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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Torchbearer
‘얼굴'이라는 본딧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얼꼴' 이라고 합니다. ‘얼’은 우리의 영혼을 뜻합니다. 그러니 얼굴은 영혼의 꼴, 즉 영혼의 상태가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한국 사회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얼굴과 머리, 몸매를 가꾸는 분위기가 만연해지며 중학생만 되어도 다이어트와 화장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갖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어른들이 바라는 생기는 점차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합니다.  그런데 해외 및 중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만방을 방문하였을 때 수업장면을 보거나, 학생들과의 짧은 질의응답 시간만을 가진 후에도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얼굴이 다르네요. 비결이 무엇인가요?” 만방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함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얼꼴’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학기도 우리 학생들은 내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여 영혼을 가꾸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감사를 고백하고, 사랑을 배우며, 나눔과 배려의 기쁨을 이해해가는 학생들의 얼굴은 감사하게도 날이 갈수록 밝게 빛이 나고 있습니다.  학교 곳곳에서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소와 웃음 소리를 들으며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힘들어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지만 감사한 마음, 성숙한 영혼을 가꾸어 가는 과정이기에 이 시기를 잘 보낸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더욱 자신감 있는 표정과 밝은 빛을 볼 수 있습니다.  학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과 한 학기 동안 배우고 성장한 점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법, 감사하는 마음, 정리하는 법, 나보다 주변 사람을 생각하는 법, 친구에게서 좋은 점을 배우는 법, 남을 위해 응원하는 법, 남을 칭찬하는 법, 공동체 생활하는 법, 먼저 나서는 마음, 최선을 다한다는 것, 선생님들의 사랑, 비교의식을 낮추는 법,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 가족의 소중함, …” 마음의 변화는 얼굴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학생들의 밝게 웃는 사진들 한 장 한 장을 이번 JG때 보여주었습니다. 밝은 얼굴은 세상의 횃불이 될 수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이 Torchbearer와 같았습니다.  이 단어는 어두운 곳에서 횃불을 드는 사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열정을 갖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JD를 맞이하며 우리 학생들은 가족과 이웃 등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Torchbearer가 될 것을 결단하였습니다.  학부모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은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며 진정한 ‘얼꼴’을 가꾸어나가는 의미있는 JD기간으로 채워지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은 벌써부터 밝게 빛이 나는 우리 학생들의 얼굴을 다시 볼 2020년 봄학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2020-01-08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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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새해, 지혜를 더하게 되길 ....
“선생님, 내 자식이지만 도무지 어떤 방향으로 대화를 해야 할지 어렵네요.  초등학교 때는 안 그랬는데 너무나 달라진 아이를 보며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청소년기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께서는 모두 공감하실 것입니다.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께서도 다양한 현상으로 다가오는 자녀의 청소년기 성장통에 대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매우 안타까워하십니다.   청소년 시기는 본인의 identity를 생각하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성 인식, 부모 및 친구와의 관계 등 유아기나 아동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녀를 바라볼 때 reframe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녀의 기질에 대해서, 애착 관계에 대해서, 인지발달 과정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발달심리학에 대해 미리 공부해 둔다면 자녀를 조금 더 잘 지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녀교육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분들의 조언을 듣게 된다면 자녀의 고충이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고, 지혜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방에서는 천편일률적이고 대학입시만을 위한 상담이 아니라 먼저 사람을 살리는 Only One의 개념으로 상담하며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만방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상황을 서로 공유하며 지혜를 모아서 여러 가지 방법과 경로를 통해서 상담을 합니다. 가지 모임에서, 교무실에서, 생활관에서, 동아리에서 많은 상담을 하면서 인생의 선배이며 멘토로서 마음을 다하여 학생들을 돕고자 노력합니다.  만방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상담할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첫째, ‘If I were his/her parent’.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상담을 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라이프 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최대한 깊이 있게 이해한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분석을 하며 상담을 하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둘째, ‘Person by person’. 학생들의 성격과 기질을 참고하며 사람마다 다른 어프로치를 시도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습니다. 이 소중한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성향과 시기에 따른 현상을 이해하고 나눕니다. 우리 학생들은 누구나 special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셋째, ‘Listening’. 학생들의 말을 경청합니다. 바로 답을 주기보다는 대화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며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합니다.  넷째, ‘Wisdom’. 위로부터의 지혜를 얻고자 부단히 노력합니다. 오늘도 학생을 위해 죽을 각오로 살아가겠다는 만방교사 선언문은 단순히 표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로부터의 사명을 받은 자들이 바로 만방 교사들입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삶을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본을 보이는 삶을 살아가고자 매일매일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만방학생들이 여러분의 가정과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의 미래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들이 될 것입니다.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 가운데 내면의 파워를 길러 저력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새해에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지혜를 더하게 되길 소원합니다.
