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함께 나누는 이야기] 생활관 섬김이들의 함께 나누는 이야기
Poster 김서윤, 현지윤 Date 2020-12-22 Visit 421


아시아 나무/ 중앙아시아 가지 김서윤(10학년)
벌써 방원들과 함께 한 한 학기를 마무리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게 난 정말로 믿기지가 않는다. 이번 방은 나에게 너무 소중했다. 함께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사랑하는 법을, 가족이 되어가는게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맨 처음에 6학년 동생들과 방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막내들을 잘 도울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된 후 3일 격리 기간 때에는 동생들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에 놀라며 벌써 힘이 빠진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깨닫지 못했던 한 가지가 있었다. 내가 동생들을 통해서 함께 얼마나 많이 성장할 것이고 얼마나 큰 삶의 원동력과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는 걸. 

먼저 “규칙과 질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처음에는 당연히 신입생들은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이야기해주고 설명해주어도 잘 실천이 안될 때에는 답답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국경절을 지내고 보니 먼저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방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생활하는 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동생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방원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더해져서 일어나는 것임을 깨달았다. 부방장 동생도 동생들을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며 최선을 다해주었고 나와 부방장이 모두 없을 때에는 재학생 8학년 동생이 생활관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차근히 알려주었다. 나도 동생들에게 청소하자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청소를 했고, 감사하자고 이야기 해주고 싶을 때에는 내가 먼저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잘 따라와주는 동생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늘 고맙다고 언니 사랑한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는 동생들이 있었기에 단지 누구만 성장하고 변화하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motivation이 되어주면서 배워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로 고마웠다. 나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방 뿐만 아니라 반에서도 생활관에서도 더 책임을 가지고 내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이 친구들과 함께 지내지 않았더라면,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면 배우지 못했을 너무나도 소중한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 한 방에 살다보면 서로 의도치않게 실수를 하고 미안한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한 번은 동생들이 내 옷을 빌려간 후 함부로 다루어 속상한 날이 있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엄마께서 “이 물건 하나 때문에 동생들을 조금이라도 미워하면 안 돼. 너도 때로는 실수하는 것처럼 그럴 수 있고 평소에 동생들이 너에게 주는 감동과 힘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잖아. 이럴 때는 잘 소통하고 속상한 마음은 깔끔하게 잊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정말 가슴이 사이다처럼 뻥 뚫렸다. 진짜 내가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매일 자랑할 만큼 방 동생들은 나에게 주는 힘과 사랑은 너무나도 컸다. 동생들이 순수하게 따라와주고 좋아해주는 애교많은 모습에 정말 늘 행복했고 부족한 부분도 고쳐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에게 더욱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학업과 대회 등으로 지친 마음으로 방에 들어왔을 때 “수고했어 오늘도"를 불러주고 중요한 시험과 대회가 있을 때에는 그 누구보다 열정가득 응원해주고 내 생일 때에도 하루종일 함께 있어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복도에서 만날 때 마다 달려와 안기는 그런 동생들에게 배우고 느끼는 사랑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너무 너무 크고 과분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 용서해주고 넓은 마음으로 안아 주었던 나의 옛날 방장 언니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실수를 해도 용서해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걸 정말 진심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동생들에게 무엇보다 늘 언니에게 주는 그 사랑과 힘이 너무 고맙다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했고 동생들을 더 넓은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었다. 

참 우리 공동체는 너무 소중하다. 서로에게 감동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간다는 건 지금 우리 인생에서 너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냥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시간도 그 누구보다 동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부어주고 싶다. 내가 동생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비하면 끝도 없지만 최선을 다해 동생들을 섬겨줄 것이다. 부족한 나를 넘치게 채워준 것은 동생들 덕분이었다. 동생들과 함께 서로에게 감동을 준 한 학기가 너무 행복했다. 
 

 

열방 나무/ 예비 졸업반 현지윤(11학년)

이번 학기 층장으로 층을 섬기게 되었고 방장으로 303호를 섬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방도, 층도 잘 이끌고 싶었다. 특히 층을 섬기며 모든 학생들이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게 하고 싶었고 “질서있는 생활관을 만들자!”가 내 목표였다. 그러나 모두가 규칙을 잘 따르고 질서있게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다.아직 생활관의 질서가 익숙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고 그것을 배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 부족해보이는 모습에 답답했고 “이걸 왜 못지키는거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평소 규칙을 잘 지키던 나에게 사실 규칙이 안지켜지는 모습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모두가 나와 같지 않은데 내 좁은 시선에만 바라보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국경절 때 “하나님께서는 리더의 자리를 잘하라고가 아니라 더 사랑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배움의 생활관, 사랑으로 이끄는 층장" 이 나의 목표가 되었다. 그렇게 마음을 잡고 나니 여자 숙사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전에는 질서가 안지켜지는 모습만 보였는데 이제는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한 명 한 명이 참 사랑스러웠다. 내 마음에는 점점 사랑이 채워져 갔다. 내가 사랑과 따뜻함을 전하려고 했는데 도리어 우리 생활관 친구들은 나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선물해 주었다. 사랑이 채워지자 한 명 한 명 생활관에서 중요한 가치들(이해심, 배려심 책임감…)을 배워가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 간절함은 나를 한 방 한 방을 위해 기도하게 만들었다. 기도를 하며 모든 친구들의 귀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지금 돌아보면 목표가 바뀌며 내 말과 행동도 변한것 같다. 전에는 “~~지켜주세요.” 라며 1차원 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지금은 공동체 안에 질서가 왜 필요한지, 청소는 왜 해야하는지, 교칙을 지키는 것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 말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모두가 숙사에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기 위해 성장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10학년 때 부층장을 하며 “책임감"을 배웠다면 11학년 때는 “사랑"을 배우게 되었다. 매 학기 새로운 열매를 내 안에 맺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또 학업적으로는 바빠졌지만 주변을 돌아보고 동생들에게 더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내게 주심도 감사했다. 

이번 학기 방과 층을 섬기며 선생님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방장을 할 때에는 6명을 섬기는 것이기에 큰 고민이 없었는데 층을 섬기게 되니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전교생을 이끄시는 목자되신 우리 선생님들은 얼마나 고민하시며 우리를 이끄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나 많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들을 교육하신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선생님들께 먼저 더 도움이 되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동역의 감사를 많이 느꼈다. 함께 섬기는 층, 부층장 친구들, 너무 든든한 방장들과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함꼐 고민하고 함께 고민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였기에 또한 그냥 함께가 아니라 함께 동역했기에 이렇게 감사하게 한 학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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