지 모를 후회가 느껴졌던 것을 보며 저에게 농구는 재미였지 기쁨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기쁨은 일시적으로 찾아왔다가 쉽게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기쁨은 선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우리 안에 깊이 뿌리 내린 흐뭇함의 정서 위에 형성되는 성품입니다. 학생들이 나누는 순수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선생님인 나는 모든 순간을 기쁘게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기쁨은 거창한 경험이나 고된 훈련을 통해 만드는 것이 아닌 감사의 관점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아침체조를 통해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잠에서 덜 깬 몸과 정신을 깨울 수 있음에 감사하고, 공부에 집중하느라 피로해진 눈을 마사지 해주는 눈체조 시간이 더 이상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고 회복시켜 주는 감사한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반복되는 작은 일상에서도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무감각에서 벗어나 흐뭇함으로 이르는 기쁨은 전파력이 강한 성품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인정을 받거나 칭찬을 받을 때 함께 기뻐하며 함께 웃어주는 학생들을 보면 우리 학생들의 성숙한 모습에 또 한번 흐뭇함을 느낍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는 친구들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들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 이 아이들의 마음 속에 ‘겸손’이 있음을 느낍니다. 겸손하다는 것은 나를 억지로 낮추는 행위가 아닌, 누구와 함께 있든지 늘 쾌활하면서도 지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이라는 말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우리 만방학교 학생들이 늘 지금과 같이, 작은 일상에서 감사하고, 날마다의 만남 속에서 서로의 행복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학생들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2018-05-30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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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성품_양선
학생들과 양선의 성품에 대해 나누다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한 것에 대해 모호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양선의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지, 진짜 선한 것은 어떠한 것인지 배우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양선의 성품을 발견하는 과정은 선생님들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학생들이 만방학교에서 배우는 양선의 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학생들은 양선의 성품이 바른 기준과 분리될 수 없음을 배웁니다. 양선의 사람은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이 아닌 바른 기준을 가지고 선을 만들어가는 사람임을 배우고, 각 사람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모두 존재하기에 선을 키워 악을 이기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좋은 환경과 사람, 언행을 선택해야 하며 바른 선택의 순간이 많아 질 수록 양선의 성품도 자라게 될 것임을 배웁니다. 이러한 배움은 학생들이 양선의 성품은 완성된 모습의 ‘결과’가 아닌 바른 기준을 세워가는 ‘과정’에 있음을 알게 해주고 서로의 선을 키워주기 위해 협력하는 삶을 꿈꾸도록 해줍니다. 또한, 학생들은 양선의 사람은 ‘감사’의 사람임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는 조건적인 감사인 ‘만약에'의 감사이고, 두번째는 받은 이익에 대한 제한적인 감사인 ‘왜냐하면'의 감사이고, 마지막은 나에게 유익이 없고 받은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겠다는 마음의 표현인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학생들과 양선의 사람은 불평과 비교 등의 요소로 내면의 악을 키우는 사람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를 고백하며 살아가는 사람임을 나누었습니다. 바른 기준이 없다면 내면의 선을 키울 수가 없고, 감사함이 없다면 불평과 원망으로 인해 스스로의 악을 키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게 됩니다. 매번 양선의 성품에 대해 나눌 때마다 학생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말 혹은 행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내면의 선과 악이 자랐던 경험을 나눕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언행이 다른 사람의 선과 악을 키울 수 있음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언행에 책임감을 가지며 지혜롭게 다른 사람을 도울 방법을 연구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은 만방이라는 파워나지움에서 여러 가지 성품을 배워갑니다. 그 중 양선의 성품은 학생들이 바른 기준을 꿈꾸게 하고 감사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양선의 성품을 키워가며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의 선을 키워가기를 기대합니다.  
