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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기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고은 시인의 유명한 시 ‘그 꽃’입니다. 읽을수록 가마솥의 숭늉처럼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그런 시입니다. 시인은 인생을 등산으로 비유하고 인생의 뒤안길에서 젊을 날을 회상하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귀한 것을 놓친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인생을 시작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젊은 날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놓치지 말고 후회 없는 삶을 살도록 권면합니다.   인생이란 등산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세가지를 준비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첫째, 나침반입니다. 나침반은 망망대해 든, 첩첩 산중이든, 광야든 똑 같은 방향을 가리켜 줍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수 많은 길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 때마다 항상 인생의 나침반을 보아야 합니다. 인생의 나침반은 바로 ㅅ경입니다. 인생의 나침반인 ㅅ경을 늘 가까이 하고 인생의 길을 물어야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망원경입니다. 십 년 전만해도 NOKIA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이 스마트 폰으로 바뀌는 것을 내다 보지 못하여 지금은 휴대폰 사업을 매각하고 휴대폰 시장을 애플과 삼성에게 내어 주고 말았습니다. 바로 십 년 뒤를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10년 뒤 먹을 것을 생각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던 이건희 회장의 삼성은 발 빠르게 스마트 폰 시장에 투자하였고 지금의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상에서도 멀리 봐야 성공할 수 있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영원을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없어질 것들이 아니라 믿음의 망원경을 통해 영원한 가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셋째, 활입니다. 하얼빈의 가을 하늘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런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어린 시절 파란 하늘 아래 날아 다니는 고추 잠자리들을 잡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수 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시절이 마치 엊그제 일과 같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강건하면 팔십 년,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시편 90:10)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 만방 학생들이 인생이란 등산길에 나침반과 망원경과 활을 벗 삼아 가치 있고 후회 없는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2017-01-11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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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사랑은 우리를 순수하게 만든다
어느 해 겨울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와 방송인 오종철씨 일행이 만방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그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 학생들과 대화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며 각자 느낀 점 10가지를 적어서 보내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의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만방학교 아이들은 밝다. 먼저 인사한다. 예의가 있다. 가식이 없다. 자존감이 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역시 기본이 전부다. 둘째, 아이들의 눈빛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십 대의 아이들에게서 그런 눈빛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눈은 거짓을 말하지 못한다고 한다. 진심으로 아이들은 건강한 모습 그대로였다. 셋째, 부모의 자세. 아이에게는 쉽게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부모로서 변할 준비가 되어 있나? 사실 아이를 교육하기 전 나의 생각과 행동들 등 많은 부분을 돌아봐야 함을 느낀다. 넷째, 손으로 써가는 이야기. 타이핑에 익숙한 지금 손글씨로 많은 것을 이루고 있는 데에 놀랐다. 개인적으로 직접 쓰며 알게 되는 것들이 많음을 알기에 반가웠다. 다섯째, 시간관리. 1분의 소중함을 잘 아는 것과 약속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이것이 만방학교의 힘이 아닐까? 여섯째, 진정성. 모든 선생님들의 말씀과 표현 속에서 무한한 애정을 본다. 아이들의 모습은 결국 이러한 선생님들의 진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운다. 일곱째, 원칙에 후퇴는 없다.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모든 것을 받아 줄 것만 같았던 만방학교는 원칙에 있어서만은 절대 양보도 타협도 없어 보였다. 여덟째, 꽃밭에 있는 것만으로 내 몸에도 꽃향기가 난다. 만방학교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 몸에 꽃향기가 나는 듯 순수함과 맑아짐을 느낀다. 아홉째, 이곳이 학교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뛰고 배려하며 모두가 함께하는 곳. 나는 꿈에 그리던 학교를 보았다. 마지막은, 내가 할 일에 대한 고민이다. 좋은 분들, 감사한 분들과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뭐든 마찬가지지만 이 다음은 내 몫이다. 새해 첫날 우리 학생들은 교장선생님들 댁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듣기도 하고, 가지 선생님댁에서 떡국도 먹으며 만방의 가족들과 함께 기쁜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세배를 하러 오는 학생들의 발자국 소리가 학생들의 마음을 노래하듯 경쾌하게 들립니다. 학생들이 선생님들께 드리겠다고 축하선물로 준비한 아름다운 화음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어찌 그리 순수해 보이던지요!! 한국에서 중2병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는데 우리 만방에서는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선생님들의 새해 덕담을 귀담아 듣는 모습은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만방 학생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보며 발견한 진리가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를 순수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흰 눈 같은 순수함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 사람들이 느낀 열 가지는 바로 사랑에서 나온 열매들입니다. 지난 한 해 셀 수 없는 축복을 받고 자라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며 설렘으로 맞이합니다.  2017년 정유년, 학부모님들께서는 만방의 자녀들로 인하여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7-01-04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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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리
 인생의 아름다움
