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이수정
 달려야 할 길
“내가 달려야 할 길, 나의 젊음을 다 쏟아낼, 내 사랑 내 운명, 나의 주님께 달리리" 지난 학기 학부모님들과 함께한 감사음악회에서 12학년 학생들이 특송으로 고백한 찬양 ‘달리기'의 가사 내용입니다. 12학년의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게 고백되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백처럼 삶에서 실천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12학년 학생들은 가을 학기를 시작하고 2주 동안 만방에서의 마지막 학년을 보다 진실 되게 보내기 위하여 매일 저녁자습 1교시에 선생님들과 함께 달리면서 결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이었지만 모든 졸업반 학생들이 발을 맞추어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모든 훈련의 과정에 최선을 다 하였습니다. 자습 한 시간이 아깝다고 불평도 할 수 있지만, 만방의 12학년 학생들은 지식을 학습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님을 배워왔기에 그 어누 누구 하나 소극적이지 않았으며 훈련을 통하여 더욱 생동감있고 강인한 눈빛이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훈련의 목적을 나누며 질서정연하게 발을 맞추어 달렸습니다.  첫째, 어디를 향해 달려야 하는지 기억할 것 학생들이 고백한 찬양의 가사처럼 믿음의 길을 향하여, 그동안 훈련 받아온 것처럼 공부해서 베푸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대학 이상의 비전을 향하여 달려 가자고 외쳤습니다.  둘째, 무엇을 위해 달려야 하는지 기억할 것  만방의 고3은 안쓰러운 시기도, 예민해지는 시기도 아닙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구별되어 교육받았으며 견고하게 실력을 쌓은 만큼 많은 책임이 맡겨질 것이기에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나의 그릇'을 만드는 훈련의 시간입니다.  강인한 체력, 심력, 정신력, 영성을 지닌 그릇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자고 외쳤습니다.  셋째, 누구와 함께 달려야 하는지 기억할 것  달리는 동안 선생님들이 앞에서 페이스를 조절해주고, 뒤에서 함께 달려주며 뒤쳐지는 학생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친구들과는 발을 맞추도록 하였고, 달린 후에는 일터에서 매일을 달리고 계시는 부모님의 엄청난 수고를 생각하도록 하였습니다.  함께 인생의 길을 달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는 큰 축복에 감사드리자고 외쳤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받았으니 감사할 일 밖에 없음도 알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뒤따라 달리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할 것  삶으로 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 먼저 대학으로, 사회로 나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12학년 학생들도 뒤따라오는 동생들에게 훌륭한 본이 되어주자고 하였습니다. 2주간의 훈련을 마친 졸업반 학생들의 내면의 깊은 곳에서 표현되는 결단과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선생님들은 감동과 깊은 감사로 마음을 적셨습니다.   한 학생의 글을  함께 나눕니다.  일주일간의 졸업반 훈련을 한 지금 참 많은 감동과 변화, 그리고 결심들이 내 안에 넘쳐난다. 먼저 매 순간 우리와 함께해주신 선생님들께 그저 감사 이상의 감동 그리고 그 모든것 이상의 말로 표현 못하는 무언가를 받았다. 오늘 훈련 후 우리는 학생 이상의 제자고 너무 많은 사랑과 헌신을 받아온, 감사해야 할 마땅한 사람들임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일주일 뿐만이 아니라 지난 약 5년간의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선생님들께서는 내가 만방에 오기전 사진으로만 보셨을 때부터 내게 한없이 과분한 사랑과 기도, 그리고 섬김을 주셨다. 나를 향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니 선생님들께 더 자랑스러운 만방인이, 학생 이상의 제자가 진심으로 되고 싶어졌다. 이번 훈련이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이었음을 알게해주신 것도 선생님들이셨다. 매일 달리기 시작 전 그리고 후에 해주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속에서 선생님들이 우리를 얼마나 아끼시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만방에서 훈련받은 그 모든것들이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더 좋은 것을 보고 배우길 소망하는 마음, 대학 그 이상의 진리를 깨닫고 세상으로 나아가서도 그 진리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믿음으로 더 강해지며 단단한 사람으로서 어디에서든 굳게 서 기준이 되길 바라는 모든 마음들이 전해졌다. 그런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살고 싶어졌다.  졸업반이 된 후 지식만 쌓아가려고 노력해온,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이 시대의 흐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시야가 좁아지고 눈 앞에 성적, 대학 등이 너무 중요해져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내게 그것들이 전부는 아니었더라도 내가 공부하는 목적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을 받으며 다시 한번 내가 잘못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께로 향한 방향을 바로 세우는 것, 친구들과 함께 힘을 복돋아주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것, 언제나 말씀만을 마음에 새기고 걸어가는 것,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세워 내가 바른길을 걸어가고 주변 사람들도 옳은 길로 인도해줄 수 있도록 더 말씀을 가까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한 12학년으로서 영향력과 책임감을 가질 것을 결심했다. 그동안 선생님들, 언니들의 섬김과 사랑 배려를 많이 받아왔으며 많은 것을 배워왔기에 마땅히 흘려보내고 나누어야 할 것이다. 12학년으로서의 삶도 그 후에 더 넓은 세상에서의 삶도 훈련된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아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앞으로 내게 허락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최선으로 반응하는 내가 될 것이다.   
