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독후감] ‘창조인가 우연인가’를 읽고
Poster 오현진 Date 2021-09-22 Visit 234

열방 나무 / 졸업반 오현진(12학년)

이 책을 고르게 된것은 나도 고민하고 있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전, 나는 창조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어디에서 오셨는가?”라는 의문이 계속해서 들었고, 그 고민을 하던 중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알 수 없는 것이였다. 또한 그 누구도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사고는 그분의 사고를 따라가지 못한다. “전지전능”이라는 단어는 모든 지식과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턴가 이 전지전능의 능력을 자연계의 법칙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그 분은 본질을 넘어 존재적으로도 초월하신 분이다. 우리의 지능과 지식 밖의 일이라는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인간이 신의 능력을 평가할 권리와 능력이 없다”는 것이였다. 세계의 매커니즘과 규칙들을 만든 존재를 우리는 신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그의 피조물은 그 매커니즘에 따라야 하지만, 신이라는 존재는 그 매커니즘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상의 기원을 논리적인 관점으로 분석했다. 이 책에서, 그는 세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우연, 자존, 그리고 창조 세가지로 규정한다. 먼저, 그는 우연과 하나님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우연, 자존, 창조 중 우연과 창조 둘 중 하나는 거짓이 되는 것이다. 우연이라는 단어는 비의도적인 현상을 가르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진다고 할때,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올 확률은 반반이다. 이때, 앞면이 나오는 현상을 우연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전 던지기에 우연의 영향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연은 하나의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우연”을 어떠한 결과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우연 자체는 아무런 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가 만들어진 원인이 우연이 될 수는 없다. 그동안 나는 우연으로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확률적으로 0에 가깝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연으로 인해 세계가 만들어지는 현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자존이 불완전한 개념임을 설명한다. 저자는 자존에는 2가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우주가 스스로 존재했거나, 우주의 일부가 스스로 존재해서 다른 부분의 원인으로 작용된 것이다. 우주의 일부만 자존했다고 가정한다면, 자신이 글을 쓰고 있는 펜을 포함한 우주와 펜을 제외한 우주에는 구별된 부분이 존재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존하는 모든 것은 외부의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이고 필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존한다는 것은 스스로 존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는 그 시점 이전에는 그 대상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저자는 무로부터 유가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우주의 자존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우주의 존재를 위한 태초적인 원인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창조란 모든 것의 태초적 원인이 되는 제1원인을 의미한다. 이 것은 자연계의 필수적인 법칙인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에도 적용되지만, 설명되어야 하는 한 부분이 존재한다. 하나님, 즉 저자가 말하는 제 1원인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이 부분이 나와 저자의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였던 것 같다.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초월적 존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여기서 초월이라는건 그저 “능력적인 부분의 우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우월”과 같은 단어는 두 대상이 비교할 수 있음을 나타내지만, 우리와 제1원인은 서로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기에 “초월적 존재”라고 부르는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매커니즘에 귀속된 모든 존재는 실존하지만 본질적인 상태는 아니다. 우리의 본질은 구별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제1원인인 하나님은 실존이 아닌 본질적인 존재라고 주장한다. 본질이란 어떠한 것이 그 것으로 있기 위해서 있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본질은 하나님 자체이시다.

책을 읽고난 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현대 사회였다. 요즘은 “신”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흔하게 사용한다. “-느님”을 연예인이나 음식에 사용하기도 하고, 영화나 만화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매체에서도 신을 무력하게 표현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간접적으로 무신론을 만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잣대로 신을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이라는 존재가 단지 친숙해진 것이 아닌, 신을 깔보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안타까운 사고를 예시로 들며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하거나,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방관할 수 밖에 없는 무력한 존재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 걸까. 단지 인간보다 조금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신의 존재에 대한 가정을 하려면 “신”의 의미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에게 자신들의 기준으로 제약을 두며 무력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인간 사이에서도 관점의 차이로 인해 같은 현상을 다르게 평가한다. 우리의 능력으로 신을 이해할 수는 없다. 단지 관점의 차이가 아닌 관점의 차원의 차이는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기원에 관한 또다른 해석을 알 수 있었고, 내 생각이 더 확고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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