1950~60년대 당대의 스타, 오드리 햅번.   그녀의 무대 위의 모습은 한 시대의 ‘미(美)’를 대표할 만큼 화려합니다. 그러나, 배우의 삶을 마친 후 무대를 내려 온 뒤의 삶에는 한층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연기 활동을 줄이고 조용한 삶을 살던 그녀는, 59세때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전쟁터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곳들을 찾아 다니며 누군가를 살리는 삶에 자신의 삶을 쏟아 붓습니다.   1992년 크리스마스. 연로한 나이에 섬김의 강행군을 하다 건강이 악화되어 직장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앞두게 된 오드리 햅번은, 생애의 마지막이 될 성탄절에 아들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시 한 편을 유언으로 남기게 됩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 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2016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주, 만방에서는 전 학생이 함께하는 합창제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장식과 조명, 기쁜 웃음과 합창 소리, 박수와 환호성. 이 모든 축제의 장은 학생들의 숨은 손길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더욱 큰 기쁨을 누리는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여러 학생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손으로 만들고 발로 뛴 것의 결과물은 아름다웠습니다. 이 손과 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 성탄절 양로원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에게 감동을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리저리 뛰며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며, 그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도 이제 매듭을 지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번 학생들에게 한 해를 마치며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때마다, 학생들은 항상 감사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 더 마음을 다해 열심히 살지 못했던 것, 한번 더 마음을 실은 몸짓으로 섬김을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을 기억해 냅니다. 삶을 마무리 하는 노인이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학생이든 동일하게 '마음'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 안에 내재된 양심의 불이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로 인해 누군가가 따뜻한 연말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학생들 또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전할 입술과 눈, 손과 발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며 귀하고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6-12-27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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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 Kim
 함께하는 힐링
“얘들아~ 우리 힘내자. 가서 즐거운 시간 만들어주고 오자, 알았지?”   만방장학재단 장학금을 전달하러 가는 길. 팀원들을 격려하는 팀장의 목소리에는 기대와 간절함이 배어 있었습니다. 지난 한 주, 학생들은 저녁 자습이 끝난 시간에 함께 모여 만방장학재단에서 후원하는 학생의 가정 방문을 준비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팀장들은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가장 쉬고 싶은 그 시간에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처음 팀으로 만나 서먹했던 동생들이 우리의 사랑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웃음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점점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것을 보는 팀장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장학재단에서 후원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설렘과 기대감이 도착을 알리며 창문을 두드립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추영이와 식구들과의 만남에서 힐링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름을 소개하는 게임, 한국 문화를 알리는 윷놀이, 웃음꽃이 피도록 하는 페이스 페인팅 등의 활동과 함께 다과를 먹으며 나눈 대화와 함께 부른 노래. 사실, 준비할 때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우려도 했었는데, 친구와 함께 신나게 노는 동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 속에 오랜만에 만났다는 어색함은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 추영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팀장이 소리를 내었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팀원들이 서로 느낀 점들을 나누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너무 재미있었고 아쉬워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놀랍게도 빨리 갔어요.”, “힐링이 된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라는 말에 모두들 “맞아~ 나도 그래!” 라며 공감합니다.   지식이 아닌 경험을 통하여 학생들은 진정한 쉼의 방법을 마음 깊이 알게 된 듯 합니다.   12월은 올 한 해를 돌아보는 달이자 마지막 힘을 내어 마무리를 향해 달려야 할 분주한 달이기도 합니다. 분주함 속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종종 공허함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그 공허함을 채우려 더욱 열심을 내어 달려 보기도 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들을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결국 진정한 쉼인 ‘힐링’을 얻지는 못합니다.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함’ 속에 힐링의 비밀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분주함 속에서 여유를, 어려움 속에서 감사를 찾을 수 있는 힘은 ‘혼자’ 열심을 내는 삶이 아닌 ‘함께’하는 사랑 안에서 쉼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지난 주, 생활관 게시판에서 층장 학생이 생활관 식구들에게 적어준 짧은 편지를 소개합니다.  “요즘에 감사 박스를 통해서 언니한테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친구들이 있더라~ 우선 정말 고마워. 그런데 언니는 너희들 때문에 힘들었던 것보다 너희들 덕분에 힘이 날 때가 더 많았어! ^^”
2016-12-14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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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Love Story Telling
