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강명구
 당신은 왜 공부를 하시나요?
한 다큐프로그램에서 대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왜 공부를 하시나요?” 이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공부 말고 잘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요.’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 때문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아서요.’ ‘왜 이런 질문을 하나요?’ ‘공부해 오던 관성 때문에…’ ‘엄마가 시켜서…’   이것을 본 이후로 우리 학생들에게 늘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공부란 무엇인가? 왜 공부하는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학교에서, 가정에서,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늘 학생들에게 ‘공부하라’고 합니다. 학생들도 막연히 자신들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에게 이 세가지를 질문하면 대답을 잘 하지 못합니다. 자녀들이 부모님들께 이런 질문은 한다면 부모님은 어떻게 대답해 주실 건가요?   중학교 도덕교과서에는 ‘공부는 좁은 의미에서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인격을 완성해 나가는 인격 수양의 과정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자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는 말을 통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나 자신의 출세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올바른 인격 수양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교과서에서 나와 있는 답이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를 모두 정의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과 ‘공부’를 주제로 토론을 하며, 위의 질문을 바인더 표지나 책상 앞에 붙여놓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자고 도전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것만이 아니며,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적어도 자신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자기만의 답을 찾을 때, 비로소 공부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바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학생의 Weekly Life를 소개합니다.  이 학생은 어느 때보다도 기쁘게 시험을 준비했고,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며, 그것을 Weekly Life에 정리하였습니다. 정답이 없는 이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공부를 통해 얻은 것! 이번 주에는 중간고사도 보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중간고사를 보면서 느낀 점이 정말 많아서 그것에 대해 써보도록 할게요.   첫 번째, 절대로 반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시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이 무엇에 약한지, 어떤 것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하는 것이 남과 비교하는 것 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하더라구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마음만 급급해지고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되요.   두 번째, 공부는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에요. 공부하기 싫은 날이든 좋은 날이든 마음을 잘 가라앉히고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이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공부를 진짜 잘하는 친구들은 누가 떠들고 누가 장난을 쳐서 난리가 나도 공부를 하더라구요. 이것을 보면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구나, 마음이 강해야 하는구나를 느꼈어요.   세 번째, 공부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에요. 시험을 보기 전에 벼락치기를 했다고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공부를 하고, 그것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나중엔 진짜 자기 자신의 실력을 키우게 되는 것 같아요.
2017-12-13 102
166

윤창권
 자화상_내면과의 진실한 만남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는 한 평생 수 많은 자화상을 남겼습니다. 자화상을 그리는 목적은 각각 달랐지만, 시간 순으로 쭉 펼쳐놓고 보면 마치 그 사람이 살아온 일생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옮기며, 그 때마다 자기 자신을 만난 것입니다.   젊은 시절, 화가로서 존경 받던 시절, 무엇을 그리던지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던 시절의 자화상에는 자기 자신을 값비싼 모피나 갑옷 등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고귀한 보물들로 꾸며 놓았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와 다섯 명의 자녀들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고, 한 평생 살아온 집이 압류당하면서 더 이상 자신을 값비싼 보물들 속에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생 후반기의 자화상에서 렘브란트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자기 자신의 진짜 내면을 만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잘 그렸든 못 그렸든 진짜 자신의 내면이 한 폭의 그림에 잘 담겼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이 터져 나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심리적으로 치유가 되는 것은 놀라운 미술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술의 힘을 경험한 사람이 주변에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그림을 그릴 때,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어떠한 형상의 표면을 따라서만 그려왔기 때문에 형상이 없는 자신의 내면은 어떻게 이미지로 나타내야 할지 어려워합니다.   이러한 미술 습관들을 극복하여 자신의 내면을 담아내도록 CSL미술 시간에 추상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본질적 내면을 화면 안에 담아내기 위해 형태를 왜곡하거나 생략했던 수 많은 화가들에 대해 배우며, 그림 솜씨가 부족한 학생들도 곧 잘 자신의 내면을 담아내게 됩니다. 그러나 추상화 수업 이후에 진행되는 ‘나의 작품’ 시간에는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스스로 구성하여 그려보도록 하고 있는데, 아무리 추상화에 대해 배우고 그려보았다 해도 ‘삶’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워합니다. 여러 가지 예를 보여주고, 설명해주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가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저 자신의 내면을 노래에 담아 부르는 것처럼 나의 내면을 나타내 줄 수 있는 색채와 이미지를 잘 찾으면 되는 것인데 쉽지 않은가 봅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내면이 어떻든 자신의 진짜 모습보다 다른 어딘가에서 이미 봐왔던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하고, 그러다 따분해지면 대충 그려왔던 습관들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많이 낯설어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슬픔’에 대해 그려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 학생의 슬픔은 자신을 좌절시키기 보다 오히려 살아갈 수 있는 커다란 동력 같다고 했습니다. ‘이 슬픔을 어떻게 하면 도화지 안에 담아볼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다가 그 동안 눈물로 적셔진 마음 판과 같이 물로 도화지를 적시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색깔의 슬픔들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보기로 했습니다. 적셔진 도화지 위에 수채화 물감이 떨어질 때마다 사방으로 번져 나가는 것이 마치 자신의 마음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학생은 한 장으로 완성시킬 수 없는 이 작품을 두 장, 세 장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했을 뿐인데, 마치 자신 안에 있던 엄청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알게 모르게 감춰진 나 자신의 내면은 추하게 여겨지지만, 막상 만나보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우리 학생들도 자신을 계속 발견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이 세상의 내면을 보고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7-12-07 109