2018-05-23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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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권
 진정한 사랑의 힘
학생들의 감사 일기나 상담 내용을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고민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왜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사랑의 이유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여 답답함이 점점 커지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보며 이러한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흐뭇하게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학생들만의 고민이 아니기에 더욱 이해가 되고 거울 삼게 됩니다. 사람이 맺는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 지는 가치가 바로 사랑입니다. 아무리 물질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어지럽힐 뿐입니다. 세상의 수 많은 책들과 영화, 음악에서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표현하지만, 감정적인 부분만을 극단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많기에 우리 학생들의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모델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한 평생을 살면서 우리가 만나는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단연 부모의 사랑일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사람의 감정 상태나 사람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보통은 ‘오래 참음’이나 ‘기다림’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은 황홀하고 달콤하지만 부모 마음에 있는 사랑은 자신의 밤 잠을 내어 주고 자녀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부모의 사랑은 자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사랑을 하지 못하고 사랑을 받지 못하면 마음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주변이든, 지구 반대편이든 사랑이 닿지 않는 곳까지 찾아가서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누구든 사랑하지 못한 채 떠나 보내게 되면 과거에 자신이 조금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공동체에 있든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삶의 의욕이 떨어지고 마음이 힘들어 집니다. 이렇듯 사람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우리 학생들도 서로 사랑하며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녀가 사랑하며 사는 것과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일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에 담긴 진실한 사랑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도 누군가의 실수와 약함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나를 오래 참고 품어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것이고,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알레고리는 공동체 안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하며,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친구와 동생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과 사랑을 듬뿍 나누며 자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 안에서 인내와 섬김의 사랑을 잘 실현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8-05-09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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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성품_사랑
만방학교에서 학생들이 제일 많이 듣고 사용하는 단어는 아마도 ‘사랑’일 것입니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받은 내리사랑부터 형, 언니, 친구들, 동생들과 나누는 수평적 사랑, 더 나아가 사회에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는 흐름의 사랑까지 다양한 사랑을 배우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11학년 학생들이 한 이야기 입니다. “선생님, 제가 사랑 받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행복한 삶으로 저를 이끌어 가는 것 같아요.” “동생들을 사랑하고 챙겨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그 동안 제가 언니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떠올라 감사했고 저희 방 동생들도 또 다른 동생들을 사랑해주는 언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어요” 중남미 나무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마음이 고백이 있기를 바라며,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나눈 ‘이름보다 오래 기억되는 성품’ 책에서는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사랑이란 취향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선택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상을 골라서 사랑하는 것은 취향이며 기호입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선택할 때 이것보다 저것을 더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취향이 있기에 더 좋은 대상과 덜 좋은 대상, 심지어 멀리 하고 싶은 대상이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이 있다고 하여 스스로를 책망할 필요는 없으며, 누군가가 나를 멀리 하여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도 취향에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면 자신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기대가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 대해 혹은 어떤 사람에 대해 꿈같은 환상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사랑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겪게 될 고통까지도 감수하며 포용하는 것입니다. 말씀에서 말하는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성품입니다. 사랑의 성품을 갖춘 사람은 자신의 취향과 상관없이 자신에게 찾아온 많은 사람들을 자신 곁에 오래 머무르게 합니다. 아름다운 면만 품지 않으며 좋은 면만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의 성품을 갖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과 사랑을 받아 본 경험에 대해 나누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나도 취향에 의한 사랑이 아닌 나의 삶에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성품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자고 격려하였습니다. 