지난 8월, 한 택시기사가 운전 중 심장마비가 와서 핸들을 조작하지 못해 주변의 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추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택시 운전기사의 자동차 열쇠를 빼서 트렁크에서 자신들의 골프 가방과 짐만 꺼내 급히 갈 길을 떠났고, 택시 운전기사는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 국회의원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도움을 주지 않는 경우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이 법안의 별칭을 유사한 내용의 외국법에서 따와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성서의 누가복음에서 예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에 나오는 사마리아 사람을 지칭합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여리고로 가던 길에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다 빼앗기고 거의 죽게 된 어떤 사람을 도와준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입니다. 사마리아인은 여행 하던 중 강도 만난 자를 보고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자신의 기름과 포도주를 사용하여 응급처치를 해주고, 자기가 타고 있던 짐승에 태워 주막에 데려다 주고, 숙박비용과 간호비용을 모두 내고서도, 돌아오는 길에 이 강도 만난 다시 자를 찾아오겠다고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지금 시대는 위급한 사람을 돕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 법이 제정될 정도로 어쩔수 없이 선행을 강요하는 상황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법안이나 강요, 또는 훈계로 사람들이 사랑하게 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삶을 살게끔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맥그래스(McGrath) 교수는 20세기 영국의 대표 작가 C.S. 루이스(Lewis)가 ‘나니아 연대기’를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루이스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재촉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음을 알았다. 사람들은 선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본보기가 필요하다. 고결함에 대해 추상적으로 기술한 교과서를 읽는 것보다 고결하게 행동하는 누군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   얼마 전에 중학교 2학년 학생 서연이가 어머니께 쓴 편지에도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또 이번 토요일에 예성 언니가 저, 신비, 지영이 수학 도와준 거 아시죠? 평소에 이해가 안 됐던 것들, 궁금했던 것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예성 언니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휴일에 자기 시간을 내어서 우리를 보살펴 줘서 너무 고마웠고, 언니가 원래 7시에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 늦게까지 저희를 도와주다가 갔어요. 언니한테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언니의 이유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3주 동안 시험 전날 동생들의 시험 공부를 도와 질문을 받고 공부를 가르쳐주던 규용이는 평소보다 평균 점수가 15점 이상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동생들 공부를 가르쳐 주다가 자기 공부를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선생님의 걱정에 규용이는 멋적게 웃으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제가 평소에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를 못했어요. 저는 괜찮은데, 제가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동생들 공부를 도와줘서 동생들한테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좀 미안해요. 이번 주에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겁니다.”   이렇게 만방에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만방의 학생들은 사랑하라고 사랑하라고, 사랑은 실천하는 것이라고 재촉하는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언니와 형들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사랑이야기를 듣고, 사랑을 받아가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덩달아 사랑을 더 배워가고 있는 만방의 선생님은 정말 행복합니다.  
2016-12-07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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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까?” 이것이 요즘 나의 고민이다. 나의 앞에는 무엇이 있고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요즘 나는 무언가가 두렵다. 나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이 준비해준 길만을 걸어갔다. 그것이 나의 삶이었다. 지금 내 앞에는 여러 가지 길들이 나타났다. 내가 여태까지 선택하고 결정해야 했던 길 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 길들 앞에는 무엇이 있을까 두렵고 나를 주저앉게 만든다. …(중략)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그 앞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냥 나는 너무 혼란스럽다. 어떤 말을 하든지 나는 혼란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한 가지 학생의 Weekly Life >   만방학교에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한 학생의 Weekly life 입니다. 한국에서 소위 ‘중2병’이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두렵게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기에 학생들은 육체적 성장과 더불어 정신적인 자립의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학생의 글에서  ‘다른 사람들이 준비해준 길만을 걸어갔다’는 표현처럼 지금까지 의존적이었던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의존했던 ‘보행기’에서 내려 홀로 서고자 하는 새로운 욕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한 발짝 한 발짝 스스로 결정하며 정신의 걸음마를 하다 보면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불안의 새로운 영역을 발견하게 됩니다.     <’불안’을 표현한 중2 학생들의 그림>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그림으로 표현한 ‘마음 속 불안’입니다. 낭떠러지로 굴러가고 있는 돌, 수 많은 시선들, 모든 것을 앗아가는 시간, 볼 수 없는 삶의 단면 등 학생들이 마음속에 발견하기 시작하는 불안은 정답을 내릴 수 없는 근원적인 영역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그렇듯 ‘정답을 내릴 수 없는 영역’을 학생들이 인지해 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쉐렌 키에르케고어    철학자 쉐렌 키에르케고어는 자신의 저서 <불안의 개념>에서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라고 정의 합니다.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와 생명을 서로 떼 놓을 수 없듯이 불안과 자유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하나라는 것입니다. 자유라는 심장은 불안이라는 고동 소리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생명이 약동할수록 심장 박동이 증가하듯이 학생들 안에 불안이라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라는 심장이 힘차게 뛰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어둠의 심연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영원한 빛을 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 아닐까요, 우리는 아이들의 불안을 낮춰줄 것이 아니라 불안의 고동 소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불안은 자유의 날개를 펴는 동력입니다. 내면의 불안을 불안한 감정으로만 그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관점이 넓고 깊어지는 성장의 기회로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면, 우리 학생들은 마침내 자유롭고 독립된 주체로 자라나 건강하게 ‘참 어른’이 되어가는 준비를 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6-11-30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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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권