165

강명구
 분별력
“나는 아이가 분별력은 저버린 채 지식만 배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날카로운 분별력이 없으면 아이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도 한낱 지식 저장소가 될 뿐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역사적 지식을 포함해 갖가지 지식을 가르쳤지만, 항상 분별력과 분석력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분별력과 분석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지식이 많다고 해도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제대로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중   분별력의 사전적 정의는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르는 능력’, ‘세상 물정에 대하여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학생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며, 분별력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임은 분명한데, 그렇다면 어떻게 이 분별력을 키울 수 있을 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질문과 자기 생각을 잘 배합하여야 한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옳고 그른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해야 한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만으로는 바르게 판단할 수 없으니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이 경험과 지혜가 많은 분들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고력을 키우고 넓은 사고를 해야 한다.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의문을 갖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위폐를 감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품을 연구하며 진품이 어떠한 것인지를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이처럼 분별력을 기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분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혜의 근원인 성경이나 오랜 시간을 걸쳐 내려오는 삶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 선생님들, 부모님께 물어보며 지혜를 배우고, 무엇이 옳은지를 알아가야 합니다.   학생들과 분별력에 대해 나누며 분별력을 흐리게 하는 요인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게으름, 촉박한 시간, 고정관념 등 많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주요하게는 인간관계,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우리의 분별력을 흐리게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들도, 친구 간의 관계, 친구와의 정이 연관되면 바르게 분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스페인 신학자 이냐시오 로욜라 역시 가장 먼저 분별해야 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올바른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사로운 감정과 정이 분별력을 흐리게 함을 나누며, 진정 좋은 친구란 어떠한 친구인지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눅 17:3)   좋은 친구란 권면과 용서가 동반되어야 하는 관계입니다. 친구가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우정이나 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하는 마음 때문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방법으로 친구가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내가 잘못했을 때도 친구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친구의 역할이며, 좋은 친구로서 건강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은 사람마다 또 상황마다 차이가 있지만, 분별하며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면 학생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별력이라는 것은 옳고 그름의 기준을 세워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분별하여 선택하는 ‘힘’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지혜와 분별력을 길러 옳은 길을 찾고, 바른 친구관계를 형성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2017-11-29 243
164

최현
 정직이 최선의 경쟁력이다
“저도 이제 곧 새로운 community(공동체)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내가 만날 새로운 공동체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Foolishness!” 내년 6월에 졸업하는 12학년 학생이 미국대학 지원서에 작성한 에세이의 한 부분입니다.    ‘Foolishness!’ 이 말은 바보스러울 만치 옳은 길을 고집하는 만방학교 선생님들을 표현해주는 단어입니다. 만방학교가 설립될 때부터 만방선생님들은 이런 삶을 선택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타협 없는 정직한 행동이야말로 내가 속한 공동체에 영향력을 미쳐 결국 이 사회를 보다 긍정적이고 바르게 만들어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그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경제용어 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한국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언급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미국 대학들이 한국 학생들의 시험성적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점수를 깎아서 평가해야 한다는 불명예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만방학교는 학생들을 통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방졸업생들이 이미 각 캠퍼스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삶의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북경과 상해의 명문대학들이 매년 만방학교를 방문하여 입시설명회를 진행하고 우리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만방 Favor’의 우대 정책을 펼치기도 합니다.     미국대륙의 정신적인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 만방학교가 지금까지 학부모님들과 주변 사회에 인정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직’입니다. 물론 만방학교에도 때론 커닝을 하는 학생이 있고, 정직하지 못한 말과 행동을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학교의 결정은 매우 단호하고 엄격합니다.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을 엄중하게 교육할 뿐만 아니라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 퇴교조치까지 하기도 합니다.   나라마다 건국정신이 있듯이 만방학교에도 건교정신이 있습니다. “Honesty is the best competitiveness.” (정직이 최선의 경쟁력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한국, 더 나아가 국제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정직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회에 끼칠 선한 영향력의 토대는 바로 정직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앞에 그리고 사람 앞에 정직한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영향력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며, 이러한 인생이 참으로 의미 있는 인생입니다.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 “ (잠언 11:3) “The integrity of the upright guides them, but the unfaithful are destroyed by their duplicity.” (Proverbs 11:3)