2021-09-2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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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결정의 시간들
이명신 (장신대 성악과 교수) 십여 년 전부터 학기마다 만방국제학교에 방문해서 학생들을 위하여 음악 세미나를 진행하고 말씀을 나누었다. 음악 세미나를 진행할 때마다 만방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경청하는 자세는 대학에서 37년을 지내온 나에게 감동을 넘어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에도 이처럼 구별되어 자라고 있는 소중한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하여 무엇을 나누어 주면 좋을지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정의 시간들’에 대해서 나누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매 순간 결정의 시간들을 만나게 된다. 결정이란 단어는 "마음으로 제한적일 때나 시간에 어떠한 것을 정해야 함" 이란 뜻이다. 즉,  그저 주어진 현상에 머물러 있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한다. 또한, 삶을 영위할 때 아주 작은 결정으로부터 시작해서 큰 결정에 이르기까지 책임이 따르는 마음의 결단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결정에 따른 결과를 마주할 때 쉽게 낙담과 자만에 빠지는 온전한 결정을 할 수 없는 존재다. 세계적인 연주가는 최고의 연주를 하기 위해 작곡가의 의도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다. 심지어 그 시대의 악기, 작곡가의 자필 원고를 찾기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는 창조주께서 주신 선물을 최고의 결정체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나의 삶에 무엇을 원하시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이 고민들을 바탕으로 반응하고 순종할 때 창조주의 선하심에 가까이 갈 수 있으며, 비로소 온전한 결정을 한다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주어진 환경에서 결정에 따른 행동을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촘촘한 나이테를 가지면서 견고하게 자란 가문비나무가 명품 악기의 재료로 사용되듯이 어떤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우리 학생들이 매일, 매 순간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통해 결단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깨어있음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 카이로스(Kairos)를 통해 현재가 충실한 삶의 생명으로 채워지는 것처럼, 특별히 주어진 이 시간으로 인하여 훗날 만방의 학생들이 지금까지의 삶 속에 모든 결정의 순간을 인도하심에 감사할 줄 알고 은혜였다고 고백하게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는 시편 57편 7절 말씀처럼 이 세상의 모든 올바른 것에 대하여 확정하고, 매 순간 현명한 결정을 하면서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2021-09-16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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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All- Weather Leader 가 되길...
“나의 은총을 입은 이여 너를 아노라 너의 이름을 내가 아노라 나의 사랑을 받은 이여 함께 가노라 내가 친히 함께 가노라 내가 너로 편케하며 나의 모든 선함으로 너의 앞을 지나며 나의 이름으로 너를 지키리라 나의 은총을 입은이여 나의 사랑을 받은이여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 내가 너로 편케하며 나의 모든 선함으로 너의 앞을 지나며 나의 이름으로 너를 지키리라 나의 은총을 입은이여 나의 사랑을 받은이여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 올 가을도 재학생들은 신입생을 맞이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신나서 환영음악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축복하노라’를 부르는 재학생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의젓한 모습이 신입생들에게 따듯하게 전달되는 것을 느끼며 흐뭇하고 깊은 감사가 떠나지 않습니다. 부모품을 떠나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 서먹서먹할 신입생들은 형, 누나, 언니, 오빠 들의 친절함에 밝은 표정이 되어 새로운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계기로 잘하고자 하는 결단의 마음과 진지함이 보여서 기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신입생들은 재학생들의 맑고 행복한 표정, 그리고 친절과 배려등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모습을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재학생들은 신입생을 맞이하면서 바른 모습을 보이고 친절하게 해주고 싶다는 선한 욕심으로 인하여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기특하고, 신입생들은 만방의 가족같은 문화로 인하여 빠르게 적응하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학교생활을 만끽하려는 듯 매사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만방에서 먼저 가치관의 변화, 공부의 목적의 변화, 습관의 변화, 생각의 변화로 진정으로 섬기는 리더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모두 긍정의 아이콘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인생의 어떤 계절이 와도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업터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님들께서도 모든 만방의 귀한 자녀들을 바른 성장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만방은 참 축복받은 학교입니다. 지혜로운 부모님들, 밝은 학생들, 헌신하는 선생님들이 함께 일심동체로 함께하는 줄탁동시의 협력공동체이니까요. 우리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능히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담대하게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All-Weather Leaders가 되길 소망합니다.   