 내면의 빛
CSL 미술시간에 ‘생명’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나열하듯이, 설명하듯이 그려왔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이것은 꽃, 이것은 나무’라는 식으로 그림을 나열하듯 그린다면 도로의 표지판과 같이 정보 전달만 할 뿐입니다.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선생님, 어떻게 그려야 하나요?” 라고 자주 묻습니다. 사실 이 질문의 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느끼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는 스스로의 내면을 잘 살펴본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위 그림은 공대원 학생의 작품입니다. 대원이가 처음에는 자신의 느낌이 아닌 ‘생명’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며 떠올린 상징물들을 나열했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듭하며 고민하다가 어미를 기다리는 작은 새 안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였습니다. 어미 새를 그려 넣는 대신 빈 공간을 두었고, 한쪽 구석에 어미 새를 기다리고 있는 작은 새를 그려서 작은 생명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잘 담았습니다. 임지선 학생도 멋진 작품을 그렸습니다.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찾아 다니면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막막해 하였는데, 이렇게 저렇게 표현해보면서 고민한 끝에 막 부화하기 직전의 펭귄 알을 품은 펭귄 부부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펭귄부부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내면을 깊이 살펴보는 자세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이 시대는 어두움을 비추는 빛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역사상 교회의 힘이 가장 강력했던 중세시대를 가장 밝았던 시대가 아닌 ‘암흑기’로 불리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지만 유럽과 미국, 한국과 같이 한때 수 많은 사도들과 청교도들, 선교사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나라들이 어느새 절대적 기준을 잃어버리고 자신만을 기준 삼아 제각기 달려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빛을 잃어 버린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준 없이 이 시대를 쫓아가는 것보다 바로 대원이와 지선이가 했던 것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돌아보며 진실의 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빛으로의 삶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내면의 답을 찾아 나간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빛이 모아져 이 시대를 밝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우리 만방 학생들도 내면의 빛을 찾아 만방에 생명을 전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6-11-23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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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부모와 함께하는 다니엘 프로젝트
“첫째, 예전보다 수업시간 때 졸지 않는다. 그리고 밤에 잠을 잘 못 드는 편인데 지금은 누우면 그냥 바로 잠이 들고  일어나면 개운하다.  둘째, 집중력이 좋아졌다. 잠을 잘 자니까 오래 집중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학습효과가 올라감을 느낀다. 셋째, 피부가 좋아졌다. 이건 눈에 띌 만큼 좋아져서 정말 놀랐다.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너무 좋아졌다고 난리도 아니다. 넷째, 살이 빠졌다. 군살이 많았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달라진 나의 모습이 너무나 놀라웠다.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 장내 유익균이 많아졌나 보다. 이 기회에 비만을 불러 일으키는 유해균을 박멸하고 싶다. 거울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였는지 몰랐다.  다섯째, 배변활동이 원활해졌다. 배변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뿐만 아니라 상쾌한 느낌마저 든다. 이번 다니엘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공식품의 유혹을 별로 받지 않았다. 나 혼자서 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친구들과 방원들과 함께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니엘 프로젝트는 신체에 많은 변화를 주었을 뿐 아니라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 같다.  엄마 아빠께도 권해드리고 JD기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다니엘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지난 다니엘 프로젝트 집중 강조기간을 마치고 한 학생이 쓴 감상문의 일부입니다.   만방에서는 매일 다니엘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또한 한 학기에 한 달씩 다니엘 집중강조기간을 가지며 건강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학생들을 교육합니다. 다니엘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눈에 띄게 건강해지고 음식에 대한 분별력이 생기며 그로 인해 마음까지 좋아지는 것을 봅니다. 또한 혼자가 아니라 반, 방, 가지에서 공동체로 함께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나도 기특합니다.   하지만 가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부 부모님께서 다니엘 프로젝트를 단지 자녀의 일로 생각하시고 부모님들은 입에서 원하는 대로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 가운데 다니엘 프로젝트에 성공적이지 못한 학생들과 대화해 보면 부모님의 식습관,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음을 발견합니다. 아이의 식습관은 가정에서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공식품 및 정크푸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부모님들도 역시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를 즐겨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종 화학첨가제, 트랜스지방, 과도한 설탕에 우리의 입맛이 길들여져 있습니다. 세상의 상술에 우리는 조리하기 쉽고 편한 것, 빠른 시간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 자극적이고 입이 즐거운 것을 추구하며 건강을 생각하지 못하고 분별력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만방의 부모님들께서 다니엘 프로젝트 집중 강조기간 동안 어떠한 가공식품도 먹지 않는 기간으로 선포하시고 풍부한 야채와 현미밥 등 장을 해독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드시며 자녀와 함께 할 때 우리 자녀의 인생을 더욱 건강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다니엘 프로젝트를 기대합니다.   