2017-11-22 325
163

윤창권
 정체성 찾기
15세 - 한국에서는 중2병, 사춘기로 대변되는 시기입니다. 교과서에도 이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하며, 청소년기를 반항해도 되는 시기, 이성에 관심을 갖는 시기,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시기로 인식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5세 청소년기는 성장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기의 미래를 생각하고, 어른이 되기 전에 다양한 도구들을 준비해야 하며, 미래에 함께 일할 동역자를 만들고, 무엇보다도 자기의 정체성을 확고히 찾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만방에서는 이 시기의 학생들이 바른 정체성을 찾고 그 정체성에 맞게 자라 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찾아야 할 정체성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입니다. 외국에 나와 유학을 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은 중국의 언어와 역사를 공부하고 문화와 습관을 익히고 있기 때문에 모국 및 모국어에 대한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지속적으로 하며, 부모님을 비롯하여 한국인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한국의 역사 및 시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찾아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정체성은 자아 정체성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을 고민하며, 자신이 수 많은 사람 중 하나가 아니라,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프리카 나무(8학년) 학생들은 이번 학기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바른 자아 정체성 형성에 기본이 되는 것은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한국인으로서 뿌리에 대한 감사와 자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찾기 위해 이번 국경절JD 때 부모님과 함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도록 하였습니다. 부모님께는 자녀 양육 과정에서 느꼈던 감동과 기쁨, 고민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나누어 주실 것을 부탁 드렸습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 자녀가 주변 사람들과 이 세상을 사랑할 책임과 능력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당부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ㆍ서연이의 ‘인생지도’라는 것을 하면서 새삼 임신했을 때부터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것을 생각하면 그 때 그 때 시절은 참 힘들고, 어려웠지만, 이 아이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고 또한 부족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커 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서연 학생 부모님 감상문 중>  ㆍ 인생지도를 계기로 시호와 어릴 적 동영상을 같이 꺼내보았습니다. 시호도 어린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겠지요. 15년간의 시간 속 추억이 머리 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즐거웠던 시간, 힘들었던 시기, 아기 시호, 어린이 시호, 청소년 시호가 저에게 기쁨도 많이 주었고 어려움도 많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시호와 함께한 시간이 엄마인 저에게 가장 축복된 시간이었음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문시호 학생 학부모님 감상문 중> ㆍ 윤서도 부모를 보며 성장하겠지만, 저 또한 윤서를 키우며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더 좋은 부모가 되기를 노력하며, 윤서도 만방교육을 통해 더 좋은 열매 맺기를 기대합니다. 윤서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자녀인지 늘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그려나갈 윤서의 인생지도에도 기쁨과 감사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오윤서 학생 학부모님 감상문 중>  ㆍ 서율이의 모습과 자라면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로 오늘의 서율이가 되었을 것인데, 앞으로는 또 얼마나 멋지고 찬란하게 빛날까 기대됩니다. 서율이의 인생지도에 든든한 깃발이 되는 동역자이고 싶습니다. <이서율 학생 학부모님 감상문 중>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작성한 인생 지도를 가지 시간에 함께 나누며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년기에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함께 웃는 시간도 좋았지만 부모님들께서 작성해 주신 감상문을 읽으며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자신 뿐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들도 매우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도 한 학생, 한 학생의 인생그래프를 보면서 우리 학생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교육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청소년기의 정체성은 바로 부모님과 선생님 같은 어른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이야기 하는 ‘중2병’, ‘질풍노도의 시기’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아름다운 청소년기를 보내야 할 우리 학생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른으로서의 바른 교육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만방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바르게 확립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
2017-11-02 415
162

이성훈
 교만한 사람은 알지 못하는 3가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교만한 마음이 공동체를 아프게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교만한 사람은 올바른 가치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교만이 눈을 가릴 때 나타나는 현상들을 생각하며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삶 속에서 적용하고, 우리 학생들도 겸손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교만한 사람은 올바른 기준을 알지 못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습관, 행동이 기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교훈에 대한 수용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이고, 선생님의 말씀이라 할지라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교만한 마음은 자신들의 귀를 닫게 만들고 만방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인생의 진리들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둘째로 교만한 사람은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알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입니다. 