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인생의 아름다움
Poster 유세리 Date 2016-12-27 Visit 465

1950~60년대 당대의 스타, 오드리 햅번.
 
그녀의 무대 위의 모습은 한 시대의 ‘미(美)’를 대표할 만큼 화려합니다. 그러나, 배우의 삶을 마친 후 무대를 내려 온 뒤의 삶에는 한층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연기 활동을 줄이고 조용한 삶을 살던 그녀는, 59세때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전쟁터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곳들을 찾아 다니며 누군가를 살리는 삶에 자신의 삶을 쏟아 붓습니다.
 
1992년 크리스마스. 연로한 나이에 섬김의 강행군을 하다 건강이 악화되어 직장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앞두게 된 오드리 햅번은, 생애의 마지막이 될 성탄절에 아들들을 모아놓고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시 한 편을 유언으로 남기게 됩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 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2016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주, 만방에서는 전 학생이 함께하는 합창제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장식과 조명, 기쁜 웃음과 합창 소리, 박수와 환호성. 이 모든 축제의 장은 학생들의 숨은 손길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더욱 큰 기쁨을 누리는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여러 학생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손으로 만들고 발로 뛴 것의 결과물은 아름다웠습니다. 이 손과 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 성탄절 양로원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에게 감동을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리저리 뛰며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며, 그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도 이제 매듭을 지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번 학생들에게 한 해를 마치며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때마다, 학생들은 항상 감사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 더 마음을 다해 열심히 살지 못했던 것, 한번 더 마음을 실은 몸짓으로 섬김을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을 기억해 냅니다. 삶을 마무리 하는 노인이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학생이든 동일하게 '마음'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 안에 내재된 양심의 불이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로 인해 누군가가 따뜻한 연말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학생들 또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전할 입술과 눈, 손과 발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며 귀하고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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