2021-09-08 117
201

최하진
 시대를 분별하는 만방인
버거킹, 맥도날드, KFC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 체인점들입니다. 버거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버거로 사활을 거는 듯합니다. 심지어 미국의 경기가 나쁠 때는 1불짜리 버거를 내놓을 정도로 그들의 버거 사랑은 칭찬할만하지만 시장의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한편 맥도날드는 스타벅스의 커피 사업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그들도 메뉴의 다양화와 맥카페라는 사업을 런칭하며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하였습니다. 이들 두 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달리 가장 먼저 중국에 눈을 뜬 회사는 KFC였습니다. 80년대에 앞으로 중국의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직감과 함께 중국대륙에 KFC의 이름을 휘날렸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한 음식 체인점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치폴레(Chipotle)라는 멕시칸 음식 체인점입니다. 이 회사는 유기농 채소와 방목육 등 천연 식재료를 사용합니다. 이제 치폴레는 건강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되었고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지에 빠르게 체인점이 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한국에도 상륙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이러한 일련의 예들은 ‘때를 읽을 줄 아느냐, 모르느냐’를 언급하고자 함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여 희생하고자 하였으나, 당시의 사람들이 때를 분별하지 못하자 ‘너희들은 구름이 몰려오면 비가 올 것이라 말하고, 남풍이 불면 더워질 것이라고 말할 줄 알면서, 왜 이때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하시며 나무라시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참조: 누가복음 12:54-56)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시대를 분별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반응을 해야 합니다. 만방의 교육은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 예로, 최근 전 세계에 부는 바람이 있는데, 바로 ESG 바람입니다. ESG란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이 세 단어의 이니셜을 딴 것입니다. 이제는 회사를 운영하거나 국가의 정책을 세울 때 환경을 생각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발을 붙이지 못합니다. 이전에는 이윤만 추구하면 되었는데, 이제 기업이나 국가는 사회적 책임에 한 걸음 더 다가가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영이나 지도체제에서도 인테그리티(Integrity)가 없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지구촌의 큰 바람입니다. 이제 이런 ESG를 지녀야만 지속가능한(Sustainable) 기업이나 국가가 된다는 물결이요 바람입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녀들을 치열하게 공부시키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교육이나 공부의 새로운 바람 역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암기 위주, 주입식, 스펙, 개인주의, 성공지상주의와 같은 교육과 공부의 바람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아니 벌써 사라졌어야 합니다. 교육의 ESG를 추구하지 않으면 한국의 교육은 위에 언급한 버거킹과 같이 과거의 성공방정식으로 고집스럽고 변화하기 싫어한다면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Sustainable Education, 그것은 바로 만방의 ‘세븐파워교육’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만방은 지구촌의 ESG 바람이 일 것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만방의 교육은 남을 배려하는 Environmental, 따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Social, 그리고 서번트정신을 함유한 인테그리티 리더십을 강조하는 Governance를 갖춘 Sustainable Education입니다. 우리 만방의 자녀들이 세상의 거대한 변화 앞에서 모든 선한 능력을 키워 선한 영향력을 온 사회에 발휘하는 지속가능한 인재들 되도록 우리 부모님들도 함께 기도하며 노력해 나가시길 당부드립니다.
2021-09-01 171
200

Ben Lin
 학기를 마무리하며
2021년 봄학기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학기 말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관령 캠퍼스를 열고 세 번째 학기를 보내는 동안을 되돌아봅니다. 우리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집중하여 공부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주셨고, 기특하게도 우리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말씀에 화답하며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만방학교를 세우고 지금까지 기적 같은 시간들을 보내왔지만, 특별히 코로나 기간 동안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계획한 학업과 다양한 활동들을 다 이루어 갈 수 있음에 더욱 감사가 깊습니다.  신입생들이 입학하여 만방 교육의 가치를 알아가며 감사함으로 반응하는 사랑스런 모습들… 형, 누나, 오빠, 언니들이 동생들의 멘토가 되어 섬기는 모습들… 대학 입시 과정을 믿음의 발걸음으로 내디디며 마침내 풍성한 결실을 수확하던 시간들… 중국어 스피치 대회와 종합지식 경연대회 그리고 영어 디베이트 대회와 국제 수학, 물리, 경제 대회에 참여하며 배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던 시간들…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올라 봄기운을 만끽하며 방원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던 시간들… 시화전을 통해 각자의 마음속에 감사를 글로 그림으로 수놓았던 시간들... 친구들과 함께 푸르른 숲길을 걸으며 신나게 도보여행을 하던 시간들… 오픈하우스를 통해 마음껏 웃으며 우리 모두가 한 가족임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되었던 시간들… 레미제라블 합창과 연극을 하면서 진정한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기쁘게 함께 하는 시간들… 잠언 토론과 말씀 세미나를 통해 지혜가 더해지며 믿음이 자라고, 다양한 강의로 폭넓은 지식을 쌓아가는 시간들… 대관령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어르신 보행기를 사드리고, 장학금을 전달하던 나눔의 시간들…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연장조치 되면서 한국 내 많은 학교들은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되풀이되었습니다. 많은 비즈니스들은 풍전등화에 처해 끊임없이 생존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것처럼 코로나 장기화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고 소망을 잃어가게 합니다. 수많은 청소년들 또한 스마트폰 과다사용과 무분별한 미디어 노출, 불규칙적인 일상생활의 피해로 정상적인 삶 자체가 무너져 가고 있음에 부모님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커져만 갑니다. 하지만 만방공동체는 이 위기의 상황속에서 다시 한번 물맷돌을 힘차게 던집니다. 그것은 바로 매일 매일의 삶 가운데서 찾는 ‘감사’라는 물맷돌입니다.  생활관과 학급에서 우리 학생들은 함께 ‘감사나무’를 정성스럽게 키웁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생활관 저녁 점호 시 매일 학생들이 돌아가며 감사 나눔을 합니다. ‘오늘 체육 시간에 음악 줄넘기를 하는데 애들이 뛰는 걸 보면서 세상 어느 고등학생이 이렇게 순수하게 줄넘기를 뛰며 행복해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만방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며 공부하고 뮤지컬 준비, 오케스트라, 합창까지 하는데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즐겁게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내게 주어진 일들에 감사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로 바쁘면 힘들었지만 이게 나에게 소중하고 한 스텝 한 스텝이 나를 성장시킬 것을 알게 되니 감사합니다.’ ‘방원들의 활력에 힘을 얻을 때가 많아서 감사합니다. 