교만한 마음은 우리를 독불장군으로 만들어 대우받고 싶고 섬김 받고 싶어 하며, 질투하고, 분쟁을 일으키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게 만듭니다. 만방학교의 학생들은 반, 생활관, 가지 등 크고 작은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스스로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만한 사람은 손해 보는 것의 행복을 알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아무리 선하고 좋은 일에도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과 손해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손해를 보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섬김의 리더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고, 섬김의 가치와 행복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만방학교의 많은 졸업생들은 손해 보는 것의 행복을 발견하고 그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입니다. 많은 졸업생들이 매해 여름마다 하얼빈에 와서 영어캠프의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섬기고, 중국 온주나 라오스, 이스라엘 등 중국과 세계의 곳곳을 다니며 제자 삼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우리 졸업생들은 용돈을 아껴가며 항공권 살 돈을 모으고, 아웃리치에 사용할 준비물을 준비하며 재정적으로 많은 손해를 봅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쉬며 보내는 방학 기간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고생스럽게 생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의 재정을 들이고 시간을 들이고 많은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우리 졸업생들이 기쁘고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손해가 다른 이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선물해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 또한 이곳 만방 학교에서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한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가치들을 발견하고 지키기 위해 분투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만을 버리는 과정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겸손한 삶의 기쁨을 맛볼 때 학생들은 한층 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기쁨으로 동역하며, 손해 보는 기쁨으로  진정한 섬김을 실천하며 세상을 바꾸는 리더들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2017-10-11 581
161

Ben Lin
 만방을 선택하는 이유
“학생들이 만방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만방학생들은 왠지 모르게 자유와 열정이 넘치고 국제적인 것 같아요.” …… 최근 미국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이 하얼빈을 방문했을 때 나눈 대화 내용들이다. 지난주 월요일(9월 11일), 미국의 최고 명문대로 손꼽히는 6개 대학들이 중국 내 북경, 상해, 항주 등 10개 지역 College Fair의 첫 번째 도시로 하얼빈을 방문하였다. 이 6개 대학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Highly Selective 대학들이라는 것이다. Stanford University: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 명문대 UC Berkeley: 세계 최고 연구중심의 종합대학, 미국 주립대중 랭킹 1위 Williams College: 수년간 미국 National Liberal Arts College 랭킹 1위 Bowdoin College: 미국 25개 “신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로 선정, National Liberal Arts College 랭킹 3위 Bard College: 미국 일류 Liberal Arts College, 컬럼비아대학, 다트머스대학과 듀얼 학사학위프로그램 운영 Bennington College: 작지만 강한 Liberal Arts College, 프린스턴 리뷰의 “교수가 훌륭한 대학”, “Best Classroom Experience” 랭킹 각각 Top 3 이번 하얼빈에서 진행된 College Fair에서는 우선 먼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각 대학에 대한 소개와 입학 요건들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다음은 학생들의 Q&A 시간이 주어졌는데 만방학교 학생들이 수백 명의 참석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질문을 하여 주목을 받았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우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질문에 감탄하며 친절하게 하나하나 답변을 해주었다. Q&A 시간에 한 학생의 예상치 못한 심도 깊은 질문에 입학사정관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먼저 마이크를 잡지 않으려는 에피소드까지 발생하였다. 설명과 Q&A 시간 후에는 참석한 학생들이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순식간에 우리 학생들의 뜨거운 “질문공세”를 받게 되었고, 그 과정은 마치는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그 분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모두가 하얼빈 방문이 처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구동성으로 너무 인상적이라고 고백하였다.   스탠포드 대학 입학사정관 Mr. James Shirvell은 “학생들이 만방학교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세번이나 반복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만방은 공부만 잘 하는 학생들로 교육하지 않습니다. 만방에서 학생들은 공부 그 이상의 것을 배웁니다.” 그러자 “미국의 대부분의 대학들은 ‘Holistic Review’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스탠포드 대학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학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독특한 경험과 열정, 그리고 학생에 대한 학교측의 진솔한 이야기가 아주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심지어 외국인 학생에 대한 장학금 Fund도 상당히 준비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만방의 훌륭한 학생들을 적극 추천할 것을 희망하였다. Bard College의 입학사정관 Mr. Shawn Moore는 “만방 학생들은 왠지 느낌이 아주 자연스럽고 열정이 넘치고, 굉장히 국제적인 것 같아요.” Mr. Shawn Moore는 Bard College에서 동양학과 바이올린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예일대학에서 바이올린 연주로 석사학위를 받은 수재이다. 또한 아주 능통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분이다.   이번 하얼빈 College Fair를 통해 6개 미국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새롭게 만방학교를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우리 귀한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 하나하나의 눈빛, 몸짓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순수함과 열정, 그리고 그 내면의 파워를 몸소 느꼈을 것이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지난 7월 미국에서 개최된 가장 규모가 큰 미국대학 국제 컨퍼런스에서 만방학교를 방문했던 몇몇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우연히 만났는데 옆에 함께 있던 다른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올 4월에 만방학교를 방문했었는데 이 학교는 꼭 가보아야 합니다.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만 해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네 차례의 일류대학들의 방문 약속이 잡혀 있다. 중국의 북경, 상해, 그리고 전 세계 명문대들이 만방학생들을 만나러 오는 모습들을 보며 내일도 힘차게 만방교육을 이 땅에 굳건히 심어, 세계 방방곡곡에 더욱 많은 열매들이 맺히기를 기대해 본다.
