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함께 나누는 이야기] 불평 제로, 항상 감사
Poster 주혁, 박기정, 서원빈 Date 2022-06-15 Visit 54


아프리카 나무 / 에티오피아 가지 주혁, 박기정, 서원빈(8학년)

혁이의 이야기

매일 감사일기 작성, 점호 전후 감사 나눔 등 만방학교는 우리가 저절로 감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감사와 불평이 항상 공존했다. 매일 감사로만 사는 형, 누나들이 멋있어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관점이 생겨나고 있을 때, 선생님들께서 불평제로, 항상감사를 주제로 교육을 해주셨다. 이를 계기로, 나는 처음으로 말 한마디가 가진 영향력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생각없이 뱉은 말들로 피해받은 방형, 친구, 동생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내가 방에서 가장 어린 동생이었을 때 형의 모습은 만방의 진정한 가치와 나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그런 형이었다. 나 또한 그런 형이 되고 싶었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는데 현실은 부정적인 주제만 알려주는 형이 되어버린 것 같아 나는 정말 제대로된 결심을 하게 되었다. 훈련을 받으면서 외쳤던 “불평제로, 항상감사!”라는 구호를 삶에 실천하겠다고 말이다.

지금 돌아보면 교육과 결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순간적으로 불평이 나오려고 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다짐을 떠올리며 억지로라도 마음속으로 “불평제로, 항상감사!”를 외쳤다. 그리고 매일 기도했다. 매일 그렇게 연습하다보니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천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불평하는 것이 아닌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또한 시험이나 중요한 일에서 내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준비한 모든 과정을 돌아보며 고칠 부분들은 고치고 잘한 부분은 스스로를 격려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 또한 생겼다. 불평에서 감사로 태도를 바꾸면서 생활하다보니 저절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항상감사”가 때로는 누군가에게 가식적으로 보이거나 이해 못할 행동일 수 있으나 내가 생각하는 감사란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주는 정답 그 자체이다. 남은 학기 동안 내가 훈련을 통해 배운 것들을 삶으로 실천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이 과정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도 “불평제로, 항상감사!”를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정이의 이야기
내가 만방에 온 후 처음 접하게 된 것중 하나가 감사일기였다. 처음에 감사일기를 쓸 때에는 항상 억지로 감사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감사일기를 내지 않으면 주말에 뛰어야 하는데, 또 감사일기를 쓰자니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감사일기에 매일 있었던 내용 중 하나는 아침, 점심, 또는 저녁밥이 맛있어서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감사일기를 쭉 써오던 중에 선생님께서 감사일기를 리스트화 하지 말고 일기처럼 써보자고 제안하셨고, 이 형식을 바꾸는 사소한 일이 내가 훈련받은 것처럼 형식적인 감사를 넘어 진심어린 감사를 찾을 수 있었고, 감사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영향력이다. 이번 학기 초만 해도 우리 에티오피아 가지 친구들 중 대부분이 감사일기를 잘 내지 않아서 일요일 아침에 뛰는 경우도 많았고, “불평제로, 항상감사!” 훈련도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서로를 일깨워주면서 가지 선생님의 책상을 우리들의 감사일기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되었다. 친구들의 감사일기를 보면서 내 안의 감사가 내 친구들에게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것은 나에게 열정과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불평도 나 혼자만의 힘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듯, 감사라는 것을 다같이 정신차려서 훈련을 한다면 서로에게 큰 힘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감사 일기를 쓰면서 느낀 것은 감사는 작고 사소한 것이 아니라, 하루를 바꿔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감사를 하지 않았을 때에는 하루하루는 그냥 지나가는 시간 중 하나였지만, 감사를 찾고 기억하다보니 그 하루가 소중해지고, 나와 같이 감사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은 앞서 말한 것처럼 나에게 열정과 자신감을 주었다. 

감사일기를 쓰다보니 매일매일은 모두 나에게 특별한 하루임을, 그리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다시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감사일기를 마음을 다하여 작성하며 멋있게 성장하는 만방인이 될 것이다.


원빈이의 이야기
2주 전 가지모임 때 형, 누나들과 감사를 주제로 인터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감사가 삶의 방향인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감사를 그저 삶에 긍정의 씨앗을 심어주는 도구라고만 생각했지만 인터뷰를 하다보니 감사가 공동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되었고 긍정의 씨앗 뿐만 아니라 성장의 씨앗, 공감의 씨앗 등등 이 모든 것이 감사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감사로 관점이 ‘나’에서 ‘우리’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다름’으로 인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여기에 감사를 추가하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때 공동체가 다름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점이 ‘우리’로 변할 때 비로소 감사는 섬김으로 이어진다

감사는 공감으로도 이어진다. 내 안의 아픔이나 부족함 등을 비교의식이 아닌 감사로 바라본다면 다른 사람의 힘듦과 아픔에 공감해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순간을 감사로 바라본다면 이 또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감사는 긍정의 힘도 가지고 있다. 한 번 방 형이 이런 말을 했다. “과연 우리가 공부를 하고 싶어도 일만 해야하는 아이들 앞에서 숙제가 많다고 불평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의식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 앞에서 이런저런 불평을 할 수 있을까?” 당연한 것 하나 없지만 익숙해졌기에 불평이 나오는 것 같다. 익숙해진 내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이 복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것은 감사 뿐이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하면서 감사와 여러 가치들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고, 만방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감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꼭 훈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감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로 성장하는 것 만큼 가장 뿌듯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자기가 힘든 상황을 이겨냈다는 성취감, 성장했다는 기분은 또다시 감사로 이어진다. 감사로 시작한 여러 가치가 다시 감사로 모여 또 다른 감사를 낳는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감사가 습관이 되고 감사의 새로운 힘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때까지 불평은 멈추고 감사로 삶을 가꾸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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