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一生同行
Poster 이예훈 Date 2019-10-16 Visit 1057

몇 년 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 문장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혼밥, 1인용 SUV, 나 혼자 산다 등 함께 하는 것 보다 혼자 하는 것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혜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만방학교에서 학생들이 다방면으로 성장을 해나가고, 학생들의 세븐 파워를 길러나갈 수 있는 중요한 원리 중에 한 가지는, 바로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학생들은 학생들과 함께합니다. 만방학교에 처음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가장 낯선 환경 중 한 가지는 북적거리는 생활관 풍경일 것입니다. 배정된 방에 들어가면 다양한 나잇대와 개성을 가진 3~4명의 방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친구, 동생, 형,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있는 자신과, 배려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 혼자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며 나 혼자 살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 배우지 못했을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관점이 나에서 너로 옮겨지고 너에서 우리로 넓혀지며 ‘함께’ 살아감으로 인하여 얻어진 가치들은 학생들의 삶에 풍성하게 열매 맺어갑니다. 또한 학생들은 팀을 꾸려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최소 2명부터 최대 30명이 넘는 가지활동, 80명 가까이 되는 층별 활동까지 함께하는 인원의 스펙트럼(spectrum)또한 넓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건강하고 견고한 자아상을 형성해갑니다.

또한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처음으로 가지 안에서 신입생 학생들과 우유타임을 가졌을 때를 돌아보면, 선생님과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은 점점 더 선생님을 찾아오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크고 작은 고민이 생겼을 때,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심지어 한창 성장기인 학생들이 배가 고플 때에도 선생님을 찾아와 함께 시간과 마음을 나눕니다. 또한, 가지 선생님께서는 우유타임을 통하여 먼 타국에서 유학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털어놓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때로는 작은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도록 엄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 함께합니다. 한 학기에 한 번은 선생님 집에서 파자마 나이트를 통하여 청소년기를 지나는 학생들의 마음밭을 따뜻하게 가꾸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를 선생님, 친구들과 나누며 학교 생활을 이어갈 모멘텀을 얻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삶과 선생님의 삶이 한데 어우러지며 학생들은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마음을 통하여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따뜻해진 마음을 친구들과 나누며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합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학생들의 마음 한 켠에는 부모님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생활관에서 부모님과 전화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에 어리광을 피우며 전화를 하기도 하고, 의젓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여러 가지 생각을 말씀드리기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줄줄이 이야기하기도 하며 학기 중에는 목소리로 만나는 부모님과 함께 학교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부모님은 항상 학생들의 마음속에 계셔서 학생들에게 따뜻한 둥지가 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그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렇게 주고 받는 영향 속에서 학생들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기도 하고, 더디지만 꾸준한 변화를 이끌어가기도 합니다. 만방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더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끌어내고 만들어가기 위하여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삶은 늘 누군가와 함께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만방학교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가꾸어가는 학생들이, 언젠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가치를 비춰주고 그들과 함께 승리하는 리더로 성장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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