2020-01-02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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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Lin
 성탄절 선물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기를 동생들이 값지게 보낼 수 있도록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너무나 대단하시고 세상을 거슬러 살아가시는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 뵙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간절함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던 내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받은 은혜들을 다시 곱씹고 싶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삶의 바른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현재 여러 대학에서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만방 졸업생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모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보내온 방문신청서의 일부 내용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10대 시절에 공부했던 모교를 찾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후배들에게 귀한 조언을 주기 위해, 선생님들을 뵙고 더 배우기 위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받은 은혜들을 곱씹어 보면서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기 위해 각자의 소중한 방학을 며칠씩이나 내서 스스로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것은 참 귀한 마음입니다. 과연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미 졸업한 모교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것일까요? 우선, 만방은 학생들이 10대를 불태우며 열심히 갈고 닦던 추억과 흔적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추억과 흔적들은 단지 대학진학을 위해 잠시 스쳐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각자의 삶의 현장과 깊게 연결되어 있는 뿌리와 같은 것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도전을 마주하게 될 때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헤쳐나가게 하는 강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학기에도 만방 학생들은 공부는 공부대로 열심히 하면서 예술제에서 합창팀으로, 연극팀으로, 미술팀으로, 미디어팀으로, 음향, 조명팀으로, Staff로 섬기며 서로가 하나 되어 저녁 늦게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또 하나의 멋진 하모니를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간은 만방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소중한 배움의 과정이고, 마음속에 간직하게 되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나의 성공과 목표만을 추구하는 길이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하는 삶을 택하며 참된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만방은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부단히 극복하고, 꿈 너머 꿈을 향해 힘써 도전하는 곳입니다. 학생들은 각자의 성격이나 언어나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제보다는 더 성장한 오늘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실수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성취했을 때 교만하지 않도록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이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너무나 귀한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선한 목표를 품고 시작한 합창이 3회 연속 전국합창대회 무대에 서기까지, 취미 동아리로 시작해서 전국 미식축구대회 우승에 이르기까지, Debate, HMUN, USAD, NEC, MicroBiz 등 다양한 전국학술대회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준비하여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천 명의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경험했던 순간들은 장차 어떠한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내적 파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만방은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값진 보물과 같은 은혜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10대의 중고등학교, 20대의 대학교, 30~40대의 직장 등 가치의 혼돈이 만연된 현시대의 대중문화 속에서 믿음을 붙잡고 자신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치며 산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생각이 바뀌고 진정한 내면의 변화(transformation)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내면의 변화는 삶 가운데서 참 기쁨과 감사와 평안 등 은혜로운 체험을 통해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만방에 입학해서 CSL시기부터 가십이나 비교의식, 부정적 사고, 공동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행동 등에 대한 디톡스 훈련을 거칩니다. 정규반에 가서는 여러 가지 세븐 파워 훈련과 섬김이 훈련, 심지어 졸업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치의 양보없이 진행되는 내면을 만들어가는 훈련을 통해 내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탄절 주간을 맞으며 우리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선한 목표를 향해 10대를 불태우는 모습들이, 그리고 졸업 후에도 동생들을 생각하고 선생님들로부터 다시 배우고자 만방에 찾아오는 졸업생들의 발걸음들이 만방 선생님들에게는 최고의 선물로 다가오는 따뜻한 겨울입니다. 
2019-12-25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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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Nah
 More than an Application
Each college application cycle is undoubtedly a very stressful time of the year with students having to balance their challenging senior courses while learning to express themselves in their applications. Similarly, as a college counselor, the application cycle requires late-night essay sessions in addition to the hours of planning, reflecting and finally putting into words an in-depth personal, yet objective, letter of recommendation for each student.  However, each application cycle has also become a source of unexpected joy for our counselors as they have always brought to light novel and often unexpected characteristics of our students. With each discovery, not only are the teachers able to appreciate the individual students at a deeper level, but the students gain confidence as they begin to see the image in which they are created. Holding onto the values, identity, and the lessons they have learned throughout their high school years, their personal statements soon become their testimony of life, beliefs, and vision.  As we continue to observe our students throughout the application process, our counselors are reminded how the act of going through the application itself is utilized as a powerful tool to refine and establish oneself, instead of simply being a method to enter college. With each cycle, there has been a transformation that takes place as students begin to comprehend their assigned role in this world and the gifts and situations that has been provided for them. The students become more purposeful in their goals, more confident in their beliefs and more intent on finding the right path instead of their dream path.  Importantly, it is only when our students begin to see the big picture of college applications as an important lesson in their life that we have been able to observe them become free of the specific results, yet look forward with eagerness to their next step in life. The maturity and growth that takes place in such a short time period is staggering as they begin to take root in their identity not as a high school student trying to enter college, but as a follower trying to live the right life.  