2016-11-09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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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그리스 신화에 보면 태양신의 아들인 ‘파에톤’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스스로를 ‘태양신의 아들’이라고 자랑하고 다녔으나 동네 친구들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놀림을 받게 되고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인 태양신 ‘헬리오스’를 찾아가게 됩니다. 서자이지만 장성하여 찾아온 아들이 반가웠던 아버지 헬리오스는 아들의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기로 하였고 파에톤은 아버지의 태양 마차를 사람들 앞에서 한번만 몰아 보게 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태양 마차를 끌던 네 마리의 말은 파에톤이 타자 이전보다 무게가 가볍다는 것을 느끼고는 무섭게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에톤의 통제를 벗어난 말들이 궤도를 벗어나 치솟아 올랐다가 지상으로 접근하는 등 제멋대로 날뛰어 태양의 열기에 강과 바다가 말라 버릴 지경이 되었고 제우스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파에톤에게 번개를 던져 죽게 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파에톤 콤플렉스란 바로 이 그리스 신화에서 차용한 말로 어린 시절에 겪은 애정 결핍에 의해 지나치게 타인이나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강박증세를 말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부모님, 선생님 또는 또래 친구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이제 막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청소년기에 주체성을 가지지 못하고 평가의 척도를 타인에게 의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과 상담하다 보면 아이들 안에 크고 작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부 잘하는 형이 있어서 저는 인정을 받지 못했어요’ ‘동생은 항상 예쁨을 받는 것 같아 소외감을 느꼈어요’     형도, 동생도 각자 자신의 상황에서 사랑의 빈틈을 느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마음 속에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부족한 사랑에 대한 아이들의 갈증은 후에 선생님이나 친구에게로 번져나가고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추구하는 빛나는 ‘태양 마차’로 인도합니다. 마차의 모습이 때로는 시험 점수로, 학급 임원으로, 상을 받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결코 마음 속의 ‘불안’을 멈추게 하지는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불안을 멈추고 인생의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만방 학교에 와서 변화된 학생들을 살펴봅니다. 태양 마차에서 내려 외부의 빛이 아니라 내면의 빛을 찾기 시작한 학생들, 그 결정적인 ‘열쇠’는 역시 부모님이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생김새와 성별을 알지 못할 때에도 존재 자체를 사랑했던 부모님의 사랑과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인정해 주고 기다려 주는 인내가 아이들의 불안을 멈추게 하고 건강하게 성장시킵니다.    파에톤은 그리스어로 본래 ‘빛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아름다웠다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 학생들이 외부의 빛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빛을 찾아가기를 기대합니다.
2016-11-02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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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감사
이번 주 가지 모임 시간에 학생들과 둘러앉아 감사일기 나눔을 하였습니다. 이번 학기 신입생 가지를 맡으면서 학생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일 감사일기를 적도록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감사제목이 학기 초에 비해 깊어지고 풍성해지고 있어서 서로 나눔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사제목을 나누는 것을 쑥스러워하였지만, 한두 명씩 용기를 내어 감사제목을 나누다 보니 서로의 감사일기를 통해 배우고, 도전 받고, 변화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저런 것도 감사할 수 있구나’, ‘감사한 이유를 저렇게 구체적으로 적는구나’, ‘꼭 좋은 일이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도 감사제목을 찾을 수 있구나’, ‘어떤 일이 아닌 생각과 마음의 변화에서도 감사를 찾을 수 있구나’ 등 감사일기를 나눈 후 그 다음날의 감사제목이 더욱 풍성해짐을 보면서 선생님의 가르침이 따로 필요 없이 학생들이 서로를 통해 배우는 이 시간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학생들이 매일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감사제목을 찾고, 작고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감사하려는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오늘은 이 학생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어떤 것에 감사하는 하루를 살았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감사일기를 읽는 것이 저의 하루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감사제목을 적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선생님인 저도 학생들에게서 배우고, 감사일기에 적힌 학생들의 작은 변화들이 곧 저의 감사제목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가지 학생들이 적은 감사일기 공유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렇게 감사일기를 쓰며, 매일 자신의 마음의 방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불평 등이 마음을 지배하려고 할 때, 감사일기를 통해 마음을 청소하고 다 잡으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힘찬 내일을 기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일기의 습관이 우리 학생들에게 큰 자산이 되어, 훗날 어렵고 힘든 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강한 Mental Power를 가진 학생들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2016-10-27 293
136

최윤기
 온전한 사랑