항상 먼저 환영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방원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해외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가르쳐 주실 때 그저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학생들은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강물 따라 흐르듯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처럼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사를 발견하고 함께 나누고 선포하며 감사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감사를 곱씹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때 기대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하며 힘차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자동차를 저녁에 충분히 충전해 놓아야 다음날 다시 달릴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시작할 때 목표를 정하고 결단하지만 마무리할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합니다. 실망이 반복되면 포기하게 됩니다. 시작은 사람마다 각각 다를 수 있지만, 마무리는 누구든지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감사를 고백하고 은혜를 되새길 때 새로운 시작의 원동력이 되어 소망을 품고 새로운 과정을 달리는 만방학생들의 모습을 봅니다. 이제 봄학기를 마무리하고 곧 여름 JD를 시작하는 우리 학생들과 중고등학교의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고 대학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졸업반 학생들과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하시는 부모님들 모두 받은 복을 세어보며 넘치는 감사로 여름 JD를 보람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름 JD를 마치고 새로운 가을학기를 맞이할 때에는 우리 학생들이 더욱 성숙하고 준비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2021-07-07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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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만방선생님들의 기도
지난주부터 TA학생들(동생들을 위하여 자원한 졸업반 학생)이 대관령 캠퍼스로 돌아와 동생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에 하루 종일 함께 하며 수업 태도를 점검해주고, 학업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다채로운 학교 활동 이면에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준비의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선생님들을 도와서 선생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와… 대단하세요" 직접 일을 하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사랑의 수고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선생님들을 격려하는 우리 사랑스러운 졸업반 학생들! 동생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TA학생들의 성숙한 모습에서 이전과는 다른 진지함과 책임감이 보입니다.  TA 학생들과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선생님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6학년 때부터 만방에 입학하여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걱정을, 그리고 때로는 감동을 주던 학생들이 어느새 어엿한 졸업반이 되어 선생님들과 한마음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이 기간은 선생님과 졸업반 학생들에게 유종의 미를 더 아름답게 하는 감사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선물을 안겨줍니다.  대학시험이 끝나고 나면 대학입시로 공부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생각하고 이 과정을 마무리하며 얻게 되는 보상심리로 오히려 중심을 잃기 쉬울 수 있을텐데  우리 졸업반 학생들의 TA 신청서에는 이제까지 이끌어주신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아름다운 마음과 만방에서 배운 가치를 실현하며 살고 싶다는 결단의 마음을 가득 담겨있습니다.  한 학생의 TA 신청서에 쓴 편지를 공유합니다.  “선생님, 입시의 과정이 모두 끝난 후 감사하게도 자유가 주어진 시간 동안 각종 미디어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들만 생각하며 더 귀한 것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만남의 축복 속에서 학교 자랑도 참 많이 했습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저의 신앙과 인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냐’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그 질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그 다음은 자연스레 절 하얼빈으로 담대히 보내시고 끝까지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 그리고 우리 만방학교라는 환경과 그 환경을 만드시고 노력하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자랑을 했는지 들으시는 분들마다 제가 선생님들을 정말 신뢰하고 존경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에 놀라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건 제 자랑이 되겠지만(^_^) 감사한 자랑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귀엽게 들어주세요.  ‘인생 몇 회차냐?. 혹시 나이가 30이 넘는 것 아니냐? 진짜 20살 맞냐? 너를 통해 깊어지고 큰 힘을 얻는다. 긍정의 힘이 넘친다.’ 등등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은 제 교만이 되기 쉽기에 제 입으로 당당히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하나였습니다. 모든 것은 제가 만들어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고 칭찬은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받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수련회에 참석했는데 기도 시간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듣는 마음과 겸손의 지혜와 사랑하는 지혜와 주님의 형통함을 보는 지혜를 주세요.’ 제가 욕심낼 세상의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고백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면 가장 지혜로운 자가 되어 온 열방에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길 원한다고도 기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도희에서 절반 이상은 공동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나라와 민족, 대한민국의 교회와 청년 세대를 위해 그리고 우리 만방학교와 졸업생 공동체를 위해서요. 아마 이번 주가 이때까지 생에서 가장 많이 간절히 크게 ‘주여’를 울부짖고 애통해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는 대학에 가기 전 더욱 단단히 영적으로 실력으로 무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소식이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기쁨이 됐으면 합니다. TA를 가게 되면 선생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은 선생님들이 보고 싶어서 더 가고 싶습니다. 가끔 동생들의 전화로 조금이나마 학교 소식과 행사 그리고 동생들의 생각들을 들으며 지냈습니다. 직접 가서 함께하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사랑하고 감사드려요~~” 소중한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읽으며 선생님들은 감사와 감동이 가득합니다.  만방학생 선언문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부해서 베푸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꿈과 미래를 위해 지금 땀 흘려 준비합니다.”  만방의 자녀들이여!   작은 일에서부터 충성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꼭 필요한 존재로 살아가렴. 그동안 키운 실력으로 어려움이 닥쳐도 인내하고 절제하면서 능히 딛고 나아가렴.    이 세상을 향하여 더욱 자신 있게 그동안 배워온 가치를 실현해 나가렴.  믿음 안에서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함으로 지혜를 구하렴. 그리고 항상 기쁘게 살아가렴.  만방의 선생님들은 오늘도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1-06-30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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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용
 만물에 깃든 창조주의 능력