2019-12-18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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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훈
 외면보다는 내면을 아름답게
“저희가 방문하면 할머니 기분이 어떠세요?” “好呀(좋지~)” “저희랑 가끔은 대화가 잘 안 되거나 어색하기도 하실텐데 그래도 좋으세요?” “할머니는 너희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은 것이란다.” 우리 학생들이 양로원을 방문할 때 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참 좋아 하십니다.  위의 어느 학생과 할머니의 대화에서 처럼 우리 학생들이 중국사람 처럼 중국어가 유창하지도 않지만 사랑스럽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분들과 보내는 시간을 위하여 손편지, 노래와 무용 등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나눌 거리들을 풍성하게 준비하며 시간과 정성을 들입니다. 주변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한없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마음의 진실함에 이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가 풍부해져 가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학생들이 창작한 노래의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매일매일 주어지는 선택의 순간들 삶 속에서 어떤 선택 해나가고 있나요 선택들이 함께 모여 우리 삶을 만들어 가죠 삶을 감사로 채워요 맞아요 가끔씩은 감사하기 참 어렵죠 괜히 나만 손해 보는 건 아닌가 싶죠 감사는 매일 우리 삶을 비추죠 감사로 우리 삶은 풍성하죠 감사로 하루에 숨겨진 선물 보고 감사와 함께 하루를 걷죠"   조건과 상황을 뛰어넘는 감사를 선택해 나가는 학생들의 고백을 통하여, 감사가 중심이 되는 삶이 얼마나 우리에게 감동이 되는지요. 우리를 감동시키는 학생들의 모습이 또 있습니다. 바로 영향력입니다. 만방학교 학생이라면 입학 전부터 들어봤을 법한 단어가 바로 선한 영향력입니다. 감사 나눔, 높여주는 말 사용하기, 생일인 친구의 이름으로 장학 재단에 기부하기, Clean Shoes, Run for Love 캠페인 등등…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교정에 선한 영향력이 충만해지도록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외모에 치중하며 겉모습을 화려하게 하는데만 골몰하고 있는 일반의 학생들과는 달리 만방인은 내면을 가꾸며 마음 중심에 온간 선한 능력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진실함, 감사, 그리고 영향력, 이 세 가지 외에도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자신이 속한 크고 작은 공동체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워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하는 선한 길로 걸어가고 있는 자녀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2019-12-11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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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번 학기 예비졸업반의 구호는 ‘기본으로 돌아가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초심을 잃고 무뎌지는 것이 불완전한 인간의 본성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다는 착각 아래 기본에서 하나, 둘 멀어져가기도 합니다. ‘이쯤이면 잘 알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는 기본을 찾을 때입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동안 만방 교육을 받아온 예비졸업반 학생들이 대학 넘어서의 삶을 기대하면서 더욱 힘차게 달려갈 수 있도록 자신들이 길러온 선한 가치를 분명히 인식하고 공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지 모임 시간에 ‘Reflection’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만방에서 어떠한 가치를 배웠는가?” 분위기가 조용해졌습니다.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어떠한 가치를 지닌 사람인가?” 자신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옳은 가치를 기본으로 가진 사람은 세상의 무분별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분별 있게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대학 입시에서 강조하는 Holistic Review는 이러한 맥락에서 지적 부분 이외에 어떤 사람인지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먼저 팀별로 학교에서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배운 가치와 변화하게 된 점을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면서 주제 선정을 위한 토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초안을 작성하여 피드백을 받은 뒤 최종 원고를 완성하여 영어와 중국어로 ‘3 Minutes Speech’를 준비하였습니다. 12개의 팀은 ‘Network Power’, ‘Responsibility’, ’Leadership’, ’Happiness of Being Together’ 등의 주제로 각 팀의 경험과 생각을 열정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열정적인 스피치에는 배운 가치에 대한 확신과 진지함이 담겨있었으며, 경청하는 모습에는 공감과 동시에 신선한 반응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발표를 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학생으로서, 자녀로서, 제자로서 같은 환경 속에서 각자 길러온 가치 및 그 중요성에 대해서 친구가 얘기해주는 것은 선생님이 얘기해주는 것보다 더욱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며 배움 및 자극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날 가지 모임을 마무리하면서 외쳤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어느 때보다도 우렁찼습니다. 학생들은 3주 동안의 3 Minutes Speech를 통해서 협업 태도, 논리적인 표현, 발표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총체적으로 Reflection 하면서 발견한 가치들입니다. 그동안 학교의 여러 교육 활동을 통해 함양한 자신과 서로의 Seven Power가 무엇이며, 분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왜 필요한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예비졸업반, 졸업반 학생들이 좁은 시야로 학교생활을 대할 때 자주 듣는 말입니다. ‘달랑 졸업장 한 장 가지고 나갈래?’ 교육이란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다양한 파워를 길러주는 것입니다, 공부란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다양한 파워를 기르는 것입니다(『세븐파워교육(개정판)』, p36). 예비졸업반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만방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 위에 실력을 쌓는 인재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2019-12-04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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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빈
 생활관 관훈 '책임감’