이후 학생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정의하고 표현해 보았습니다. <김휘찬 학생 글> 영어를 배울 때 like와 love를 똑같은 뜻이라고 배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것의 다음 단계로 보고 있다. 나도 그래왔다. 많은 것들을 저울질 해가며 순위를 정하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로 나누어 놓았다. 이 기준은 나 조차 의식하지 못 할 때 만들어졌고, 나는 아마 지금도 다른 누군가를 다른 무언가를 저울질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성품에 의한 사랑은 기울어진 저울이었다. 아무리 싫다는 마음이 쌓이고 쌓인다고 해도 절대로 그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저울. 나는 감정에 휩쓸려 갈 때가 많았고, 상대가 누구인지 주변 상황이 어떠하든 감정대로 움직일 때가 있었다. 나는 예민한 저울이다. 약간의 흔들림에도 기우는 그런 저울이다. 어떠한 흔들림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과는 아주 먼 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사랑을 닮아가야 했고 닮고 싶어졌다. 그래서 노력을 했다. 화도 참아보았고, 웃으며 넘어가는 법도 배웠고, 용서하는 법도 배웠다. 하지만 나는 아직 부족하다. 승부욕, 질투, 분노 등 나는 사랑에서 먼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계속 뛰는 사람이다. 먼 곳에 있지만 그 만큼 열심히 뛰어 가고 있는 사람이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오직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호 학생 글> 자신은 누군가를 편애하면서 모두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제는 먼 거리를 걸을 시간이다. ㅎ나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조건 없는 사랑, 제약 없는 사랑 그리고 끝없는 사랑, 끝까지 사랑하는 사랑, 그런 사랑을 베풀고 싶다. 학생들의 고백을 들을 때마다 지혜롭고 사랑스러운 학생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으로서 행복함을 느끼며, 이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받을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더 큰 기쁨을 느낍니다. 사랑의 성품을 지닌 우리 학생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누군가의 멘토이자 방향이 되어 줄 것입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냉담해져 가는 시대에, 따스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큰 세상을 넓은 마음으로 감싸 안는 사람, 사랑한 만큼 사랑 받으며 사는 사람, 우리 학생들이 그런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2018-05-02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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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성품_절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중3의 학생들에게 중남미 나무 선생님들은 '성품' 에 대한 내용으로 가지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 ‘온유’, ‘인내’, ‘양선’, ‘기쁨’, ‘절제’와 같은 좋은 성품을 갖추는 것은 적성, 재능, 자질에 앞서는 인생 최고의 능력이기 때문이며, 성품이라는 좋은 토양이 갖추어 진다면 인생에 그 어떤 씨앗이 심겨 져도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절제’의 성품에 대해 학생들과 나눈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절제’란 무엇일까요?   절제란,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능력입니다. 절제란, 다음 시간과 다음 만남을 위해 소중한 것을 남겨 두는 성품입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같은 말과 행동, 감정의 과잉을 자제하며 나의 한계와 경계를 지키는 것, 내가 지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만남과 다음의 시간을 준비하면서 소중한 것을 남겨두는 능력이 절제입니다. 절제의 성품은 욕망 충족의 순간을 지연시켜야 하는 고통을 품는 것이며, 지금 충분히 더 할 수 있지만 다음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덕’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만방의 학생들은 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절제를 배우고 있습니다. 성장기에 있어 식욕이 왕성한 아이들이 매점을 찾아 라면과 과자 앞에서 주저하다가도 다니엘 프로젝트를 기억하고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건강한 간식을 선택합니다. 옆 친구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진심 어린 한마디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할지라도 절제 없는 표현 방식이 진심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온갖 좋은 의도로 무장하고 있어도 그것이 오로지 내 만족을 위해 상대방에서 접근하는 것은, 많은 경우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장 섬으로 나의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려 하기 보다는, 한 단계 내려서고 한 걸음 물러설 때 나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임을 학생들은 삶으로 이해해가고 있습니다.   이 주제를 나누면서 학생들 스스로 ‘절제’에 대해 자신만의 개념을 정의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절제란 나의 욕구에서 한 발 물러나는 것이다. 절제란 깊은 생각과 판단 후에 나오는 실천이다. 절제란 어떤 것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알고 그 가치를 얻기 위해 기다릴 줄 아는 것이다. 절제란 한 번으로 족한 것을 두 번 하지 않는 것이다. 절제란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한 씨앗이다. 절제란 너무 많이도 아니고 너무 적지도 않게 주는 것, 선을 알고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절제란 세상과 다르게 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성품 중 하나이다. 절제란 더 좋은 결과를 위해 기다리는 과정이다. 절제란 정도를 아는 것이다. 절제란 나의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절제란 남을 생각함으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다. 절제란 나 자신을 낮추는 지혜로운 겸손이다. 절제란 한 걸음 물러날 수 있고, 지혜롭게 그 상황을 최고의 선택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다.   학생들 각자 자신의 삶 속에 절제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스스로 정의한 절제의 의미를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격려하였습니다. 모든 기본 성품에 ‘절제’의 미가 더해진다면 그 성품이 더욱 빛나고 가치 있게 될 것입니다.
2018-04-25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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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Be Korean, Be Manbangren, Be Global !!