지구의 생태계를 본떠 소규모로 구현하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바이오스피어 2 프로젝트(Biosphere 2), 햇빛 외의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100년 동안 자급자족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이지만 2년 만에 실패를 선언하고 현재는 다양한 생태계의 모습을 담은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콘크리트의 이산화탄소의 방출, 미생물들의 산소 과다 흡수 등 여러 실패의 원인을 찾았지만, 그만큼 완벽하게 설계되지 않는 이상 지구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바이오스피어 1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었을까? 인류가 설계하지 않았지만, 이 첫 번째 생태계 프로젝트는 광활하고 적막한 이 우주의 한 켠에서 지구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인류의 보금자리로서의 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적당히 따뜻하게 빛을 받을 수 있는 경이롭도록 알맞은 거리, 우주의 파괴적인 방사선을 막아내는 지구의 자기장, 낮과 밤의 일교차를 줄여주면서 과도하게 데워지지 않게 적당한 수준의 대기(Atmosphere), 그리고 이 안락한 환경에 조성된 다양한 모습의 생태계.  그 누군가가 설계하고 조성한 이 지구의 하나하나를 보자면 그 놀라운 정교함과 오묘함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다, 열대 우림, 사막, 초원 등 다양한 환경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신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우리는 삼라만상에 대한 경외감에 사로잡혀 빠져들기 마련이다.   "This most beautiful system of the sun, planets, and comets, could only proceed from the counsel and dominion of an intelligent and powerful Being." -  Isaac Newton 그러나 아쉽지만, 모두가 동일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환경에서 동일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감탄하지는 않는다. 앞서 말한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마치 윤동주의 ‘서시’를 읽은 한국인과 미국인처럼 그 느낌의 깊이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수업을 통해 평소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비슷하게나마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자연의 법칙과 우주의 움직임을 이해했을 때 마음속에 우러러 나오는 순수한 경외심은 그 안에 깃든 창조자에 대한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재학 중인 한 학생의 글로 마무리 하고 싶다. “우리 앞엔 두 가지의 선택이 있다. 하나님이 생명체와 온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믿음과 시간이 흘러 생명체가 우연히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믿음이다.  나는 창조주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믿는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다. 예수님을 믿고 나의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고 산다. 마음에 예수님이 계신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굳건히 지키고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린다. 우리는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고 최선을 다한다. 학생인 우리는 학업, 공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2021-06-23 434
197

David Nah
 Empower by Entrusting
Fledgling is a stage in a bird’s life between hatching and being able to fly. During this stage, it’s feathers grow longer and wing musculature become stronger in preparation for flight. Not surprisingly, for humans the teenage years can be most analogous to Fledgling. Yet, unlike birds whose external appearance can give away its preparedness for its next stage, it is frequently hard to distinguish those who are pre-fledged, and those who are full-fledged teenagers. That is, until they are faced with struggles. In general, full-fledged students thrive through their struggles. They are the students who believe success is within reach and those who approach activities, examinations and even struggles more readily, persist longer, and persevere in the face of failures. They are students who have experienced both struggles and were provided time and patience to acquire the ability to overcome them on their own. On the other hand, pre-fledged students never having been given the responsibility to handle challenges react differently to struggles. They believe that they cannot succeed, give up easily and set low goals for themselves in fear of failure. Pre-fledged students are highlighted by over reliance on adult-figures and the urge to avoid facing struggles and inconveniences by themselves. As Angel B. Perez writes in his article Want to Get into College? Learn to Fail, “The ability to bounce back is a fundamental life skill students have to learn on their own… Failure is about growth, learning, overcoming, and moving on.” However, the delayed fledging - ability to bounce back from struggles and fly - of our teenagers continues to be a dire issue that affects even their “future leadership development” per Zhengguang Liu et al. according to their most recent research published in the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The key to helping our students grow their feathers of independence and strengthen their muscles to overcome challenges lies in empowering them by entrusting them. By gradually introducing responsibilities and providing a safety net for students to fail better and fail safer, we increase their self-efficacy - their belief that they have what it takes to accomplish a task. It is therefore unsurprising how the organizational structure at Wanbang allows for leaders, co-leaders and other positions in the dorm rooms, branch activities, volunteer work, classrooms, teams and even weekend choice classes. It is through these numerous positions with varying responsibilities and consequences of failure that our teachers are able to place students, both full-fledged and pre-fledged, to continue to experience both success and failure, growth and reflection, but ultimately thrive. For birds, once fledged, their chance of survival increases dramatically. Similarly, for teenagers, once they are entrusted to fail, struggle and get back up, they no longer handicap their chances for learning and become empowered to accomplish more. As teachers and parents of teenagers, we must be the ones to remember the wisdom in the title of John C. Maxwell’s book,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ose learn.” It is time to allow our students to fail learn.  
