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달려야 할 길
Poster 이수정 Date 2021-09-22 Visit 235

“내가 달려야 할 길, 나의 젊음을 다 쏟아낼, 내 사랑 내 운명, 나의 주님께 달리리"

지난 학기 학부모님들과 함께한 감사음악회에서 12학년 학생들이 특송으로 고백한 찬양 ‘달리기'의 가사 내용입니다. 12학년의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게 고백되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백처럼 삶에서 실천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12학년 학생들은 가을 학기를 시작하고 2주 동안 만방에서의 마지막 학년을 보다 진실 되게 보내기 위하여 매일 저녁자습 1교시에 선생님들과 함께 달리면서 결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이었지만 모든 졸업반 학생들이 발을 맞추어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모든 훈련의 과정에 최선을 다 하였습니다. 자습 한 시간이 아깝다고 불평도 할 수 있지만, 만방의 12학년 학생들은 지식을 학습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님을 배워왔기에 그 어누 누구 하나 소극적이지 않았으며 훈련을 통하여 더욱 생동감있고 강인한 눈빛이 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훈련의 목적을 나누며 질서정연하게 발을 맞추어 달렸습니다. 

첫째, 어디를 향해 달려야 하는지 기억할 것
학생들이 고백한 찬양의 가사처럼 믿음의 길을 향하여, 그동안 훈련 받아온 것처럼 공부해서 베푸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대학 이상의 비전을 향하여 달려 가자고 외쳤습니다. 

둘째, 무엇을 위해 달려야 하는지 기억할 것 
만방의 고3은 안쓰러운 시기도, 예민해지는 시기도 아닙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구별되어 교육받았으며 견고하게 실력을 쌓은 만큼 많은 책임이 맡겨질 것이기에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나의 그릇'을 만드는 훈련의 시간입니다. 
강인한 체력, 심력, 정신력, 영성을 지닌 그릇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자고 외쳤습니다. 

셋째, 누구와 함께 달려야 하는지 기억할 것 
달리는 동안 선생님들이 앞에서 페이스를 조절해주고, 뒤에서 함께 달려주며 뒤쳐지는 학생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친구들과는 발을 맞추도록 하였고, 달린 후에는 일터에서 매일을 달리고 계시는 부모님의 엄청난 수고를 생각하도록 하였습니다. 
함께 인생의 길을 달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는 큰 축복에 감사드리자고 외쳤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받았으니 감사할 일 밖에 없음도 알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뒤따라 달리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할 것 
삶으로 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 먼저 대학으로, 사회로 나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12학년 학생들도 뒤따라오는 동생들에게 훌륭한 본이 되어주자고 하였습니다.

2주간의 훈련을 마친 졸업반 학생들의 내면의 깊은 곳에서 표현되는 결단과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선생님들은 감동과 깊은 감사로 마음을 적셨습니다.  

한 학생의 글을  함께 나눕니다. 

일주일간의 졸업반 훈련을 한 지금 참 많은 감동과 변화, 그리고 결심들이 내 안에 넘쳐난다. 먼저 매 순간 우리와 함께해주신 선생님들께 그저 감사 이상의 감동 그리고 그 모든것 이상의 말로 표현 못하는 무언가를 받았다. 오늘 훈련 후 우리는 학생 이상의 제자고 너무 많은 사랑과 헌신을 받아온, 감사해야 할 마땅한 사람들임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일주일 뿐만이 아니라 지난 약 5년간의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선생님들께서는 내가 만방에 오기전 사진으로만 보셨을 때부터 내게 한없이 과분한 사랑과 기도, 그리고 섬김을 주셨다. 나를 향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니 선생님들께 더 자랑스러운 만방인이, 학생 이상의 제자가 진심으로 되고 싶어졌다. 이번 훈련이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이었음을 알게해주신 것도 선생님들이셨다. 매일 달리기 시작 전 그리고 후에 해주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속에서 선생님들이 우리를 얼마나 아끼시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만방에서 훈련받은 그 모든것들이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더 좋은 것을 보고 배우길 소망하는 마음, 대학 그 이상의 진리를 깨닫고 세상으로 나아가서도 그 진리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믿음으로 더 강해지며 단단한 사람으로서 어디에서든 굳게 서 기준이 되길 바라는 모든 마음들이 전해졌다. 그런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살고 싶어졌다. 
졸업반이 된 후 지식만 쌓아가려고 노력해온,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이 시대의 흐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시야가 좁아지고 눈 앞에 성적, 대학 등이 너무 중요해져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내게 그것들이 전부는 아니었더라도 내가 공부하는 목적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을 받으며 다시 한번 내가 잘못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께로 향한 방향을 바로 세우는 것, 친구들과 함께 힘을 복돋아주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것, 언제나 말씀만을 마음에 새기고 걸어가는 것,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세워 내가 바른길을 걸어가고 주변 사람들도 옳은 길로 인도해줄 수 있도록 더 말씀을 가까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또한 12학년으로서 영향력과 책임감을 가질 것을 결심했다. 그동안 선생님들, 언니들의 섬김과 사랑 배려를 많이 받아왔으며 많은 것을 배워왔기에 마땅히 흘려보내고 나누어야 할 것이다. 12학년으로서의 삶도 그 후에 더 넓은 세상에서의 삶도 훈련된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아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앞으로 내게 허락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최선으로 반응하는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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