2017-09-28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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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가치의 발견
90년대 초 한 시인이 있었습니다. 이 시인이 심혈을 기울여 쓴 시집이 3,000원. 그때 당시의 순대국밥 한 그릇과 같은 가격이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쓴 자신의 글이 겨우 순대국밥 한 그릇의 가격과 같다고 매일 불평하던 시인이 어느 날은 등산을 갔다가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밤 새 걷다가 걷다가, 힘들어 지쳐가고 있는데 마침내 한 불빛을 발견해 찾아가니 순대 국밥집 이었습니다. 너무 춥고 배가 고파서 국밥 한 그릇을 시켜, 정신 없이 비우고 나니 온몸에 힘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하였습니다. ‘내 글이 지친 육체에 기쁨을 준 순대국밥처럼 굶주린 영혼에게 이렇게 힘과 기쁨을 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지요.    이 일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국밥 한 그릇과 같은 가격에 팔리는 자신의 시가 너무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 후로 그 시인은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시를 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했고,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시를 지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긍정의 밥 /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국밥의 가격은 3,000원이었지만 때로는 지친 육체에 힘을 주고 때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고귀한 것입니다. 가치는 가격과 다릅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그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면 그것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 됩니다.    신입생들이 도착하여 한 주일 동안 오리엔테이션과 만방의 교육철학에 대해 배웠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만방학교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왔을 것입니다. 중국어, 영어 등 학과 과목도 열심히 하고, 좋은 인성교육과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지혜도 많이 배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함민복 시인이 순대국밥의 귀한 가치를 알게 되었듯이, 평범한 것 같은 삶 속에 자신만의 가치를 많이 찾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때로는 나를 즐겁게도, 귀찮게도 하는 내 옆에 있는 친구,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아주시는 선생님, 언제나 나를 사랑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부모님, 늘 가까이 있어 그 가치를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 분들이 나의 생명과도 같은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또한 기대합니다. 
2017-08-30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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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합리적 선택
“한 가지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다른 것들의 가치들 가운데 가장 큰 가치.” 경제학 입문과정 중 배우는 ‘기회비용’의 정의입니다. 좀 더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것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하는 다른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A에게 1시간이라는 여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운동과 독서 중 운동의 가치는 10만원으로 생각하고 독서의 가치는 15만원으로 생각해서 독서하는 것을 선택했다면 독서에 대한 기회비용은 ‘운동’ 또는 ‘10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경제학자들은 어떤 선택에 있어서 그 선택의 기회 비용을 따져보고 어떤 것을 포기한 비용보다 더 큰 가치를 얻어야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기에 기회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자신들의 성장을 위해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부모님들 역시, 자녀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양한 선택을 합니다. 아주 어린 때부터 유아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교제나 놀이학교로부터 시작하여, 음악교실, 미술교실은 물론 어린이 축구단과 같은 스포츠 클럽에 달려갑니다. 최근에는 어린 나이에도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어린이 코딩(coding) 교육이 열풍입니다. 영어유치원, 사립초등학교, 대안학교, 자사고, 특목고, 국제학교 등을 찾아 뛰고, 사교육을 받아도 과목마다 유명 강사를 찾아서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뛰어갑니다. 이러한 선택들로 인해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투자해야 하는 기회비용이란 직접적으로 부모님의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도 그 크기를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얼마든지 이런 비용을 감수하는 것은 경쟁에서 승리하고, 성공하여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니 이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만방의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중국 국제학교로의 유학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유학을 선택하면서 발생한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 익숙한 환경, 값비싼 사교육을 포기하였습니다. 생활관의 규칙이 엄격하고 학생관리가 세심하기에 어떤 학생들은 우스갯소리로 자유를 포기했다고도 합니다. 부모님들은 만방의 교사로 임명되시기 때문에 학기중, 방학기간 가릴 것 없이 학교가 내 주는 여러 과제를 수행하시고 학생 교육에 함께 참여하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 얻고자 하는 가치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방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삶 속에서 훈련하고 진리의 가치로 모든 가치관이 수정되어 잘 자랄 수 있는 훈련의 장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결단하게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더 큰 만방에서 만방의 아이로 자라며, 더 크게 헌신하고 더 많이 남을 돕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이로 성장하길 다시금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리더로 더 훈련해야 할 부분과, 지금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어떤 부분을 더 내려놓아야 하는지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학부모께서 작성하신 이 글 속에는 만방 졸업생들의 마음, 재학생들의 마음, 신입생들의 마음, 그리고 만방의 모든 부모님들 마음이 들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들이 그 수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만방에 남아서 훈련 받고 만방으로 향하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정직한 것, 늘 최선을 다해 부지런한 것,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것, 내가 빛나려 하기보다 다른 이들을 비추는 삶을 사는 것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선택은 ‘합리적인 선택’을 넘어선 ‘마음을 울리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방의 자녀들이 다음 세대를 이어 받아 세상에 뿌려지게 되는 때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 것입니다. 만방의 부모님들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우리 학생들 역시 마음을 울리는 선택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선택들로 인해 이곳 저곳에 진정한 가치가 심겨지고 자라나 열매 맺기를 마음 모아 기대해 봅니다.