중국에 샤오황디(小皇帝)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가정마다 한 자녀만 낳게 되면서 자녀를 황제처럼 키워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입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버릇없고 유약하고 이기적인 병든 모습이 되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중국처럼 심하진 않지만 적지 않은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지나친 사랑으로 병든 자녀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영조와 사도 세자 간에 있었던 비극적인 결말을 다룬 영화 “사도”라는 영화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를 보여 줍니다. 영조는 사도 세자를 사랑했지만 아들이 세자로서 바르게 행동하길 원하는 기대가 너무 크기에 무섭도록 엄격하게 사도 세자에게 대했습니다. 따뜻한 아버지의 사랑을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사도세자는 심한 강박증과 공황 장애에 시달리다 일탈하게 되고 결국 비극적인 결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만방에서는 ‘More than a school, we are a family’라는 핵심 가치 아래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따뜻한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실수하면서 배워나가는 긴 성장의 과정을 기다려 주기도 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며 위로와 힘을 주기도 합니다.   몇 해 전,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목장 선생님께 쓴 편지의 한 부분입니다.     “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필요하던 어머님의 사랑의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선생님을 생각할 때면, 겉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척 툴툴 밀어내시지만, 보이지 않는 그 내면의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져서 감동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슨 기쁜 소식이나 슬픈 일에는 꼭 선생님을 찾아가고 싶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냥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 만으로도 제게는 큰 힘이 되었고 기쁨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많이 외로워할 때도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써주시는 편지 덕분에 용기를 잃지 않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고, 매번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제가 이 긴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나 학생들이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노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경우 엄중하게 훈계하며 교육합니다.   지난 학기 졸업하여 북경에서 대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 한 졸업생이 만방 학교를 떠나며 전해 준 감사 편지의 한 부분입니다.     “선생님, 그 날 선생님께 엄중한 훈계와 함께 받은 상담은 내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후로 제가 정신을 차리고 정말 열심히 학업에 임해서 어문 실력도 반에서 상위권으로 높이고 HSK 점수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말씀 드리지만 결국 지금의 모든 출발점은 그 때 받은 그 상담이었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 학생은 미술을 전공해 멋진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섬기고 싶어하던 학생인데 더 잘할 수 있음에도 학업에는 그다지 열정이 부족하였습니다. 단순한 skill을 지닌 기술자가 아니라 위대한 화가나 창의적인 디자이너가 되려면 상상력의 바탕이 되는 풍부하고 다양한 인문학 소양과 지식이 필요함을 알려주며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을 질책하며 충고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그저 잘 대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즉 따뜻한 사랑과 함께 냉정한 사랑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입니다. 만방의 모든 선생님들은 이러한 ‘온전한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려 힘쓰고 있습니다.  
2016-10-12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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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Lin
 Comfort Zone을 탈출하라
“캠퍼스에서 대학생 ㅅ역자로 ㅅ명을 감당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물질과 시간을 헌신해야 하고 학업 또한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 가운데서 ㅎ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싶고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눈물로 씨앗을 뿌려 기쁨의 열매를 거두는 삶, 나의 인생을 ㅎ나님이 일하시는 곳에 온전히 바치고 싶습니다.”   위 글은 올해 만방을 갓 졸업하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졸업생이 보내온 진심 어린 고백입니다. 며칠 전 북경, 상해를 중심으로 각 캠퍼스에 퍼져 있는 만방졸업생들이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동생들을 대상으로 가나안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의 졸업생들이 신입생 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준비한 이 가나안 프로젝트가 각자의 새 학기 결심과 지혜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짧게는 4년, 길게는 6-7년을 만방에서 배우고 훈련 받는 과정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만방학생이라면 누구나 엄청난 양의 학업을 최선을 다해 완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엄격한 규칙가운데 잘못된 습관들을 바로 잡고, 건강한 마음가짐과 올바른 사고를 키우고, 공동체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시간을 거쳐 만방을 졸업한 학생들은 내심 대학 생활을 자유롭게 누리고 싶고, 각자 원하는 대로 편하게 즐기며 지내고 싶을 법도 한데, 해가 갈수록 더 단단한 ㅅ명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습니다.      이 세상에서 편안한 환경, 안정적인 삶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먼 훗날의 자신이 현재보다 더 편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공부하고 도전하기 보다는 어른들의 지나온 과거를 거울로 삼아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목표로 삼고 입시나 스펙 쌓기에 올인합니다. 또는 일찌감치 이 사회의 풍조를 따라 ‘편안한 삶’가운데 안주하며 너무나도 소중한 청소년기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Comfort Zone을 탈출하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Comfort Zone이란 자신에게 있어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시간 또는 스스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나 심리적 영역을 뜻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Comfort Zone에 빠집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그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면 불안해 하거나 심지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Comfort Zone은 우리에게 가치 있는 삶을 가져다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해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쇠퇴의 길을 걷다가 후회로 삶을 마감하게 합니다. Comfort Zone을 탈출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선, 자신의 Comfort Zone을 찾고 적극적으로 탈출해야 합니다. 