“책임감 있는 이는 역사의 주인(主人)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역사의 객(客)이다.”                                                                                                              - 도산 안창호 - 학창시절 교탁 위에 걸려 있던 액자에는 학교의 교훈이 쓰여 있었습니다.  교실을 드나들며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던 교훈은 오랜 시간 마음속 깊이 자리하여 삶의 지침서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고 되돌아보니 수도 없이 되새기던 교훈 안에는 선생님들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시고자 했던 사랑의 메시지와 교육 정신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집안 대대로 가족들이 지켜야 할 삶의 정신적 지침이 되는 가훈이 있고 학교에는 학교의 정신이 깃든 교훈이 있듯이 만방국제학교의 생활관에는 매 학기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기억해야 할 관훈이 있습니다.  만방학교에서는 이번 학기를 시작하며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리더로 성장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활관 관훈을 ‘책임감’으로 정하였습니다.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은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또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작고 사소한 일에도 주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입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내가 해야 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해보며 누군가가 시키지 않아도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끝마치는 침대를 정리하는 것부터 함께 사용하는 세면실, 복도, 휴게실을 깔끔하게 청소하는 것까지 형,언니들은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동생들은 자연스럽게 형, 언니들의 모습을 통해 책임감을 배워나갑니다.  생활관에서 학생들은 관리를 받는 대상이 아닌 생활관을 책임지는 ‘주인’으로 생활합니다.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생활할 때 생활관은 마치 톱니바퀴가 각자의 자리에서 맞물려 돌아가듯 질서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먼저 솔선수범할 때 섬김의 리더십과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관점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 또한 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래에 한 학생이 ‘책임감'에 대해 작성한 글을 나눕니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 청소나 빨래 그리고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응원해주는 것 등의 일들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내가 작은일에서부터 책임감을 가졌을 때 그 마음이 잘 흘러가는 것을 만방에서 많이 경험했던 것 같다. 나는 책임감은 사랑이라는 조건하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생활관, 교실, 친구, 학업 등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해야 하는데'라는 불평이나 조급함만 생길 것이다. 내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며 어디서나 책임감 있는,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거운 사람은 책임감이 있다. 자기 일에 대해 불평도, 남 탓도 하지 않으며 힘들어도 지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맡은 일을 완수한다. 책임감에 대한 나의 롤모델은 만방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의 조건 없는 사랑과 지혜는 우리를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소나무로 크게하고 감동하게 한다. 나도 선생님들처럼 언젠가 큰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학생들이 생활관을 드나들며 수도 없이 읽고 또 읽었던 생활관 관훈이 이제는 학생들의 마음 가운데 자리하여 생활관 밖에서도 학업에서나 관계에서나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하게 됨을 봅니다. 100m 달리기 경주를 하기 위해 트랙 위에 서있으면 평소에 연습을 할 때와는 다른 떨림과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거리상으로 똑같은 100m이지만 스스로에게 주어진 100m를 최선을 다해 달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순간,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과 태도로 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그 어떤 일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객(客)이 아닌 주인(主人)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하며 오늘도 만방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힘차게 경주를 합니다. 
2019-11-27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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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용
 열매를 보라
아시아나무 학생들과 한 시대의 ‘문화’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여러 문학작품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문화가 반영하고 있는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도서, TV 프로그램, 음악, 유행어 등의 각 순위 차트 및 사진을 전시하여 자유롭게 관람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각자가 느낀 것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문화가 형성되는 모습에서 자신만의 행복에 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중심적인 모습이 비춰지며, 나의 감정 특히 부정적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시적 행복을 추구하는 내용이 많음을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YOLO 혹은 소확행 등의 문화가 형성되는 것 같다.” “TV 프로그램에서는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없는 상태를 편안하다고 여기며 좋아하다 보니 제삼자의 생각이나 문화에 의미도 생각도 없이 따르게 되는 것 같다.” “진정한 행복을 모르기에 계속해서 행복을 찾는 것은 아닐까.” “문화는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니 우리가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른 기준을 맞추는 것도 우리 자신일 것이다. 예를 들어, YOLO를 ‘한번 사는 인생 지금 즐기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한번 사는 인생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 라고 해석할 것이다. 거대한 행복보다는 일상의 작은 것에 감사할 것이다.” 학생들의 나눔을 살펴보면서 문화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 이상으로 그 문화를 구성하는 가치관을 파악하고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학생들의 마음속에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미디어와 매체 등 세상의 문화에 무의식적으로 젖어 있을 때는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측면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어떤 특성을 반영하는 문화인지를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게 되는 문화에 대해 분별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열매를 보면 나무의 상태를 알 수 있듯이, 나의 삶에서 또한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열매가 무엇인지를 보면 그 문화가 올바른 것인지 아니면 선한 것으로 포장한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흐리게 하는 문화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올바른 문화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좋은 문화를 함께 만들고 이어가는 만방의 환경이 학생들에게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참으로 축복받은 곳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처럼 학생들이 바르지 않은 문화를 생각없이 따라가기보다는 현시대의 문화들을 올바른 기준으로 재해석하여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키워서 진정한 Multi-cultural Leader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  
2019-11-20 669
145

최현
 만방은 뭐가 다를까?