2017-08-18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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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진
 빨대 인간이 아닌 깃발 인간으로
근래들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며, 이는 우리가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산업혁명’이라는 말보다 ‘산업재해’라는 말이 더 적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혁명은 희망적이지만 재해는 절망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이러한 두려움을 자극하여 사람들 사이에 더욱 만연하게 퍼지도록 하며, 적자생존의 세계관을 따라 살도록 부추깁니다. 이러한 세계관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는, ‘생존’ 혹은 ‘살아남기’라는 단어가 우리 삶 깊은 곳까지 침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존’ 뒤에는 ‘두려움’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 두려움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세계관으로 살며 쫓기듯 공부한 사람들의 목표는 대부분 안정된 직장 구하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두려움을 벗어난 안정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루고 나면 아마도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했던 때를 돌아보면, 이러한 사람은 늘 두려움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피곤한 인생을 살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생존에만 급급한 나머지 ‘빨대 인간’이 되어갑니다. 저는 안정적인 직장이나 수입원에 빨대 꽂는 기술만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일컬어 ‘빨대 인간’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공부도 결국 빨대 꽂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일 뿐입니다. 인생에 대해 좀 더 깊이 관찰하다 보면, 삶은 희망이고 기쁨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같은 처지, 같은 상황을 만나더라도 ‘생존’이나 ‘살아남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미래의 희망을 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삶은 곧 희망이고 기쁨이 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인생은 살아남기가 아니라 뛰어넘기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도전과 돌파의 사람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리더로 자라납니다. 바람만 횡횡 부는 황무지 위에 있다 하더라도 움츠려들기 보다는 그 자리에 깃발을 꽂고 무언가 이루어 내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을 만방인이라 일컫고 싶습니다. 인생은 ‘살아남기’가 아니라 ‘뛰어넘기’입니다. 우리 만방 학생들이 ‘빨대 인간’이 아니라 ‘깃발 인간’으로 성장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희망을 주며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섬기는 리더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이 기대를 품고 자녀를 교육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부모님들과 제 인생의 슬로건을 나눕니다. “불확실성은 위기가 아니라 확실한 기회이다.”  
2017-07-05 1171
157

최윤기
 뿌리를 중시하는 교육
교육은 학생 저마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삶을 살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즉 자신 만의 고유한 열매를 맺어 맛과 향기로 세상에 기쁨과 유익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뿌리 없이 좋은 열매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뿌리가 약하거나 병들거나 썩어 있다면 절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진정한 교육은 학생들의 뿌리를 잘 돌보고 뿌리가 좋은 흙에서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적의 사과”란 책을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인 기무라 씨는 농약으로 재배한 사과를 자기 딸에게 줄 수 없음을 통감하고 양심적으로 소비자에게도 좋은 사과를 제공하기로 결심하고 철저한 자연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염된 땅과 농약에 길들여진 사과 나무는 수년이 가도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노무라 씨는 이런 과정 가운데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자살을 결심하고 산에 가서 자살하려던 순간 한 야생 과일 나무를 보고 그 비결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신문에 실린 기자와 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기자: “책을 읽으니, 죽을 생각도 하셨더군요.” 기무라: "밧줄 세 가닥을 엮어서 산으로 갔어요. 탈출구가 없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죽는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전에 안 보이던 산(山)이 보여요. 다른 것은 흙이었지요. 비밀은 흙에 있었습니다. 풀이 우거진 포근하고 향기로운 생명의 흙이었습니다. 왜 이걸 몰랐을까……"   좋은 열매의 비밀이 흙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기무라 씨는 밧줄을 던져 버리고 돌아와 과수원에 콩을 심는 등 땅을 생명의 흙으로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아 결국 ‘기적의 사과'를 거두는 데 성공합니다. 이 사과는 아무리 오래 두어 말라 비틀어 질지라도 썩지 않으며 당도가 다른 사과에 비해 두 배나 높아 전 일본에서 '기적의 사과'로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과는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추첨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우리 학생들도 이와 같습니다. 기적의 사과처럼 가치를 인정받고 세상의 기쁨과 유익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학생들의 뿌리가 건강해야 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뿌리가 아프거나 병들지 않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합니다. 학생들 가운데는 척박한 한국의 교육 토양에서 가지고 온 쓴 뿌리나 아픈 뿌리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런 뿌리를 수술하여 건강한 뿌리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건강한 뿌리가 된 다음에는 좋은 토양, 즉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영양분을 먹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기적의 사과 같은 가치 있고 좋은 열매가 맺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하지 못한 뿌리로 인해 좋지 않은 열매를 맺는 경우에는 뿌리를 수술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보내기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힘들고 아프고 때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건강한 뿌리를 회복하는 정말 감사한 시간이 됩니다. 만방의 모든 선생님들은 우리 학생들이 건강한 뿌리를 갖도록 최선을 다해 살피며 혹 아프고 병든 뿌리가 있을 경우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치료를 해 주고 회복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만방의 모든 학생들이 건강한 뿌리를 가지고 만방의 좋은 교육적 토양 가운데 깊이 뿌리를 내려 그들의 인생 가운데 가치 있고 탐스런 열매를 풍성히 맺길 기대합니다.  