각 사람의 영, 혼, 육에서 형성된 Comfort Zone을 찾고 탈출해야 그 다음 단계의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만방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생들은 한국이라는 환경과 가정의 품을 떠나게 된 것만으로도 다양한 자신들의 Comfort Zone을 벗어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다음, Comfort Zone 탈출은 현재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임을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은 자신의 옛 습관과 대인관계, 그리고 고정된 사고방식으로부터 새롭게 출발하게 만듭니다. 그만큼 환경은 아주 중요합니다. 더욱이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과거에 스마트폰, SNS나 게임, 화장이나 비속어로 자신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형성하며 안정감을 누렸던 학생들에게는 만방에서의 삶이 천지개벽과도 같은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은 조금 지나면 어느새 또다시 익숙해지고,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본성이 살아 나서 또 다른 형태의 Comfort Zone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이 지속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됩니다. Comfort Zone 탈출은 그만큼 쉽지 않으며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궁극적으로, Comfort Zone에서 Faith Zone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인간 자체의 한계로 인하여 인간적인 노력 또한 쉽게 한계에 부딪칩니다.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는 Comfort Zone을 인지하고 탈출하려고 시도하다가 몇 번의 실패를 맛보게 되면 쉽게 포기하거나 체념하게 됩니다. 따라서 Comfort Zone 탈출은 방향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드시 Faith Zone으로 들어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혼자의 힘과 노력만이 아닌 공동체의 도움으로 함께 이겨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방학생들이 만방에서의 훈련의 과정을 통해 다듬어지고 다져져서 만방 안에서뿐 아니라 만방의 울타리를 떠나서도 굳건하게 ㅅ명공동체를 이루어 최고의 가치를 살아가는 멋진 삶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2016-09-23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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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진주를 만드는 사람들
만방 학교 11, 12학년 학생들은 매주 달리기를 합니다. 팀을 이루거나 겨루는 시합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달리는 재미없고 지루한 달리기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은 어느새 (예비)졸업반 학생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뛰기도 하지만 가끔은 모래 운동장을 맨발로 뛰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맨발로 만나는 따끔따끔한 모래 속의 작은 알갱이들이 아프게 느껴지지만 뛰다 보면 어느새 아픔을 잊고 씩씩하게 열을 맞추고 달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12학년 학생들이 줄지어 뛰고 있는 시멘트 길에 운동장의 모래를 살살 뿌려 놓았습니다. 모래는 길과 발바닥 사이에서 겉돌며 학생들의 발바닥을 더 아프게 합니다.    달리기를 하며 한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왜 맨발로 모래를 뿌린 시멘트 길을 달리라고 하시는 거에요?”   이 학생의 질문에 불현듯 아래의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 글은 몇 해 전 우리 학교에 신입교사로 오신 선생님 한 분이 쓰신 글입니다.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해 봅니다. 어느 날 숨 쉬던 조개 안에 모래가 들어가 이리 저리 조개의 살을 찌르며 고통스럽게 합니다. 인내의 한계에 부딪힌 조개는 모래를 감싸 안는 분비물을 배출하고, 그 노력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고통스럽던 모래 알갱이는 진주라는 값진 보석으로 변하게 됩니다.   교육의 역할은 마치 조개 안에 모래를 넣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져야 최선이라는 칼을 빼내게 됩니다. 어쩌면 교육은 훈련되지 않은 유들유들한 조개의 살 안에 모래 알갱이처럼 학생들에게는 거슬리고 달갑지 않은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고통이 진주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진주를 가지고 있는 교육자라면 그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삶에 모래가 들어왔을 때 진주를 희망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래를 빼내려는 친구들에게 진주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만방의 선생님들은 맨 발 밑에 조금씩 모래를 뿌려 놓듯, 비록 당장은 거슬리고 달갑지 않은 상황일지라도 그 고통이 진주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지혜를 만드는 과정은 마치 조개가 진주를 만드는 과정과 같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과 쉽게 주어지는 상황은 나태함과 안일함을 남깁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이 있더라도 이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됩니다. 학생들과 이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모래를 품은 조개가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 내듯, 현재의 고난을 끌어안은 우리 학생들은 삶을 이어가는 진주와 같은 지혜를 만들어 가는 중일 것입니다.   “조개가 모래를 머금으면 진주가 되고,   사람이 고난을 머금으면 지혜가 된다. “   만방의 학생들이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달릴 모습을 소망하며, 모래를 뿌린 선생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2016-09-14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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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자녀를 웃게 합시다