조기유학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된 목적 중 하나가 ‘자녀의 잘됨’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유학간 학생들이 현지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이 사라지고 한국어를 좀 할 줄 아는 현지국가의 인재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만방은 다릅니다. 아이들의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 교육만큼 부실하고 허상인 교육은 없습니다. 만방은 뿌리가 튼튼하고 건실한 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이 깃드는 품이 큰 인재를 만드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Be Korean 9학년까지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만방에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이 오자 마자 쓴 글 중에 이런 정체성의 혼란에 대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겐 동양인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한 채 미국 사회를 살아갔다. 나는 내가 한국인인지, 한국계 미국인인지, 아니면 미국인인지, 국제적인 정체성에 대해서도 혼란에 빠져 있었다.”   뭐니뭐니 해도 여러분의 자녀는 한국인이어야 합니다. 한국어만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 사회, 정치, 경제 등 유학생들이 소홀하기 쉬운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체성 교육이 없다면 어찌 영향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만방은 위에 언급한 분야의 교육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며 뿌리교육에 역점을 둡니다.   여기 한 학생이 일제시대 우리 독립군들의 얼과 한이 서려있는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오고 나서 쓴 글 가운데 일부를 나눕니다.   “나와 같이 형무소를 방문한 친구들은 미국을 좋아한다. 강대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 정치가 어떻고, 교육이 어떻다라는 비판을 하면서 항상 떠날 얘기들을 했었다. 사실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풍족하게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고통을 견디며 우리나라를 지켜온 그분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임을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가 그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나라를 더 사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고 싶다. 30년이 지나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나처럼 편안하고 더 좋은 한국을 만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기억하며 말이다.”   둘째, Be Manabngren(만방인) 만방학교에 입학하면 그 전에 가졌던 몇 가지 문화를 버려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나친 비교의식, 뒷담화, 편가르기, 이기주의, 1등주의 등 입니다. 비교보다는 협력을, 뒷담화가 아닌 칭찬으로, 편가르기가 아닌 공동체로, 이기주의가 아닌 사랑주의로, 1등주의가 아닌 온리원(Only 1)으로….. 물론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상상 외로 완고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심어놓은 ‘독의 문화(Toxic Culture)’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 가지의 한 학생이 지난 주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서 고백한 만방인을 잘 묘사해주는 내용을 인용해 봅니다.    “나는 배운다. 나부터 섬기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먼저 섬기고 있음을. 섬기는 것은 손해 보는 일 같지만 사실 내가 얻는 것이 더 많음을. 규칙과 사랑 사이, 옳고 그름의 중간을 찾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배운다. 그러나 사람은 규칙을 지키는 것과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누구에게나 멋있는 내면이 있고 사랑이 있어야 그것을 볼 수 있음을 배우고 있다.”   셋째, Be Global 만방학교는 중국에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화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미국화를 강조하지도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from Korea to the World through China”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국제정세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고 기술발전 트렌드를 엿볼 때,  G2의 차이메리카 시대가 성큼 다가온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는 두 고래 사이에 낀 새우가 아닙니다. G2는 단지 우리의 양날개일 뿐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라”는 말씀과 같이 만방인은 세계로 나아가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 만방교사들은 꿈이 있습니다. 만방교육으로 온 세상에 교육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사들의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의 모델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헌신이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이 모든 선한 능력을 발휘하게 하도록 하는 헌신이며, 이를 위해 삶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만방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행렬을 이루듯 헌신의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서,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나만 잘 되고 나만 잘 살면 되는 허망한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YOLO! 한번뿐인 인생 그냥 채우다가 썩어버리는 인생이 아닌 흘려 보내는 인생을 사는 진짜 성공자로 만들어 봅시다.   “Be Korean! Be Manbangren! Be Global!”
2018-04-11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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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만방학교 학생들의 대학 입시준비는?
‘어떻게 고3학생들의 얼굴이 이렇게 밝을 수 있습니까?’ 만방학교를 방문하는 분들의 한결같은 질문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인생에 있어서 대학 진학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만방은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 개개인에 따라 대학 진학을 가이드합니다.   그러나 만방의 대학입시 준비는 다른 학교와는 많이 다릅니다. 만방선생님들은 분명한 교육방향과 철학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대학입시과정이 단지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차원을 넘어서 인생의 긴 여정 가운데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크고 작은 관문을 통과하는데 아주 중요한 스테핑스톤(stepping stone)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것은 부모님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활기차고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대학이라는 문턱을 넘기 위해 친구를 믿지 못하고, 서로 비교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로 인해 학생들은 늘 긴장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출세” 라는 공식 속에서 단지 대학을 잘 가기 위해 소중한 중고등학교 시절을 대학입시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방은 인생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삶의 비전을 심어주고 바른 가치관을 찾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방의 대학 입시 준비는 바른 생활 자세와 건강한 음식 습관을 기르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인내와 절제의 능력을 키우며, 지혜로운 생각과 바른 분별력을 갖춰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이 자라도록 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따라서 만방학생들에게는 만방에 입학해서 부터의 모든 과정이 대학입시 준비과정이며, 그러기에 이들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저력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올해 졸업반 학생들의 대학합격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스탠포드대학, 듀크대학, 홍콩대학 등 여러 해외 명문대 합격과 청화대학 최종 합격, 북경대학 필기시험 합격소식을 받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삶의 목적을 바로 세우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며 기쁨으로 임한 결실임을 알기에 감사함이 더욱 깊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이 최선의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자녀들이 세븐파워를 키우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만방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교육의 본질의 토대위에 바른 교육철학을 가지고 기쁨으로 학생들과 함께 길을 걸을 것입니다.   