"시스템이냐, 사람이냐?" 요즈음 한국은 교육 문제로 나라 전체가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시스템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지 않은 채 해결하려고 하니 매번 시스템을 뜯어고치려는 노력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어른들의 왜곡된 교육관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고쳐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어른들의 욕심으로 자녀들이 일그러져 가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보면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만방의 교육은 철저히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시작합니다.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으며…’ 말씀과 같이 우리는 모두 죄성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욕망을 따라 스펙을 이루어 나가도록 돕는 교육은 진짜 교육이 아닙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의 자녀들이 선한 능력을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능력이 있다면 세상과 타협하거나 세상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능히 세상을 이기며 멋진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목적이 다르면 가르침의 내용이 다르고 또한 가르침의 최전선에 있는 선생님들도 다릅니다. 만방은 현시대에서 세상의 학교들과 정말 다르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만방은 세상의 학교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첫째, 만방에서는 선생님들의 헌신이 있습니다. ‘직장인은 월급을 받고, 사명자는 선물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매달 같은 돈을 받아도 월급을 받는 직장인 개념이 아니라 사명자들이 모인 곳이 바로 만방입니다.  만방에서는 ‘취직’이라는 단어가 없고, ‘헌신’이라는 단어만 있는 이유입니다. 살 곳이 아닌 죽을 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곧 만방의 교사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학생의 올바른 변화와 성장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오늘도 만방교사 선언문을 외쳐봅니다.                                                                                                         “우리는 오늘도 학생들을 위해 죽을 각오로 살아간다.”                                          교육을 위해 삶을 불태우고자 하는 만방의 수많은 졸업생들이 사명이 넘치는 교사로 헌신하여 후배들을 제자로 키우는 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둘째, 만방에서는 학교를 신뢰하며 같은 교육철학으로 함께 나가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옆집 아주머니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정보를 주워 담으며 자녀의 교육에 적용했던 학습 매니저 역할에 국한했었는지 모르겠지만, 만방의 학부모가 된 이후로는 만방의 교육철학과 같은 마음을 품어 자녀에 대한 세상적 욕심을 내려놓고, 선생님들의 수고와 열정에 발맞추어 나가고자 노력하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만방의 선생님들과 동역하는 부모님들이 많음에 감사를 고백하곤 합니다. 셋째, 만방은 철저히 사람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한 인격체가 온전히 세워지도록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서번트 리더(Servant Leader)로 자라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만방의 사명입니다. 만방에서는 세상이 추구하는 입시성적을 최종목표로 삼지 않고, 인격체로서 죽을 때까지 성공적인 인생을 살도록 내면을 튼튼히 만드는 교육을 위해 노력합니다. 내면은 병들어가고 상처는 깊어져 가는데 오로지 대학 입시에만 아이들을 몰아세우는 교육만큼 허무한 것은 없습니다.  Wisdom Beyond Knowledge!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요? 만방은 헌신된 선생님들이 언제나 한 진리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교육을 하기 위하여 위로부터의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한마음으로 함께 하는 학부모님들의 응원 소리가 오늘도 힘이 되고 있음에 감사가 넘칩니다. 
2019-11-13 816
144

김도영
 Not Success, But Service
2년 전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라는 영화가 개봉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간호사가 되어 자신의 성공이나 업적이 아닌  가난한 이들을 돕는 삶을 살기를 원했던 서서평(Elisabeth J. Shepping)은 1912년부터 조선에 정착하여 섬김의 삶을 살았습니다. 침대 머리맡에 있는 문구 ‘성공이 아닌 섬김’을 되새기며 고아와 가난한 사람들, 배우지 못한 사람들, 한센병 환자의 친구이자 선생, 엄마가 되어 주며 사랑과 섬김으로 일생을 보낸 서서평의 생애는 우리에게 섬김의 본이 되어 감동을 줍니다. 서점가에서 소확행, 욜로(YOLO), 포미(For me) 등 ‘나’의 편안함과 만족에 초점을 맞춘 도서들이 인기 순위에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 위로를 얻으며 ‘힐링’된다고 하지만 마음이 아픈 이들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오히려 ‘나’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지는 게 아닐까요? 만방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서 섬김을 배웁니다. 반, 생활관, 동아리, 팀 모임 등 크고 작은 공동체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섬기는 기쁨과 감동을 경험하며 섬김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게 됩니다.  한 섬김이 학생의 글을 나눕니다. 만방에서는 반장, 부반장뿐만 아니라 모두를 섬김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섬김이를 하면서 섬김을 실천하고 다른 동생, 친구 그리고 언니들의 섬김을 받으며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던 이 말이 차츰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섬김’이란 누군가 이끌고 인솔하는 역할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그것을 남들에게 비추는 것입니다.  생활관에서 섬김이를 하면서 제가 잊은 것을 일깨워주고 도와주면서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동생, 복도에 있는 신발들을 남몰래 정리해주는 친구, 그리고 바쁜 스케줄 때문에 힘들 텐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소로 섬겨주는 언니들의 이러한 작은 섬김들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감사했습니다. 생활관을 넘어서 학교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길바닥의 쓰레기를 주워서 버리는 행동 등 아무도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섬김을 실천하는 모습들이 ‘만방’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정말 예뻐 보이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동생들이 언니의 말을 잘 따라주고 언니들의 입장을 고려하며 하는 행동들에서 나오는 부분, 언니들이 “맞아 우리 때는 이게 조금 힘들었지"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더 챙겨주고 도와주는 모습 등 위아래에서 샌드위치처럼 받는 섬김들에 정말 고마웠고 선한 영향력이 돌고 도는 이 상황이 참 감사했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은 고립될 수밖에 없지만, 이 학생의 고백처럼 타인과 공동체를 섬기는 사람은 선한 영향력이 돌고 돌아 큰 기쁨으로 되돌아옵니다. 우리 학생들이 섬김을 실천할 때 그 표정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이 표현되는 것이겠지요. 우리 학생들이 내 욕심을 따라 성공만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듯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함께하는 기쁨 가운데 살 게 되길 바라며 선생님들은 오늘도 우리 학생들과 힘차게 달립니다.   