2017-06-21 823
156

강명구
 은혜를 아는 사람
아래 이야기는 중국 우화책에 나오는 ‘바보가 떡을 먹은 이야기’입니다.   说一个呆子吃大饼,吃了5个饱了。 呆子感慨:“早知道吃第五个饼才饱,又何必吃前面那4个呢?”   바보가 떡을 네 개까지 먹었는데, 배가 부르지 않았고, 다섯개를 먹고 서야 배가 불렀다.  그리고 감탄하며 말하기를,  "아, 다섯개 째 먹어서 배부를 것 알았더라면, 앞의 네 개는 괜히 먹었네"   우리 12학년 학생들 모두 만족할 만한 대학입시 결과를 갖고 6월 10일 졸업을 하였습니다.   얼마 전 12학년 학생들에게 졸업을 기념하여 그 동안 자신의 모든 성장기록이 담겨 있는 바인더를 나눠 주며, 만방학교를 입학하여 졸업할 때 까지 얼마나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는지, 그리고 졸업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의 수고가 있었는지 되돌아 보도록 하였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 먹었던 4개의 떡과 같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모두 잊고, 자칫 5번째 떡(대학입시결과) 만을 먹고 배부른 것만 생각하는 바보가 되지 않기를 당부하였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 자신의 바인더를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진지하게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방학교에 입학하여 생활 습관과 언어 습관을 잡아 주고, 청소년기에 가져야 할 비전과 꿈에 대해 나누고, 아파서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지켜준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졸업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키워주시고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의 은혜 없이 결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우리 학생들 모두 바인더에 기록된 각자의 히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사랑과 수고를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졸업생들에게 누군가가 ‘만방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라고 묻는다면, ‘중국어요’, ‘영어요’, ‘대학 합격증이요’라는 말 대신 ‘은혜를 배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은 자신이 큰 사랑 안에 살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사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나누어 주는 나눔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만방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제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우리 졸업생들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고 격려하며, 받은 은혜를 세상에 나누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7-06-14 708
155

윤지섭
 사막에 피는 꽃, Sabra
  황량한 사막의 선인장에서 피어나는 꽃을 히브리어로 ‘사브라(Sabra)’라고 부릅니다. 선인장은 생명이 살기 어려운 환경인 사막에서 자라며 모래 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이 선인장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려면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을 참고 인내하며 보내야 마침내 꽃이 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자녀들을 부를 때 ‘사브라(Sabra)’라고 부릅니다. 자녀들이 인생을 살며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참고 인내하여 마침내 꽃을 피우는 인생을 살기 바라는 마음이  ‘사브라’는 말 안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바램을 교육 철학으로 삼아 어릴 때부터 자녀들이 편하고 쉬운 길을 가며 고난을 피해 평탄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살아남아 꽃을 피워내는 삶을 살도록 교육합니다.   우리 만방학교 학생들도 어린 나이부터 익숙하고 편한 집과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여러가지 환경에 마주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하게 되고, 새로운 언어로 공부하고 생활하며 여러가지 낯선 환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현재의 고난에 힘들어 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과정을 충분히 겪고 꽃을 피워내는 선인장의 ‘사브라’와 같이 마침내 인생의 꽃을 피우게 될 훗날의 모습을 소망하며 이겨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영국 속담에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공을 만들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게 될 것인데, 고난을 피해 나가며 평온한 바다만 추구하는 항해자가 아니라, 거친 비바람과 큰 파도를 담대히 헤쳐 나가며 세계를 누비는 멋진 항해자가 되어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어떤 어려운 환경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고 극복하는 ‘사브라(Sabra)정신’,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05-24 621
154

만방학교
 내 아이 몸과 마음의 독을 제거하라, 일문일답
내 아이 몸과 마음의 독을 제거하라, 최하진 박사 일문일답  출처:  한국경제 신문 인터뷰    부모의 욕심, 세상의 잣대는 자녀의 몸과 마음에 독을 만든다. 소중한 내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고 싶다면 아이의 몸과 마음에 쌓인 독부터 제거해야 한다. 이른바 디톡스 교육이 필요하다. 신간 <자녀를 빛나게 하는 디톡스 교육>으로 새로운 교육적 가치와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는 최하진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아봤다. Q: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와 부모들을 진단해 본다면? A: 우리나라 교육은 지나친 과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의할 수 있다. 부모들은 두더지처럼 무조건 땅을 파고 가는 치열함, 자녀를 위한 값 없는 희생을 치르고 있지만 방향성이 잘못됐다. 열정과 의지는 있지만 목표와 방법이 잘못된 셈이다. Q: 교육전문가로서의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A: 하이테크와 하이터치 두가지 모두 중요하다. 즉, 행복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타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교육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화두가 된 단어 가운데 하나인 '창의력'도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수용할 때, 남의 지식을 습득할 때, 남의 삶의 방식을 연구할 때 나온다. 가끔 자녀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며 공부를 안 시키는 부모도 있는데,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공부하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해야 한다. 일례로 만방국제학교에서는 교장실을 우유카페로 만들어 휴식 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우유를 마시기 위해 교장실을 찾는다. 교장선생님과 1분만 대화를 나누어도 큰 힘이 되지 않겠는가. 학생들이 교장실을 일컬어 '꼰대가 있는 곳'이 아니라 '지혜를 얻는 wisdom station'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조금만 생각하면 지천에 널려 있다. Q: 신간을 통해 디톡스 교육에 대한 역설했다.