2021-06-16 438
196

김소영
 ‘함께'라는 시너지 효과
지난 학기 만방 학교에는 꽃같이 예쁜 신입생들이 왔습니다. 학기 초 우리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학생들 마음속에 있는 외로움을 발견하였습니다. 1등을 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학생,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챌까봐 꽁꽁 숨기며 전전긍긍해하는 학생 등 학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우리 학생들에게 ‘내 친구의 성장은 나의 성장, 나의 성장은 공동체의 성장'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함께 공부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임을 선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리송한 얼굴로 두 눈을 깜빡이던 학생들이 형, 언니들의 공부방법을 소개하는 솔로몬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관에서 할 수 있다고 말해주며 응원해주는  방장과 방원들을 통해 그리고 밤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학생들의 중국어 발음, 영어, 수학 등을 돌봐주시는 국제부 선생님뿐만 아니라 저 멀리 중국에 계신 중국 선생님들을 통해 학기 중반쯤 우리 신입생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은 수학 섬김이가 되었고 중국어에 자신 있는 학생은 중국어 섬김이가 되어 학업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자신의 공부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서로의 학업 태도를 권면하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쉬는 시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반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큰 화이트보드에 외운 중국어 단어를 서로 시험 봐주며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기 후반에는 서로의 성장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응원해주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만방 학교에서는 함께 가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나아가셨던 것처럼, 제자들이 예수님을 닮아 곳곳에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서로에게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 나아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며 함께 천국 길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2021-06-09 433
195

이수정
 사명을 훈련하는 학교
어느날 한 학생이 억울한 감정이 가득 담긴 말투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왜 하나님은 요셉만 사용하세요? 왜 열두 형제들은 들러리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왜 주인공은 정해져 있는 거죠?”  저는 오히려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 주변에 있는 요셉은 누구니?”  학생은 당황하더니 곧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학업적으로 비교의식을 느끼고 있는 친구를 미워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과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자신을 탓하는 이야기를 한참 동안 하였습니다. 저는 마음 아파하는 그 학생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며 다음과 같이 숙제를 주었습니다. “성경은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스토리가 아니라, 주인공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들어 가시는 감동의 스토리란다. 하나님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요셉과 열두 형제의 이야기를 읽어오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누구나 배우게 되는 ‘비교의식'은 학생들이 찾아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상담 주제입니다. 비교의식, 열등감도 사실은 ‘나’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진 생각의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비교를 하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 환경을 탓하는 부정적 마인드셋을 키우게 됩니다. 자신을 가장 작아지게 만들며 가장 아프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이기에 학생들이 비교의 마음에 더 깊게 빠지기 전에 ‘이미 받은 복'을 찾아볼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가진 것을 흘깃거리느라 보지 못했던 내 안의 이미 주어진 많은 축복들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학생들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게 될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져 자신의 삶에 대한 더욱더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방의 선생님들은 여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한단계 더 나아가 이미 복 받은 사람으로서 축복을 흘려보내는 ‘사명'을 갖도록 교육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학생이 상담 후 며칠이 지나 훨씬 편안해진 표정으로 막내아들 요셉을, 열등감 많은 유다를, 분노가 많은 르우벤을 다듬어 가셨던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왜 학업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할까, 나는 왜 이것 밖에 안될까?’라는 생각에서,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공부를 도와주는 친구들을 위해 학급 청소를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는 결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에는 결심의 마음을 담은 감동적인 편지도 작성해왔습니다. 그 편지를 소개합니다. “선생님, 선생님들께서는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보내주신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이시며 저희가 배우고 따라가야 할 분들이세요. 모든 일에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고 그 지혜를 저희에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선생님들을 닮고 싶어집니다. 항상 저희의 롤모델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교만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하루빨리 버려야 할 독이라는 것을 자각했고요. 앞으로 더욱 훈련해나갈 거에요.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사랑이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다가옵니다. 만방 선생님들의 사랑이 저를 더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다듬어갑니다.  요즘 선생님들께서는 목적지가 하나님인 배의 선장이 되셔서 저희를 태우고 가는 항해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어요. 승무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선장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듯 저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에요. 때로는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모르고 힘들어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이번 결심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게요.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저에게 맡겨만 주세요!”  만방학교는 열방을 섬기는 사람을 기르는 훈련소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나'만을 생각하는 관점을 벗어나 ‘나에게 복 주신 이유'를 생각하고 ‘나를 통해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부단히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1-06-02 440
194

문정빈
 만복출(满福出)
