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한 학기, 한 해를 돌아보며
Poster Ben Lin Date 2021-12-29 Visit 249


2021년 가을학기가 마무리되어 겨울 JD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2월의 문턱을 넘는 순간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음을 체감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정도로 짧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대관령 캠퍼스에서 어느덧 네 번째 학기를 보냈지만 변함없이 매 학기마다 감사한 것들을 너무 많이 생각나게 하심이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새로운 신입생들을 만방의 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감사함이 더욱 큽니다. 재학생 친구들은 자신들이 형, 언니, 친구들로부터 많은 섬김과 도움을 받았던 신입생 시절을 돌아보며 새로운 방원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신입생 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던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러한 광경은 하얼빈 캠퍼스에서나 대관령 캠퍼스에서나 변함이 없습니다. 형, 언니들이 동생들을 섬기고 도와주는 삶의 모습들은 어쩌면 만방의 가장 아름다운 전통이자, 한 폭의 만방스러운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점점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준다는 것은 나 혼자만을 위하는 세상의 흐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돕고 섬기는 만방인의 선한 흐름을 끊임없이 만들어 가겠다는 선포이기도 합니다.

겨울 JD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며 가정에서도 만방에서와 같이 선한 흐름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 다음의 몇가지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첫째는 함께 감사를 선택하는 흐름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고 최근 더욱 심각해지면서 조금씩 풀렸던 일상이 다시 제한됨에 따라 마음은 위축되고 불평 거리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온 가족이 함께 믿음으로 이겨내고 매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선택하며, 감사의 흐름을 가족 안에서 뿐만 아니라 친척과 이웃들에게도 넉넉하게 흘려보내고 모두가 함께 이 어려운 시국을 감사함으로 능히 이겨내어 진정한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각 가정에서 독서하는 흐름을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만방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정해진 학업 외에 다양한 필독서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합니다. 또한 매달 독서왕을 선정하여 격려하고 독후감을 발표하며 서로가 배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12월에는 초중과 고중에서 각각 ‘북 콘서트’를 개최하였습니다. 북 콘서트는 단순히 독후감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연극이나 대담 형식으로, 때로는 강연 형식으로, 때로는 학문과 연결시켜 청중 들과의 문답 형식으로... 발표하는 학생들이나 듣는 학생들이나 ‘책’이라는 넓은 세계로 깊숙이 빠져들어 삶의 결단과 지적 호기심을 한껏 불러일으키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각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자녀가 ‘책’을 통하여 뜻깊은 대화로 새로운 만남들을 만들어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운동하는 흐름을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만방학생들은 운동을 무척 좋아하고 늘 즐겁게 참여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주말선택수업 중 스포츠 선택수업은 학생들이 너무나 기대하고 좋아하기에 선생님들은 주말까지 반납하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 특히 이번 가을학기에는 모든 학년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배구수업과 배구리그 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학생들이 배구라는 구기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서툴러서 공을 제대로 받지도 넘기지도 못했지만 차츰차츰 선생님의 지도와 연습을 통하여 팀워크도 갖추게 되면서 실력도 일취월장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배구리그 대회에서는 각 팀 선수들의 멋진 활약과 친구들의 열띤 응원이 한데 어우러져 활력과 엔돌핀이 듬뿍 넘쳐나는 학기의 끝자락을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각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자녀가 매일 함께 하는 운동의 흐름을 만들어 움츠러들기 쉬운 이 시기에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고 활력이 넘쳐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4)


아무리 상황이 어둡고 환경이 어렵다 해도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몸을 매일매일 일으켜 세울 때 우리 모두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고백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겨울 JD를 마치고 새로운 봄 학기를 맞이할 때에는 우리 모든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함께 만들어온 선한 흐름들을 갖고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기쁘게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Attach 한 학기, 한 해를 돌아보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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