2019-10-23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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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훈
 一生同行
몇 년 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 문장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혼밥, 1인용 SUV, 나 혼자 산다 등 함께 하는 것 보다 혼자 하는 것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혜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만방학교에서 학생들이 다방면으로 성장을 해나가고, 학생들의 세븐 파워를 길러나갈 수 있는 중요한 원리 중에 한 가지는, 바로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학생들은 학생들과 함께합니다. 만방학교에 처음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가장 낯선 환경 중 한 가지는 북적거리는 생활관 풍경일 것입니다. 배정된 방에 들어가면 다양한 나잇대와 개성을 가진 3~4명의 방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친구, 동생, 형,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있는 자신과, 배려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 혼자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며 나 혼자 살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 배우지 못했을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관점이 나에서 너로 옮겨지고 너에서 우리로 넓혀지며 ‘함께’ 살아감으로 인하여 얻어진 가치들은 학생들의 삶에 풍성하게 열매 맺어갑니다. 또한 학생들은 팀을 꾸려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최소 2명부터 최대 30명이 넘는 가지활동, 80명 가까이 되는 층별 활동까지 함께하는 인원의 스펙트럼(spectrum)또한 넓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건강하고 견고한 자아상을 형성해갑니다. 또한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처음으로 가지 안에서 신입생 학생들과 우유타임을 가졌을 때를 돌아보면, 선생님과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은 점점 더 선생님을 찾아오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크고 작은 고민이 생겼을 때,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심지어 한창 성장기인 학생들이 배가 고플 때에도 선생님을 찾아와 함께 시간과 마음을 나눕니다. 또한, 가지 선생님께서는 우유타임을 통하여 먼 타국에서 유학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털어놓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때로는 작은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도록 엄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 함께합니다. 한 학기에 한 번은 선생님 집에서 파자마 나이트를 통하여 청소년기를 지나는 학생들의 마음밭을 따뜻하게 가꾸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를 선생님, 친구들과 나누며 학교 생활을 이어갈 모멘텀을 얻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삶과 선생님의 삶이 한데 어우러지며 학생들은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마음을 통하여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따뜻해진 마음을 친구들과 나누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합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학생들의 마음 한 켠에는 부모님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생활관에서 부모님과 전화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에 어리광을 피우며 전화를 하기도 하고, 의젓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여러 가지 생각을 말씀드리기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줄줄이 이야기하기도 하며 학기 중에는 목소리로 만나는 부모님과 함께 학교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부모님은 항상 학생들의 마음속에 계셔서 학생들에게 따뜻한 둥지가 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그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렇게 주고 받는 영향 속에서 학생들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기도 하고, 더디지만 꾸준한 변화를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만방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더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끌어내고 만들어가기 위하여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삶은 늘 누군가와 함께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만방학교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가꾸어가는 학생들이, 언젠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가치를 비춰주고 그들과 함께 승리하는 리더로 성장해가길 기대합니다.  
2019-10-16 814
142

윤성
 授人以鱼,不如授人以渔
국경절 JD 가이드북에 춘추전국시대의 저명한 철학자 노자(老子)가 말한 ‘授人以鱼,不如授人以渔(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은 그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만 못하다)’ 에 대한 가족토론 과제가 있었습니다. 토론 감상문들을 보면서 여러 질문에 대해서 만방 학생, 학부모님답게 열띤 토론을 하는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10학년에 재학 중인 어느 학생의 토론 감상문 일부를 공유합니다.  --- 우리 가족은 ‘물고기를 주는 것’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출애굽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예근성’과 ‘광야’를 비유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만히 앉아서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하는 “물고기를 잡아주세요”하는 태도로 일관하지 않고, 인도에 따라 노예근성 때문에 몰랐던 이스라엘에 내려진 축복과 능력을 깨닫기를 바라셨다. 그렇게 광야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이고 이것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건 배우는 사람에게는 힘들고 고난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계속해서 물고기를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며 떼를 쓸 수도 있다. 배우는 사람은 그것을 이겨내고 배워낼 때 자신이 못한다고 여기던 능력을 배우게 되고, 물고기 잡는 법뿐 아니라 그 이외의 다른 것들을 잡는 방법들도 익히게 된다. 이것은 리더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학원을 비롯한 한국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물고기를 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내재하고있는 수동적인 태도가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줘도 거부한다. 우리가 배움을 받는 데 문제 없는 환경으로 인도받았다면 배움을 실천해야 하는 것은 ‘우리’다. 움직여야 하는 것은 바로 ‘나’다. 