 “이런 엄마가 있으니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너지는 것 아니겠어요!”   이런 황당한 소리를 들으셨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최하진 박사가 자신의 강연회에 참석한 한 엄마에게 자녀를 닦달하는 것은 과도한 관심임을 꼬집으며 한 말입니다. 그 엄마는 그날 집에 돌아가서 남편에게 화풀이를 실컷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아들과의 갈등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고, 최하진 박사의 말을 곱씹어 보다 결국 자기 자녀를 보낼 수 있는 곳은 만방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아들을 만방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책망의 소리를 듣고 만방에 자녀를 보낸 유일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만방 교육에 대한 전적인 신뢰 가운데 아들은 만방에서 잘 자랐고 부모-자녀 관계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였습니다. 현재는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 학생을 보며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재학 기간 동안 사랑의 교훈, 책망, 바르게 함과 훈련을 통하여 만방이 지향하는 세븐파워 인재로 성장한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부모님들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 암울하다고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자녀가 혹시 뒤쳐질까 두려운 마음이 있고, 그 두려움으로 인해 경쟁 속으로 우리 자녀들을 몰아넣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만방에서는 우리 귀한 자녀들이 생명력 있게 살아나도록 어떻게 교육할까를 연구하며 더 좋은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가장 가까이서 배우는 선생님이신 학부모님과 함께 교육 방향을 맞추어 온전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다음의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로,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찾아 주세요. 다음의 고백이 여러분의 아들, 딸의 고백이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지금까지 내 마음 속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라는 부담의 돌덩이가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 진정한 공부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행복한 순간에도 진짜 마음 놓고 웃을 수가 없었다. 부모님께는 ‘공부 잘하는 착한 딸’, 선생님들께는 ‘공부 잘하는 성실한 학생’, 친구들에게는 ‘완벽하고 멋있는 친구’로 보여지기 위해 속으로만 끙끙거리고 혼자 아파하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는 강박관념이 하나 있습니다.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즐겁게 공부하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해서 공부합니다. 100점을 맞아도 그 다음 시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이런 무거운 돌덩이를 얹어주는 대신 날개를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만방의 선생님들이 우리 자녀들을 누르고 있던 돌덩어리 치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부모님께서도 함께해 주시면 자녀는 날개를 달아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것입니다.   둘째로, 자녀의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부모가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자녀가 받는 스트레스는 측정 불가능할 정도로 커집니다. 위의 고백을 털어놓은 학생의 어머니는 매주 나오는 Weekly Test의 점수 1, 2점에 일희일비하며 자녀에게 수시로 전화하여 닦달하곤 하였습니다. 결국 학생은 스트레스와 짜증 속에서 하루하루 보내게 되었고, 이 사실을 안 학교는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멀리서 두 손 모아 응원하는 부모가 되시도록 한 것이지요. 이 학생은 한 학기가 지난 후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시험 보기 5분 전에 이렇게 했어기도했요.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전심으로 임하는 저와 함께 해주세요’ 라구요.”   셋째로, 자녀가 웃음을 되찾게 도와주세요. 이 학생이 입학한 지 세 학기가 지났을 때 다음과 같은 부모의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딸을 만방에 보낸 적잖은 이유 중의 하나는 만방 학생들의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흔한 생각으로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에 시달리고 입시에 스트레스 받아서 다들 힘들어 하는데 얘네들은 어찌 이리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에 광채 나는 얼굴일 수 있을까? 그런데 이제 보니 우리 딸내미 얼굴에도 살짝 그런 모습이 담긴 듯 하여 감사합니다.”   학생도 웃음을 찾았고, 부모도 이제 자녀와 함께 행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만방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부의 가속도가 붙는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압박 가운데 밤잠 안 자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며 공부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공부에 동기를 불어넣고, 공부하는 얼굴에 웃음을 찾아주며, 공부에 대한 사명감을 불어 넣어줍니다. 가치관의 변화, 종이 한 장 차이 같지만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2016-09-07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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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기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숫한 화제와 감동을 남기고 지구촌 최대 축제인 리우 올림픽이 지난 주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의 꽃은 인기에서는 뒤질지 모르지만 역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립니다.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려는 선수는 철저히 준비하고 훈련합니다. 마라톤 선수는 42.195km를 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최적의 체형을 유지해야 하고 모든 일에 절제하며 군살을 빼야 합니다. 또한 강한 훈련으로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인내로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인생 마라톤에서도 마음과 생각의 군살을 빼고 강한 정신력의 파워를 키워 끝까지 완주해야 합니다. 인생에서도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자갈 밭도 나올 것이며 때론 가시 밭을 만나 너무 힘들어 포기 하고 싶고 주저 앉고 싶은 인생의 마의 지점을 통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견디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만방에서도 이런 절제, 훈련, 인내를 중요하게 가르치고 강하게 훈련시킵니다. 이것이 없이는 인생 마라톤을 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성공하려는 세상 모든 사람들도 노력하고 힘쓰는 것입니다. 그것이 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쾌락이든 참으로 열심히 달립니다. 그러나 만방은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를 더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만방인은 썩어 없어질 세상의 금메달을 위해 달리지 말고 올바른 가치의 금메달을 위해 달리라고 가르칩니다. 인생 최고의 가치인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금메달 인생인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훈련하는 만방인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합니다. 만방의 모든 학생들이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 가는 귀한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2016-08-31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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