2018-04-04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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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섬김이의 삶
만방학교는 학생회에서 섬기는 학생들을 ‘임원’이라고 하지 않고 ‘섬김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섬김이의 직책을 가질수록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집중하며 서로를 도와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섬김이 학생들이 자신의 유익이 아닌 공동체가 잘 되도록 심사숙고하며 방향성을 가지고 실천할 때 개인과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더욱 성장하게 되고 아름다워 지기 때문입니다.   만방 선생님들은 우리 학생들이 모두 진정한 리더의 삶을 살기 원하기에 학생들에게 진정한 섬김이의 삶에 대해 자주 나누고 있습니다.   첫째는 배움의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를 배움의 장으로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나이가 한참 어린 동생에게도 도전 받을 수 있고, 매일 똑같이 느껴지는 일상에서도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만방학교에서 오래 공부한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혜와 지식에 안주하기 쉽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CSL친구들의 배움을 향한 열정은 큰 자극이 되곤 합니다. “生于忧患,死于安乐”(고민과 힘듦이 있을 때 살아나고, 안주할 때 죽게 된다)라는 맹자의 격언처럼 피하고 싶은 상황들이 우리를 더욱 배우게 하고 성장하게 하기도 합니다. 섬김이는 배움에 나태해지는 것이 아닌 습관, 태도, 지혜, 학업 등 배움의 영역에도 배움의 대상에도 국한 짓지 않으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배움에 임할 수 있기를 당부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섬김의 시작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데에 있습니다. 각 사람마다 섬김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섬긴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 가시 돋힌 충고를 해주거나,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비어 있는 위로의 말만 건넨다면 그것은 섬김이 아닌 위선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것이 사랑과 관심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미가 있는 섬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섬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때로는 ‘섬김’이라는 단어를 무겁고 어렵게 생각합니다. 무언가 거창한 일을 해야만 섬김을 실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섬김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희생하고 버려야 한다는 생각은 학생들이 섬김을 실천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섬김이로 생활하는 것은 ‘섬김’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나의 것을 소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나누어 주며 나 역시도 채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지난 번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섬김은 감사다', ‘섬김은 기쁨이다'라고 나누었던 학생들의 고백이 모든 학생들의 고백이 되어 기쁘고 감사한 삶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   모든 학생들이 섬기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하며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섬김을 삶 가운데 실천하도록 함께합니다.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섬기는 삶을 경험하며 섬김의 기쁨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만방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크고 작은 섬김을 먼저 실천하며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해 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사랑스럽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우리 학생들이 서로 배우고, 다른 사람을 돌아보며 진정으로 영향력이 있는 리더로 성장해 가도록 선생님들은 섬세하게 마음을 다해 함께 할 것입니다.  