학창 시절에 손 재주가 좋은 친구 몇 명과 함께 생활관에 있는 친구, 동생, 형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만방학교 남자생활관의 이발소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다음과 같은 이름입니다. “만복출(满福出)” 중국에서는 복이 임하기를 바란다는 뜻인 만복임(萬福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식당의 이름을 짓거나 출입구에 큰 글씨로 새겨넣은 목판을 걸어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을 혼자 가지고 있으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화가 되지요. 그러나 만방인은 받은 복에 만족하기 보다는  감사함으로 어떻게 흘려보낼지를 고민하는 복의 통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그래서 만방이발소의 이름이 만복출이 된 것입니다. 만방이발소 이름을 결정하면서 우리가 받은 복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것을 우리만 누리는 것이 아닌 가득 차고 넘쳐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하고 받은 소정의 이발 비용을 모아서 만방장학재단에 전액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생활관 복도 중앙에 의자 두 개와 미용 도구, 전신 거울까지 세팅해놓고 보니 그럴싸한 간이 이발소가 완성되었습니다. 매주 외출 시간을 이용하여 교외 미용실에서 두발 정리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학생들이 만복출을 찾아와서 이발을 하였습니다. 만복출을 찾는 친구들이 많아지니 저에게도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의 머리카락을 멋지게 잘라줄 수 있을지를 연구했습니다. 방학 기간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모를 찾아가서 머리카락에 층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위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발 기계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면서 손가락에 굳은 살이 생길 때까지 열심히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중학생은 10위안, 고등학생은 15위안. 교외 미용실 가격의 절반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한 달에 많게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1,000위안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저녁 자습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관으로 들어와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머리를 다 자른 뒤 만족해하는 표정으로 만복출 기부저금통에 이발비를 넣고 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하루의 힘듦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관령 캠퍼스에서도 우리 학생들은 받은 사랑과 축복을 주변에 나누며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바통을 이어 받아 나눔 릴레이에 함께 동참하고 계심을 보며 감동이 배가 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래에 한 학생의 부모님께서 작성하신 감상문을 나눕니다. “만방장학재단을 통해 대관령 지역의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의 학업 지속을 돕는 대관령꿈나무장학회에 기부금이 전달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방의 배움의 현장에서 선한 나눔이 흘러가고 또한 멈추지 않고 지속됨을 보게 됩니다. 일회적인 나눔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을 흘러보내는 만방의 선한 사역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들의 생일 때마다 저희들은 자녀의 이름을 지어주신 목사님의 개척교회에 작은 헌금을 드리는데 만방장학재단이라는 선한 흐름을 줄기를 하나 더 생겨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만방에서 친구의 생일 때 친구의 이름으로 만방장학재단에 기부를 하여 서로가 함께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명과 기쁨을 전하는 존재로 성장하자는 깊은 축복의 마음을 나누는 것처럼 올해부터는 저희도 자녀의 생일에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누기를, 만방의 선한 흐름에 동참하기를 소원합니다.” 만방은 행복이 가득한 곳입니다. 만방은 축복이 넘치는 곳입니다. 만방학교의 복은 차고 넘쳐 만방(万邦, All Nations)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더 커지는 ‘만복임’을 경험하여  ‘만복출’의 인생으로 세상의 선한 영향력을 가득 전하시는 만방가족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1-05-26 434
193

Sarah Li
 学而不思则罔,思而不学则殆
중국 춘추시대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지은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어록이 있습니다. “学而不思则罔,思而不学则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는 뜻으로써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움 그 자체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탐구하고 실천하는 학습 습관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어 공부도 마찬가지로 수업 시간에 배운 기초 지식을 토대로 배운 내용을 꾸준히 적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방학교에서는 효과적인 언어학습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배움의 장을 조성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실천함으로써 꾸준히 언어 실력을 쌓도록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CSL, 정규반, SAP를 포함한 모든 학년에 晨读(Morning reading)시간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매일 1교시 시작 전 20분 동안 수업 시간에 배우는 중국어, 영어 교재를 큰 소리로 읽으면서 발음 연습 및 교정을 하고 독해력과 어휘력을 쌓게 됩니다. 실제로 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을 소리 내어 읽을 때의 뇌세포 활성도는 눈으로만 읽었을 때 보다 훨씬 더 활발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글을 눈으로 보고 소리 내서 읽고 귀로 듣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감각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우리의 뇌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는 평소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면서 기억력이 평소보다 20% 향상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은 매일 晨读(Morning reading)를 통해 꾸준히 언어 실력을 쌓고 생각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晨读(Morning reading)가 언어 학습의 Input 과정이라면 배운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적용해보는 Output 학습 과정은 수업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중국어와 영어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모여서 과제에 대해서 토의 및 토론을 하고 발표를 통해서 외국어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역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방향적인 주입식 교육 방식이 아닌 학생들이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배움을 이어가는 언어 학습 과정이 더 효과적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외국어로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언어의 표현 방식과 문화적인 배경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줌과 동시에, 말하기대회, 중국문화제, EN Showcase 등의 배움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CSL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CSL 학생들은 그동안 열심히 배운 중국어 지식을 활용해서 주어진 토픽에 대해 600자 내외의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중국어를 7개월 남짓 배운 학생들이 600자의 글을 작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중국식 표현을 활용하여 문장을 구성하면서 글쓰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음부터 중국어로 사고하는 연습을 하고 중국식 글 표현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용하다 보니 글 내용이 보다 더 깊이 있고 전체적인 문맥도 훨씬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또한 학술 대회 참여를 통해서 학생들이 언어를 하나의 도구로써 실제적으로 사용해보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NHSDLC English Debate, WB MUN, ASDAN Business Simulation 대회  등은 교실에서 배운 지식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실제적인 언어 실력을 발휘하고 관련 문화 및 지식을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육의 장이기도 합니다. 배우면서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적용하는 언어 학습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종합적인 사고력 형성과 동시에 공부력도 키워갑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중국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중국, 미국, 캐나다에 계신 선생님들과 대관령 캠퍼스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온 정성을 다하여 누수 없이 보충을 함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어학 실력이 중국에서 공부하는 것 이상으로 실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더한 정성과 학생들이 열의를 다하여 공부함으로 맺어지는 최선의 열매를 보며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적용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더없이 기특하고 감사합니다. 