학생인 나는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기 위해 더 힘든 길을 택하고 과정 없는 결과는 없고 그것이 득이 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 ‘살아남기’의 생존형 인재가 아닌 ‘뛰어넘기’의 돌파형 파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가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닌 시행착오를 겪도록 내버려 두셔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생으로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하며 올바르게 공부를 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학생 스스로 공부의 목적을 이해하고 과정에서 고생하면서 익힌 지식은 주입식 교육을 통해 쉽게 얻은 지식보다 사용가치가 높고 오래 지속 되며, 문제해결 능력 또한 높아집니다. 또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추후 학습에 대한 동기가 높아지며 이는 높은 학업 성취로도 이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성취감은 학업 이외의 생활과 삶으로 전이(Transference)되어 진취적인 태도 함양을 돕습니다. 교육은 행동의 변화로 이어져야 비로소 목표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가 아닌 스스로의 가치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어졌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편하고 익숙한 균형 상태(Equilibrium)을 깨려는 의지력(Will power)과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시험 이후 피드백, 멘토링, PBL 등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돕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주체는 바로 ‘학생’입니다. 예전에 교장 선생님께서 작성하셨던 칼럼(‘제가 학교를 사랑했기 때문에..’)의 내용처럼 만방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며, 학부모님들께서 만방의 교육철학에 100퍼센트 동의하시고 힘을 합쳐주셔야 자녀 교육에 시너지(Synergy)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자녀가 의지력을 가지고 행동하며 뛰어넘을 수 있는 돌파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자신만의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2019-10-09 982
141

최하진
 부모에게도 세븐파워가 필요하다
“아마 시대가 변할지라도 또는 교육에 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혹하는 것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여도 세븐파워에 대한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세븐파워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들을 길러내는 파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자녀가 이런 교육을 지향하는 만방에 다니게 된 것이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교육을 집에서 꾸준히 실천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고 안타깝다.” 미래가 원하는 아이들의 역량은 무엇인가? 미국의 저명한 발달심리학자들은 다음의 여섯 가지 역량을 반드시 키워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여섯 가지 역량을 6C라고 하는데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Contents),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입니다. 이 내용들은 만방의 세븐파워교육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니 세븐파워교육이 6C보다 훨씬 통합적이고 체계적임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어느 교육학 박사께서 ‘만방의 교육 앞에서 저의 교육학 박사학위를 내려놓았습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만방의 자녀들은 다방면으로 성장해가며 세븐파워를 장착해 가고 있는데, 종종 부모님의 성장이 멈춰있고 과거의 성공 방식에 여전히 갇혀 있음을 발견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위의 어느 부모님께서 고백했듯이, 세븐파워가 우리 부모님들께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21세기 부모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 앞에 감히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세븐파워’라고… 부모님들을 조금이나마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10월 19일부터 4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전에 부모학교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하는 부모학교가 되기 위해 토요일 오전으로 시간을 정한 것입니다.  빨대 꽂는 것이 아니라 깃발 꽂는 인재가 이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미래형 인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된 우리가 먼저 세븐파워를 장착하여 자녀들의 길을 열어주게 되길 바랍니다.   
2019-09-25 925
140

이수정
 바른 습관이 파워를 만든다
우리는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양치질을 하는 것부터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는 것 등 매일 적게는 수십 가지의 행동을 반복합니다. 큰 고민과 계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되는 반복되는 행동 양식, 즉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청킹(chunking)을 통해 활동을 절약하고 쉼을 얻으며 더 효율적이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습관이 생긴다고 합니다.   만방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파워를 키우는 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합니다. 미디어 사용보다는 대화와 독서를, 비교와 불평보다는 감사를, 편함보다는 불편함을, 내 것을 챙기기보다는 나눔을 실천하는 등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분별하고 선택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번 학기 입학한 CSL 학생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습관의 훈련을 받으며 느낀 점을 함께 나눕니다.   - 평소에 귀에 박히도록 접했던 비교의식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은 강의와 훈련 프로젝트를 통해 깨닫고 완전히 머리에 입력하였습니다. 무의식중에 사용했던 “너 몇 점이야?”와 같은 경쟁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대신에 저의 과거와 지금의 실력을 비교하며 스스로의 발전 방법에 대해 분석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불평불만 대신 감사의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 달간 감사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매일 감사 제목 다섯 가지를 작성하고 생활관에서 점호 전에 방원들과 하루 동안 감사했던 것을 나누고 삶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자주 담았습니다. 무언가 내가 억울하거나 속상하다고 느껴지며 상황과 사람을 탓하고 싶을 때, 비교의식이 올라올 때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더 성장할 것이기에 감사하다는 고백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감사를 의무적으로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감사가 표현되고 저의 생각 말, 행동, 성품을 바꾸어가는 것 같습니다.   - 만방 학생들은 한국과는 다른 치열함 가운데서 본질과 비전을 쫓으며 공부합니다. 만방은 공부할 줄 아는 사람을 기릅니다. 공부의 목적이 세상적인 성공과 대학 입학에 있다면 그것은 비교의식, 교만함, 열등감 그리고 그것을 이루었을 때의 허무함만을 낳습니다. 한 오빠는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한다고 했고, 방장 언니는 대학을 바라보지 말고 인생의 끝의 나의 모습부터 설계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나도 재학생들처럼 공부에 대한 목적을 바로 해서 나누는 삶, 흘려보내는 삶, 섬기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 저는 항상 늦잠을 자는 버릇이 있어서 아침 시간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0시에 잠을 자고 5시 30분에 일어나 하루의 시작을  감사 일기 작성으로 시작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생활 패턴을 만들었습니다.   - 이전에는 시간을 낭비하다가 하려던 것을 못하기도 하고 약속 시간에 늦는 등 시간관리를 잘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인더를 통해 할 일이나 숙제 등을 우선순위 순서대로 일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 3분 전에는 꼭 앉아있기, 아침에 10분 정도 일찍 등교하여 교실을 청소해놓기 등과 같은 시간 약속도 꼭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 식습관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저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고 채소를 잘 먹지 않는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처음에는 급식에 채소가 많아서 입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채소의 맛에 익숙해지며 샐러드도 맛있게 먹는 제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곧 국경절 JD를 떠나게 됩니다. 늦잠을 자고 싶기도 할 것이고, 패스트푸드를 찾거나 책상 앞보다는 TV와 컴퓨터 앞에 앉아 그동안 학교에서 열심히 훈련받은 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방학교에서의 방학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반복적으로 훈련했던 여러 생각과 행동을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훈련의 시간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학생들이 ‘보상 심리’를 갖지 않도록 교육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JD 기간 학생들이 학교에서와 동일한 시간에 기상하고 취침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미디어를 철저히 금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동해야 하는 모습과 집에서 행동할 수 있는 모습의 격차가 생겨 다른 두 가지의 행동 양식을 만들지 않도록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만방학교의 학생들이 파워를 키우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면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난 후에도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파워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2019-09-25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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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태
 10번째 방문, 여전한 기대와 여전한 놀라움......
무엇일까? 만방의 무엇이 방문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기대감을 안겨주는 것일까?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늘 같은 하늘이지만 매번 다른 구름이 흘러간다. 그래서 늘 새로운 하늘을 바라본다.” 그렇다. 늘 같은 학교이지만 새로운 신입생이 기다리고 있고, 지난번보다 더 성장한 재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새로운 구름들이 나로 하여금 늘 같지만 새로운 하늘, 만방을 바라보게 한다.   첫날은 신입생을 위한 강의로 첫 번째 만남이 시작되었다. 입학한 지 3주, 채 한 달이 안 되는 시간을 만방에서 보낸 신입생들과의 만남이었다. 이번 신입생들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가득 안고 강의장으로 들어섰다. 간단한 소개 뒤에 학생들이 큰 박수와 함성으로 맞이하는 장면을 글로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학생들의 열린 마음을 밝게 표현하는 환영 인사 뒤에 이어지는 학생들의 엄청난 집중력과  메시지가 전달될 때마다 내용을 적기 위해 전체 학생이 한 번에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하는 모습은 참 신기하기만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 텐데... 이 짧은 시간 동안 변화해 온 신입생들의 모습이 놀라웠다. “누군가는 원래 그런 아이들이 모인 것 아닌가요?”라며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증거가 있다. 이번 신입생 중에는 내가 이전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나의 딸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긴장했던 만방학교 입학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가 떠올랐다. 그때 마음속에는 “역시”라는 한 단어가 생각났다. 총 교장선생님께서 대화를 이끌어주시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수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 주시는 모습, 차근차근 생각을 기다려 주시고, 눈높이를 맞춰 질문해 주시는 모습에서 참 교육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하지 못했던 딸아이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공부에 대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고,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결별을 했다. 입학 후 3주가 지난 지금, 집중해서 강의를 들으며 하나하나를 바인더에 기록하는 딸을 보면서 이전보다 더 뚜렷하게 만방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재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위해 강의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지나가던 한 학생이 “지난번 리프레임 강의 정말 좋았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그 강의는 2년 전 신입생 강의 때 했던 내용이었다. 그때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신기한데 더 놀라운 것은 기억하는 학생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방에서 하는 강의는 바로 이런 진한 맛이 있다. 보통의 강의는 대부분 끝나고 문 열고 나가면서 잊히기 쉬운 반면에 만방에서의 강의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삶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추석 연휴를 고스란히 써도 만방에 가는 발길은 항상 기대가 된다.   진짜 변화가 있는 학교, 진짜 성장이 있는 학교. “선생님, 저는 제 딸아이에 대한 만방에서의 목표는 졸업입니다. 다른 학생들처럼 일곱 가지 파워를 가지고 졸업을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수아의 인생에 충분한 배움이고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려 경우를 통해 일곱 가지 세븐파워가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그런 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만방 외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곳을 꿈꾸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그 이상은 그저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선생님들께 말씀드렸다. 아빠로서 딸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간절함’이다. 그동안 만나 왔던 만방 학생들의 모습처럼 내 아이가 저런 모습으로만 자라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는 표현이었다.    여러 강의로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마음만은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시간이었다.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구름이 하얼빈 하늘을 채우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9-09-18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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