2018-03-28 551
133

김승환
 사랑하며 즐기며
톨스토이는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천사 미하일의 입을 빌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부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산 사람이 신을 장화인지, 그 저녁에 죽은 사람에게 필요한 슬리퍼인지 그걸 알 만한 힘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사실은 사랑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이야기 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성 어거스틴은 이 두 사람의 지혜를 이렇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Dilige et fac quod vis)”   연초에 인터넷 검색창에 ‘2018년’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 보니 검색 결과로 가장 많이 노출된 사이트는 ‘신년 운세’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무술년 황금 개띠 해이니 올해 아이를 낳아야 한다든지, 삼재(三災)를 조심해야 하니 그 때를 미리 알고 준비하라든지, 올해 운을 잡으라든지의 광고 글들이 인터넷 창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사주카페에서 점을 보려면 주말에는 2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이렇듯 운세나 점(占)이 성황을 이루는 것은, 한 치 앞도 모르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안 마케팅’은 교육에서도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교육업체들의 광고나 설명회에서는 일류대학 합격으로 보장된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또한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미래를 맞이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만방학생들도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목표한 대로 잘 보낼 수 있을지, 정말 노력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것인지, 최근 말이 없어진 옆 친구가 나 때문에 화가 난 것은 아닌지 신경을 많이 쓰며 살아갑니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우리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과 한 반에서 공부하면서 불안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언니, 형, 동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여러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이 걱정과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 학생답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학생들은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해결해 가기 위해서는 고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방학생들은 다소 느리고 불분명해 보이는 과정이지만,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시행착오도 겪어 봅니다. 우리 학생들은 입시 전문가를 만나지는 못해도, 수시로 책 속의 톨스토이를 만나고, 솔로몬을 만나고, 어거스틴을 만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차고 넘치는 정보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아도, 우리 학생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부모님, 선생님, 선배들로부터 지혜를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우리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것은 ‘사랑’입니다. 자신들의 미래만 바라보며 걱정하고 고민하는데 머무르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주변의 친구들을 돌아보고 공동체를 사랑하기를 결심합니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어진 성장의 과정들을 하나 하나 즐기며 성장의 실타래를 풀어갑니다.   2018년을 시작하며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읽고 있노라면, 사랑을 찾아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만방 선생님들 역시 오늘 하루가 즐겁습니다.   이번 학기에 방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서게 되었다. 방장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학기 지내면서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방장이 방의 분위기를 사랑이 가득한 방인지 아닌지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것 같다. 한 학기를 돌이켜보면 내가 사랑이 부족한 방장이었다는 게 후회되고 미안하다. 분명히 사랑을 주면 그만큼 받고 또 받은 사랑을 더해서 방 안에서든 밖에서든 사랑을 뿜어내고 또 받게 된다. 방장이 아니더라도 꼭 방안에서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어떤 자리에서든 사랑은 정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느꼈다. 다른 물질적인 것들이 부족해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사랑 안에서 행복할 수 있고 화목할 수 있다.  (2018년 1월 7일, 10학년 여학생)   이번 학기가 마무리 되고 WIC 기간 만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해보는 고중 생활이 물론 힘들긴 했지만 제가 충분히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고중에서 공부하는 게 사실 마냥 즐겁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중국친구들과 한 반에서 같이 공부하는 것이 무지 바쁘고 지치지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게 말입니다.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이 학창시절이 정말 정말 미치게 그립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는 야속한 모든 시간들이 참 아쉽게 느껴지는 거 있죠? 그래서 더욱 더 학생으로서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정말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매번 다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8년 1월 6일, 10학년 남학생)  
2018-03-22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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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기
 섬김의 금메달
얼마 전 숫한 감동의 장면과 스토리를 남기고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많은 감동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중 남자 팀 추월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종목의 세 선수 중 이승훈 선수에 대한 언론의 찬사입니다.  “서른 살 이승훈, 가장 힘든 선두자리에서 절반 이상을 달렸다” “희생과 섬김의 리더십, 공기 저항 가장 많은 선두 자리 절반을 책임지다” 이런 이승훈 선수의 멋진 희생과 섬김의 모습은 온 국민에게 금메달 이상의 값진 기쁨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여자 팀 추월 경기의 불협화음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아쉬움으로 인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노블레스 오블레주(noblesse oblige) 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사회적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그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함을 일컫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단어는 흔히 섬김을 위한 권리 포기라고 합니다. 만방을 졸업하고 칭화대를 나와 다시 만방으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한 선생님이 대학 생활을 하며 섬기던 일기 내용입니다. “수학과의 한 중국 친구가 생일을 맞아 축하할 겸 중국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요리를 잘 못하지만 나름 레시피를 찾아보며 불고기, 된장국, 잡채 등 음식을 정성껏 준비를 했다. 친구들이 다 가고 너무 힘들어 반 실신 상태로 소파에 쓰러졌고 8인분을 준비하느라 일주일 용돈을 거의 다 쓰게 되었다. 친구들이 청소랑 설거지를 도와 주지 않았더라면 난 오늘 분명 몸살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생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기쁨이다. 이런 기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만방에서 여름 캠프를 섬길 때 그리고 라오스에서 영어 캠프를 섬길 때도 비슷한 기쁨을 느꼈다. 참 감사하다. 이런 기쁨에 중독되는 것 같다. 이제 이런 기쁨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만방 학교에서 다양한 섬김의 삶을 보고 배운 우리 학생들은 세상에서 귀한 섬김의 삶을 기쁘게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다. 모든 만방 학생들이 ‘노블레스 오블레주(noblesse oblige)’ 를 실천하는 삶, 섬김의 금메달 인생이 되길 기대합니다.  
2018-03-14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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