2021-05-19 438
192

최현
 영원한 생명의 소유자
막내로 태어난 저는 약한 체질이어서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날들을 그리워 하느니라’ 청소년기에 이런 시를 외울 정도였으니까요. 인간은 태어나서 삶을 살다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일찍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생각함으로 인하여 살아가는 동안 겪은 많은 일들 가운데 초연할 수 있었고, 교만의 어리섞음을 알았기에 겸손하게 살아야 함을 알았고, 예수님처럼 사랑하지 못해도 미움에 메이지 않을 수 있었고, 욕심이 부질없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기에 이로 인한 축복이 셀 수 없이 많음을 깊이 느끼며 벅찬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참 성장해 가는 청소년들에게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만방은 죽음을 가르쳐야 할 시기는 바로 청소년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묘비명을, 때로는 가족에게 남기는 유언을 써보기도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고 반드시 죽는다는 진리를 일찍 깨달을수록 삶을 대하는 태도가 겸손해지며 그로인해 담대함으로 더욱 다채롭고 풍요롭게 누리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한 학생이 ‘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고칸 메구미 저)을 읽고 함께 나눈 감상문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한 간호사가 천 명의 환자들을 떠나보내며 깨달은 후회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나의 삶과 그 삶의 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돌아보게 해주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해보고 내 주변의 소중하고 감사한 것에 대해 더 감사하게 해주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니 내 ‘삶'이라는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삶을 가치 있게 살지 못하고 있는,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죽음을 정말 두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봄학기 3월 학부모 필독서 ‘인생의 일생’(이재철 저)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인생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죽음용품이냐 생명용품이냐? 그러면서 인생은 모두 미래의 해골에 지나지 않는데 예수께서 그 해골들로 가득찬 곳에 십자가에서 희생하심으로 예수의 생명이 흘러내려 해골인 인생들이 생명을 얻게 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지에 위치한 비텐베르크대학 교문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해골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한한 인생을 통해 깨닫는 생명의 경이로움, 죽음에 임하는 그리스도의 은혜, 죽음용품으로 닳아 없어져 버리는 것이 아닌 생명용품으로 쓰임 받는 우리의 학생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학생들이 소멸되어 없어져 버리는 ‘죽음용품’의 인생이 아니라 빛과 소금이 되는 ‘생명용품’으로 쓰임 받는 영원한 생명의 소유자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1-05-12 518
191

김보석
 나는 멋진 사람입니다.
“나는 멋진 사람입니다.” 라고 합창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구호를 외칩니다. 멋진 악기가 되기 위해서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멋진 사람일까요? 멋진 사람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노래는 주는 것입니다. 소리에 호흡을 실어 듣는 사람에게 주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늘에는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 있고, 바다에는 뱃길이 있듯이 내 호흡을 주되 아무렇게나 주는것이 아니라 소리의 길을 따라 주는 것입니다. 노래는 호흡만 주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도 활짝 열어 푼수같이 다 퍼주는 것입니다. 청중을 향해 아낌없이 주면서 노래할 때 알 수 없는 기쁨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을 경험을 하게 됩니다. 멋진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노래한다는 것은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마치 천국에 온 듯 얼굴에 항상 기쁨을 담아 노래해야 합니다. 얼굴 표정을 기쁨으로 유지해야 음악적으로 음정이 떨어지지 않아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노래를 하고 있는 동안 잠시라도 기쁨의 표정을 잊어 버리면 음악은 영락없이 음이 플랫이 되어서 불협화음이 되어 버립니다. 노래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항상이라는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마치 나의 삶의 여정 가운데 풍랑을 만났을 때 조차도 항상 감사해야 하듯이 말입니다. 멋진 사람은 300명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300명의 국제부 학생들이 함께 합창할 때의 마음의 자세입니다. 나의 존재 가치가 1/300이 아니고 300/1입니다. 즉, 300명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나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을 때 자유롭게 영혼이 담긴 노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합창 수업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우리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나의 가족만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300명을 먹이겠다는 비전과 꿈을 가지고 만방으로 뻗어 나가는 멋진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1-05-05 478
190

이예훈
 The healthier, the smarter
“운동을 꾸준히 하니 몸이 건강해지고 집중력이 좋아졌어요. 특히 자신감과 끈기가 생긴 것 같아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체조나 운동을 하는 시간이 여러 번 있는데 귀찮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덕분에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운동하는 습관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몸이 굳으면 머리도 굳는 것 같아요. 운동하면서 땀도 배출 되지만 여러 가지 잡생각도 배출되는 것 같아서 공부할 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학생들과 운동하고 나서 나누던 대화의 일부입니다. 이런 경험담은 매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뇌과학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연구 성과 중 하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대한 내용일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시간이 흐르며 기능이 쇠퇴한다는 기존의 가설을 뒤엎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특히 단기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와 추론과 기획, 문제 해결에 중요한 인지 제어과정인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을 담당하는 전두엽(Cortex)의 증가된 혈류량으로 인해서 많은 양의 산소가 공급됩니다. 이는 학생들의 공부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해마와 전두엽에서 신경세포 생성과 손상된 신경세포의 회복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가 왕성해져 무의식중에 있던 스트레스, 긴장감 혹은 불안감은 없어지고, 새로운 의욕이 생겨나게 됩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2020년에 발표한 “WHO Guidelines on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Behavior”를 통해 청소년기에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의 이점을 소개하면서 운동과 뇌과학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하루 60분, 주 3회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고득점은 발바닥에서 나옴을 강조하며 개교 이후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 형성을 장려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도 학생들은 기상과 함께 강당에 모여 학생들이 직접 만든 루틴(Routine)으로 유산소 운동을 진행합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각 반에서 한 차례씩 눈체조를, 저녁 전에는 함께 모여 중간체조를, 저녁 자습을 마친 후에는 방에서 혹은 강당에서 저마다 알맞은 방법과 강도로 운동을 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문제 풀이나 단어 암기 등 학습 방법을 배우는 것도 시기에 따라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떤 과목이든 자신감 있고 기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수 있는 힘, 즉 공부력 자체를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학생들이 COVID-19의 장기화 가운데서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운동하는 시간을 통하여 외적으로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내적으로는 공부력과 건강한 마음을 갖출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됨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학생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건강한 습관이 집에서도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도 학생들과 함께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그리고 건강한 두뇌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2021-04-28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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