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인 방법은? A: 몸에 해로운 유해균을 해독해야 몸이 건강해지듯이, 우리 마음과 멘탈에 해로운 정신적 유해균들도 해독해야 한다. 열등감, 낮은 자존감, 교만심, 우월감 등이 그 유해균으로 이를 해독하려면 좋은 멘탈푸드를 먹어야 한다. 날마다 감사하는 것은 좋은 멘탈푸드 중 하나다. 몸을 위한 해독주스가 한국사회에 열풍인데 마음에도 해독주스가 필요하다. 해독주스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생으로 먹으면 10%의 흡수율이지만 갈아 마시면 90%의 흡수율로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사랑과 위로, 선악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 꾸짖음, 바르게 하는 교정, 습관화시키고 인격이 되게 하는 훈련 등 이것들을 적절히 융합하여 자녀들의 마음에 갈아 마시게 하면 흡수율을 높여서 자녀의 좋은 성품과 탁월한 실력, 심지어 운명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다. Q: 디톡스 교육의 효과는 무엇인가? A: 디톡스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 속 독소를 제거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생기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자기주도학습, 문제해결능력과 함께 성실함도 길러진다. 그렇게 브레인 머슬이 생기고, 마음의 맷집도 강해져 웬만한 것에 실망하지 않게 된다. 작은 이익에 자신의 양심을 팔기 보다는 벼랑위에 서서 세상과 진검승부하는 멘탈을 갖게된다. 또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겠다는 목표를 갖게되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며 자연히 세상의 리더가 될 수 있다. 나의 또 다른 책, ‘세븐파워교육’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일곱 가지의 파워를 길러주기 위해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Q: 만방국제학교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A: 만방국제학교의 교사들은 디톡스 교육은 물론이고, 죽을 각오로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들이 꿈 너머 꿈을 보게 하고, 달려가야 하는 목적과 방향, 이유를 찾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생님들의 이 같은 노력이 만방국제학교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불과 일주일 전에 미국의 유수대학들이 학생들 유치하러 만방학교에 방문하였다. 미국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한결 같이 놀라는 것은 학생들의 밝은 얼굴과 수준 높은 질문들이었다. 지금 한국 학생들의 입학문의도 폭주하고 있는데, 우리는 학생 보다는 부모를 보고 선발한다. 자녀가 아무리 공부를 잘 해도 부모가 우리 기준에 미달하면 뽑지 않는다. 면접은 반드시 학생과 부모 모두 참여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와 학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Q: 교육의 현장에 있는 한국의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대한민국의 미래를 쥐고 있는 분들이 바로 일선에서 수고하는 선생님들이다. 리더가 죽어야 리더십이 산다는 말이 있다. 리더되시는 선생님들이 선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한다면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다. 일제강점기, 그 어려운 시대에도 얼마나 많은 히스토리메이커들이 나왔는가. 우리는 미래의 히스토리메이커를 만드는 휴먼메이커들이다. 교육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임해주기 바란다. 교육의 일자리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돈을 목적으로 일하면 직업이고 목적이 그 이상이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라는 말이 있다. 교육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교육자들이 대한민국에 넘쳐나길 기도한다.  
2017-05-17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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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권
 진정한 경험이 가져다 주는 행복
영화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윌 헌팅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천재적인 지능과 폭넓은 지식, 화려한 말솜씨 등 모두가 부러워할 조건을 다 갖춘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만하고 무례한 성품으로 다른 사람들을 망신을 주거나 상처를 주는데 자신의 재능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윌 헌팅은 자신이 자라온 지역에서 벗어나 본 적도 없고 유명한 화가의 명화를 직접 보며 감동 받은 적도 없었고, 전쟁의 아픔을 겪거나 누군가를 위해 헌신해 본 적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을 판단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자신에게 있는 아픈 기억조차 감춰둔 채 거짓말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윌 헌팅처럼 지적인 능력과 말솜씨로 자신을 보기 좋게 포장하고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을 많이 봅니다. 수많은 SNS에 행복해 보이거나, 혹은 멋있게 보이는 사진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 행복지수는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삶을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을 지를 고민해 보며 고난이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며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감사를 배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요셉 역시 윌 헌팅과 같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셉은 10여년 동안 겪어온 고난의 삶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인생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요셉에게는 윌 헌팅과 같은 특별한 재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삶을 살아내며 인생의 중요한 가치와 고난을 대하는 자세의 비결을 찾았던 것입니다.   혹독한 과정보다 달콤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생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조건과 환경이에 오는 달콤한 결과는 혹독한 과정이 가져다 주는 유익함과는 바꿀 수 없을만큼 소중합니다.   만방에 입학하여 부모님과 떨어진 삶을 살아보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CSL 학생들, 공동체에서 2,3년을 생활하며 올바른 가치를 배워가는 정규반 학생들, 졸업을 앞두고 비전에 대해 고민하며 인생의 방향을 정해가는 졸업반 학생들까지. 만방의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훈련의 과정을 걷고 있습니다.   이 시간들이 자신의 인생을 이끄시는 손길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그러한 삶을 ‘아는 척’하며 말로 내세우는 인생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한 생생한 감동을 성실히 삶으로 전하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
2017-05-10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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